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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스조선 May 11. 2022

양치질에 관한 오해와 진실 5가지

1. 치약에 물을 묻히는 게 좋을까? 묻히지 않는 게 좋을까?

정답은 NO!
양치하기 위해 칫솔에 치약을 짜고 입으로 가져가기 전, 물을 묻힐까 말까 고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약에 물을 묻히는 게 좋을까요, 안 묻히는 게 좋을까요? 정답은 '물을 묻히지 않는 게 좋다' 입니다.

이는 치약 속 연마제가 희석되어 치아 세정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연마제는 치약 속에 들어있는 세정 기능을 하는 성분으로, 치아에 붙어 있는 충치 유발 세균, 음식물 찌꺼기가 침착된 치석 등을 제거해 치아 세척 효과를 냅니다. 또 치아 표면인 법랑질을 조금 닳게 만들어서 치아 광택을 유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이때 칫솔에 물을 묻히면 연마제가 묽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약을 사용할 때는 적당량만 칫솔모에 스며들도록 짜서 물을 묻히지 않고 바로 칫솔질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치약 듬뿍 쓰면 이가 더 잘 닦일까?

정답은 NO!
치약을 듬뿍 짜야 이가 잘 닦이고 입 안이 개운하다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치약은 정말 많이 써야 좋은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치약은 많이 쓴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치약 속에 들어있는 연마제는 치아 표면의 이물질을 닦아내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양치질을 할 땐 치약을 꼭 사용해야 이를 깨끗이 세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마제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그 기능이 높아지는 건 아닙니다.

치약 적당량은 성인 기준 칫솔모 길이의 1/4
성인 기준으로 치약은 칫솔모 길이의 4분의 1 정도만 짜면 적당합니다. 유아에게 권장하는 치약의 양은 '완두콩 한 개' 크기 분량입니다. 더욱이 3세가 되기 전에는 칫솔 면에 자국이 남을 정도, 다시 말해 '쌀 한 톨' 정도만 쓰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형성기에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너무 많이 쓰면 나이가 들었을 때 치아 표면에 가는 줄이나 갈색 반점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할 경우 불소 성분에 의해 치아 표면이 미세한 점처럼 패일 수도 있습니다.


3. 양치 후 얼마나 물로 헹궈야 할까?

치약을 많이 쓰는 것보다 깨끗이 헹궈내는 것이 더욱 중요
양치질 할 때 치약의 양보다 중요한 건 입안에 있는 치약 잔여물을 완벽히 헹궈냈느냐입니다. 치약을 충분히 헹궈내지 못 하면 치약 성분이 입 속에 남아 건조증·구취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치질 후에는 치약의 맛과 향이 남지 않을 정도로 물로 많이 헹궈야 입속이 건조해지지 않고, 입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양치질 후 10번 이상 물로 헹궈내기
양치 후 10번 이상 물로 헹궈내는 것이 좋습니다. 10번 이상 헹궈내야만 치약의 성분 중 하나인 계면 활성제를 깨끗이 씻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면활성제는 서로 다른 성질을 지닌 물과 기름이 섞일 수 있도록 두 경계면에 붙어 성질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치약 안의 계면활성제는 섞이지 않는 수용성 성분과 지용성 성분을 섞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계면활성제가 입에 남아있을 경우 치아에 착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미백 치약을 쓰면 정말 치아가 하얘질까?

정답은 NO!
많은 사람들이 치아를 하얗게 만들기 위해 미백용 치약을 쓰곤 합니다. 실제로 미백용 치약이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 줄까요? 미백 치약은 치아 자체를 하얗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대한안면통증구강학회에 따르면, 미백치약의 실질적인 미백효과는 매우 낮습니다. 치약에는 마모제·계면활성제·불소·과산화수소 등이 들어있는데, 미백효과를 내는 과산화수소 농도는 3% 정도입니다. 그러나 입안에서 침, 물 등과 섞이면 농도는 더 낮아져 사실상 미백효과를 낼 수 없습니다.

미백 치약은 치아 착색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
다만 마냥 효과가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미백 치약에 든 마모제 성분은 치아 겉면에 쌓인 치태를 벗겨내는 역할을 합니다. 치태란 치아 표면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색이 없는 세균막을 의미합니다.

단, 이가 시린 사람은 미백 치약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과산화수소 성분이 치아를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5. 양치질 후 입을 헹굴 때 물 온도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헹굴 때의 물 온도는 따뜻한 것이 좋습니다.
양치질 후 헹굴 때 개개인에 따라 개운함을 위해 차가운 물로 헹구는 경우도 있고, 시린 이 때문에 따뜻한 물로 헹구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뜻한 물로 헹굴 때 치약의 성분이 잘 녹아 양치질의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빨래를 할 때 차가운 물 보다는 따뜻한 물에 세정제가 잘 녹고 효과적입니다. 치약도 마찬가지로 세정제의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따뜻한 물로 헹구게 되면 치태가 잘 씻겨 나갑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치태의 원인인 입 속 세균막을 많이 벗겨냅니다. 

입냄새는 입 속 세균이 원인이 되는데, 따뜻한 물은 이 세균막 지수를 낮추어 구취 냄새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입 안이 데일 정도의 뜨거운 물이 아닌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로 헹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따라서 구강건강을 위해서는 따뜻한 물로 헹구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자GO #하자고 #건강채널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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