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한 피부 위에 삐죽하게 솟은 뾰루지는 유독 두드러져 보이는데요. 화장을 해도 잘 가려지지않고, 혹여 염증이 덧나진 않을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뾰루지와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은 언제든 불쑥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트러블관리를 위한 화장품 성분을 살펴보고, 피부 상태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 지 팁을 알려드릴게요.
뾰루지, 여드름엔 어떤 성분이 효과적일까요?
01. 비타민A 유도체, 레티노이드
레티노이드 성분은 피부 트러블 예방효과가 큽니다. 모든 종류의 뾰루지에 두루 사용할 수 있습니다.
How It Works▶ 레티노이드는 피지선 기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좁쌀 여드름’이라 불리는 비염증성 면포에 효과적입니다. 거기에 각질을 빨리 떨어지게 해 뾰루지가 자주 올라오거나 피지분비가 많은 부위에 주기적으로 바르면 뾰루지 및 피부 트러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단, 레티노이드는 비타민A의 일종으로 기형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므로 임신이나 모유수유 기간에 사용하면 안 됩니다.
02. BHA, 살리실산(Salicylic Acid)
살리실산은 붉은 여드름 및 염증성 여드름에 효과가 높습니다. 피지분비가 많아 블랙 헤드나 화이트 헤드가 잘 나타나는 부위에 효과적이죠.
How It Works▶ 살리실산은 버드나무껍질에서 추출한 ‘Beta Hydroxy Acids’ 성분으로 BHA라 부릅니다. 피지분비 억제 및 모공 속 피지 등 노폐물 제거와 항염증 및 항균 작용, 가벼운 필링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AHA보다 자극이 약해 민감성 피부에 사용해도 좋습니다.
단, 아무리 순해도 BHA 역시 산성이므로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거나 잦은 사용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03. 이소트레티노인 (Isotretinoin)
다른 치료제로는 뾰루지 가라앉히기에 효과를 보지 못할 때 사용합니다.
How It Works▶ 여드름 치료제로 알려진 로아큐탄류의 약물이 이에 속하는데, 먹는 여드름 치료제의 성분은 비타민A 유도체인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입니다. 이 성분은 호르몬을 조절해 피지선의 피지 분비를 줄여 피지가 모낭 속에서 뭉치거나 죽은 세포와 결합하지 않게 막아 줍니다.
모낭벽을 파괴하지 않고 피부트러블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도 생성되지 않게 합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04. 티트리 오일 (Tea-tree oil)
티트리 오일은 여드름의 초기치료에 효과적입니다. 성질이 순하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를 찾는이들에게 적합하죠.
How It Works▶ 티트리 오일은 항균작용과 항염증 기능이 있는 아로마 오일입니다. 티트리 오일 속에 함유된 약 100가지 성분이 서로 상호작용을 해 강한 살균효과와 염증치료 효과를 발휘합니다.
티트리 오일 원액은 모공을 막아 오히려 뾰루지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베이스 오일과 희석해 사용토록 합니다.
05. 항생제
코를 비롯해 턱 주변에 생긴 뾰루지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염증이 있어 흉터가 잘 생길 수 있는 뾰루지, 피부트러블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How It Works▶ 데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는 본래 폐렴, 성관계에 의한 감염증을 치료하는데 사용했지만 피부에 사용하면 염증을 가라앉히고 뾰루지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를 죽여 피부상태를 완화시킵니다. 항생제는 먹는 것과 바르는 것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항생제를 먹는 동안에는 효과가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습니다. 일부 여드름 치료제와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장기간 복용 시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