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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스조선 Dec 30. 2021

약도 식품처럼 유통기한 지켜 복용하세요

식품위생법상 모든 식품에는 유통기한을 표시하듯, 약도 식품처럼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약은 '유효기한' 또는 '사용기한'으로 표시되는데, 이는 약의 효과가 90% 이상 지속하는 날짜를 뜻합니다. 보통 제조한 지 2~3년이 지난 시점을 말하죠. 몇 번 복용한 뒤 증상이 호전되어 남겨둔 약을 사용기한이 지난 뒤 먹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오늘 하자고에서 조금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보통 사용기한 지나도 효능은 유지...

전문가들은 식품과 달리 원료가 화학물질인 약은 사용기한이 지나도 심하게 변질되지 않지만, 약효가 떨어져 원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변질 속도가 느린 의약품이지만, 사용기한을 제조일로부터 2~3년으로 잡아두는 것은 혹시 모를 변질 가능성과 이에 따른 부작용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 국방성은 지난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함께 사용기한이 지난 96종류 1126개 의약품의 효능을 점검한 결과, 검사 대상의 84%가 최대 15년이 지났음에도 효능이 출시 당시와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제조건? ‘제대로 보관’하고 ‘밀봉’ 상태의 약이어야 해

효능이 유지되려면 ‘제대로’ 보관했을 경우라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약의 보관 방법은 습도가 70% 미만으로 건조해야 하고, 온도는 15℃ 미만으로 차가워야 합니다. 또한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약을 ‘개봉하지 않았을 경우’여야 합니다. 겉 포장에 적힌 사용기한은 밀봉상태로 언제까지 효능이 유지되는지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약을 개봉하고 나서 사용할 수 있는 기한과는 의미가 다릅니다. 약의 포장을 뜯어 내용물이 공기 중에 노출됐다면 설령 사용기한이 남았더라도 약효가 떨어지거나 오염되는 등 변질 가능성이 큽니다.



의약품, 이렇게 복용하세요

시럽과 가루, 연고, 안약은 개봉 후 변질 가능성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낱개 포장된 알약이라면 속포장 뒷면에 별도로 명시된 사용기한을 지켜야 합니다. 원통에 알약이 여럿 담겨 있는 제품이라면 개봉하고 나서 1년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고 형태의 제품은 6개월 이내, 물약과 시럽은 4주 이내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좌약과 일부 안약은 개봉 즉시 사용하고 남은 것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은 처방일수만큼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남은 약을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복용하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개봉하지 않았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은 금물!

밀봉된 채로 제대로 약을 보관했더라도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인슐린 주사나 항생제 주사액 같은 생물학적 제제 혹은 한약이 주원료인 생약 제제, 프로바이오닉스 등 유산균 제제, 협심증에 쓰이는 니트로글리세린 등은 쉽게 변질될 수 있습니다.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진 연질캡슐도 습기와 온도 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개봉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용기한을 지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자GO #하자고 #건강채널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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