65세 이상을 위한 '혈관건강관리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뚝떨어진 기온에는 건강관리, 특히 혈관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몸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감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혈관이 수축하는데, 그러면 혈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젊거나 건강한 사람에 비해 오랜 기간 혈액 속 찌꺼기가 축적돼 대부분 혈관벽이 두껍고 딱딱한 상태의 장년층은 추운 날씨로 혈관이 약간만 수축해도 혈압이 잘 높아질 수 있죠.
혈압상승이 무서운 이유는 혈압 자체보다 뇌출혈과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합병성 위험이 크게 높아져 자칫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겨울철 특히 혈압 관리에 주의해야 할 고혈압 환자와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혈관 관리법’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고혈압 환자는 복용중인 약을 중단하지 않습니다.
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갑자기 약을 중단할 경우, 반동현상으로 원래 혈압보다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갑작스레 차가운 공기를 접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따라서 복용 중인 혈압약을 중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혈압을 체크하세요
평소에도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용 전자 혈압계로 아침, 저녁 2회 측정하면 됩니다. 단 아침은 기상 후 1시간 이내에 측정하며, 소변을 보고 난 뒤 아침 식사 전, 고혈압 약을 먹기 전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 후에 실시합니다.
저녁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측정하면 됩니다. 측정 빈도는 1~3회 정도로 하며, 혈압이 조금 높게 나온다고 조급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반복해서 측정하고 지속해서 높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의료진에게 상담받아야 합니다.
비만하지 않도록 체중을 유지하세요
겨울철은 운동량이 적어지고, 섭취 음식물의 양은 많아지면서 비만해지기 쉽습니다.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중을 1kg 감량할 시 수축기 혈압을 1mmHg 이상 낮출 수 있다고 하는데, 체중 감량으로 최고 5mmHg 정도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새벽 외출은 삼가세요
혈압은 보통 잠에서 깨는 새벽에 가장 높습니다. 새벽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가 올 수 있으므로 야외 운동 등으로 인한 외출은 삼가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바깥에 나갈 때는 모자나 목도리를 이용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씁니다.
혈관 질환자가 실내에 있을 때는 온도를 일반인 기준(19~20℃)보다 약 5℃ 높은 24~25℃가량으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겨울 실내온도 조절이 어렵다면 무릎담요를 덮고 몸을 조이는 옷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