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이 코앞이지만, 명절 이동제한 등으로 추석을 정상적으로 즐길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철저한 개인방역과 일상을 멈추고 거리 두기에 힘쓴 덕분에 코로나19 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명절대이동에 대한 기대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한 손에 명절 선물세트를 들고 고향집의 부모님과 친인척들을 오랜만에 만나, 정겨움을 나누다 보면 명절음식과 함께 술이 빠질 수 없습니다. 정종, 와인, 맥주, 소주 등 추석명절음식과 함께할 주류는 다양합니다.
소고기산적과 소찜갈비, 대구전과 생선전 등 기름진 명절 음식과 함께 마시다 보면, 명절 이후에는 남는 술이 생기기 마련. 이렇게 남은 술은 버리지 말고, 주종별로 생활 속 천연 재료로 활용해보세요. 의외로 쓸모가 많답니다.
명절 이후 남은 술, 버리지 말고 활용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간혹 명절 분위기를 즐기다 과도하게 음주할 수 있는데, 술은 간을 비롯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지나친 음주는 금물인 점 잊지 마시고요. 술도 음식이기에 술 칼로리도 높아 섭취에 제한이 필요합니다.
주종별 남은 술 활용하기
1. 정종
활용법 1 >> 정종으로 고기 손질
차례를 지낼 때 많이 사용되는 술, 정종. 됫병 크기로 차례가 끝나도 한 병 가득 남기 일쑤죠. 정종이 남았다면 남은 고기를 보관할 때 사용해보세요. 고기 표면에 정종을 살짝 바르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고, 조리 시에 고기의 누린내를 제거해 줘 요리를 더욱 맛있게 합니다. 육질도 부드럽게 해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활용법 2 >> 화장수로 사용하기
정종에 레몬 슬라이스를 더해 일주일 동안 냉장 보관해 화장수로 사용해보세요. 숙성을 거치며 알코올 성분은 사라져 잡티제거와 피부 미백에 효과적인 화장수가 된답니다.
2. 와인
활용법 1 >> 와인으로 피부 관리
남은 술을 피부에 양보하라니, 조금 의아할 수 있습니다. 와인 속 포도의 폴리페놀 성분은 세포 생성을 촉진해 노화를 억제하고 피부에 생기를 줍니다. 와인과 레몬, 꿀을 넣어 걸쭉하게 팩을 만들어 얼굴에 펴 바르고 15〜20분 뒤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헹궈줍니다. 세안 후 얼굴에 가제를 덮고 와인을 적신 화장솜을 얹어둔 후 다시 세안하면 각질제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활용법 2 >> 와인식초 만들기
마시다 남은 와인 속에 식빵 한 조각을 손가락 길이로 잘라 넣은 후 코르크 마개를 막고 서늘한 곳에 둡니다. 5~6 개월 후에 두면 와인식초가 됩니다. 올리브오일과 1:1로 섞어 샐러드드레싱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3. 맥주
활용법 1 >> 맥주로 화초 보살피기
기름진 추석명절음식에는 맥주가 딱입니다. 하지만 맥주가 남았다면 남은 술을 헝겊에 묻혀 잎이 넓은 식물을 닦아 주세요. 화초 잎이 반짝반짝 깨끗해집니다.
활용법 2 >> 생선 비린내 없애기
비린내가 많이 나는 생선은 맥주에 5~10분 담갔다가 물기를 없앤 후 요리합니다. 생선튀김을 할 때 튀김옷에 남은 술(맥주)을 약간 넣으면 바삭해진답니다.
4. 소주
활용법 1 >> 탈취제・세척제로 사용하기
남은 소주는 분무기에 담아 명절음식을 만들고 난 기름때가 낀 가스레인지, 싱크대 상하부장, 주방 벽 등에 뿌려 주면 좋습니다. 2~3분 후에 수세미로 문지르면 깨끗해집니다.
소주 병뚜껑을 열어 냉장고에 넣어 두면 알코올 성분이 냄새를 분해합니다. 조리 후 프라이팬에 소주를 붓고 깨끗한 키친타월로 닦으면 따로 물로 닦을 필요가 없이 기름때가 말끔히 제거됩니다.
활용법 2 >> 소주는 훌륭한 섬유유연제
소주는 알코올 성분이 많은 술입니다. 소주가 남았다면 빨래를 헹굴 때 섬유 유연제 대신 넣어보세요. 옷감이 부드러워집니다. 세탁 후 뻣뻣해지고 납작해지기 쉬운 수건은 헹굴 때 소주를 넣으면 탄력이 생기고 보송보송 해집니다. 알코올은 옷감을 부드럽게 하는 것은 물론 살균·소독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