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리불안장애란?
부모와 떨어질 때 울음·불안·공포 등의 반응이 나타나는 것
분리불안장애란 애착 대상으로부터 분리될 때 느끼는 불안이 일상 생활을 위협할 정도로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아기는 자신을 돌봐주던 사람이 떠날 때 분리불안을 느낍니다. 어린 아이의 마음 속에는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을 못 볼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항상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아기가 분리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엄마, 아빠이지만 간병인이나 조부모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늘 함께 있던 엄마가 눈 앞에 안보이면 아이가 분리불안 증상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또한 거의 모든 아기에게 발생합니다. 특히 분리불안장애는 지나치게 밀착된 가족, 아이를 과잉보호하는 부모, 의존적인 성향의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분리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다시 돌아올 것임을 아기가 알게 될 때 불안은 없어집니다. 분리불안장애는 3세 미만 아기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며 사춘기 이후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2. 분리불안장애의 원인
아이가 부모와 애착 관계를 충분히 형성하지 못한 경우
분리불안장애는 불안을 많이 느끼는 성향을 가진 아이가 부모와 애착 관계를 충분히 형성하지 못했을 때 나타납니다. 특히 양육자가 자주 바뀌었거나, 지나친 보호나 간섭을 받은 아이에게 잘 나타납니다.
불안을 느끼는 성장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된 경우
성장 환경도 영향을 미칩니다. 동생이 태어나서 부모의 사랑을 뺏길까봐 두려운 경우, 부부싸움이 심해 아기가 장기간 이별에 대해 불안함을 느낀 경우, 갑자기 부모와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던 경우, 친척이나 친구 또는 반려동물의 죽음과 같은 생명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지리적 이동 또는 전학으로 인해 낯선 환경에 놓인 경우 분리불안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분리불안장애의 진단 및 증상
4주 이상 분리로 인한 불안 증세가 지속
아기가 4주 이상 지속적으로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것을 심하게 불안해하고, 언제 어디서나 엄마 옆에 붙어 있으려 하고, 엄마와 떨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두통·복통 등을 호소한다면 분리불안장애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잠을 잘 못 자고 꿈을 자주 꾸며 식욕이 이전과 달리 현저하게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떠난 후 과도하게 걱정
분리불안장애가 있는 아기는 부모가 떠난 후, 부모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하고 떠난 사람 또는 부모에게 심각한 일이 발생할 것이란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일부 아기들은 납치, 질병 또는 사망을 통해 부모님을 잃게 될 것에 대해 심하게 걱정합니다.
잠재우기 어려움
분리불안장애가 있는 아기는 또한 잠재우기가 어렵습니다. 본인이 잠에 들 때까지 부모나 돌봐주는 사람이 방에 함께 있어주기를 고집할 수 있습니다. 화재나 지진, 전쟁과 같은 일이 일어나 부모를 잃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등의 소아의 두려움이 악몽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4. 분리불안장애 극복 방법
다그치지 말고 일단 지켜보기
보통의 분리불안장애는 아이의 발달 과정상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도 일단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불안 증세를 보일 때 아이를 다그치면 오히려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고 안심시켜주기
부모는 아이의 불안을 인정해주고,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이별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하고 안심시켜주면 도움이 됩니다. 작은 약속이라도 부모가 아이와 약속했다면 잘 지켜야 아이의 불안이 줄어듭니다.
부모와 떨어져 있는 시간 만들기
아이가 적응할 수 있을 때까지 부모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하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혼자 심부름을 보내거나 따로 잠자기,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 늘리기 등의 훈련을 통해 떨어져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식으로 부모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떨어져 있는 시간을 잘 견디면 선물, 칭찬과 같이 그에 따른 보상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다닐 유치원이나 학교를 함께 방문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입학 전, 등교 시간에 맞춰 아이와 함께 학교에 가 보면서 '학교는 재밌고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스스로 느끼도록 대화를 나눠 봅시다.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를 가는 것에 대해 불안해 한다고 해서 등교시키지 않고 집에만 있게 한다면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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