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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스조선 Feb 08. 2021

자연이 준 숨은 보약, ‘미나리’ 효능과 섭취법

봄 미나리로 맛과 건강을 챙겨보자.

미나리는 ‘수근(水芹)’ 또는 ‘수영(水英)’으로 불리는 한약재로, 그 효능을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당시에도 약효가 뛰어난 약재로 귀히 쓰였다는 기록이 다수 있다.


미나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생식물로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사시사철 이용 가능한 잎줄기채소다. 보통 마트나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나리는 물미나리와 돌미나리다. 물미나리는 논미나리의 한 종류로 줄기가 길며, 조직이 연하고 부드러워 탕이나 김치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한다. 밭미나리는 야생 돌미나 리를 밭에서 재배한 것으로 향이 강하고 씹는 질감이 좋아 강회나 생채 무침 등에 많이 쓰인다.
미나리는 사계절 내내 재배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봄과 가을에 재배된 미나리의 품질이 좋다. 특히 제철인 3월에 나는 미나리가 가장 맛이 좋아 삶거나 데쳐 나물로 무쳐 먹으면 풋풋한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한여름에 재배된 미나리는 억세기 때문에 요리로 먹기에는 식감이 떨어진다.

미나리는 식품이기 때문에 하루에 정해진 섭취량은 따로 없다. 너무 많이 섭취하여 변이 묽어지거나 복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미나리의 섭취량을 줄이자. 사실 미나리에는 정유 성분이 들어 있어 특유의 향이 나기 때문에 오래, 많이 먹기 어렵다. 따라서 생으로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삶거나 데치는 방식을 권한다. 미나리의 약효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일정한 양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미나리를 끓여 먹는 것이다. 특히 미나리를 끓여 수근차로 만들어 복용하면 미나리의 약효를 최대로 얻을 수 있다.


염증 해결사, 미나리 과학적으로 입증된 효능 6가지
알면 알수록 엄청난 미나리의 슈퍼 파워를 질병에 맞게 효과적으로 적용해보자

1. 몸에 생긴 염증과 염증의 부산물을 효과적으로 해소한다.
2. 몸속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빠르게 몸 밖으로 배출한다.
3.  간 해독에 탁월하며, 간을 보호한다.
4.  항산화 · 항암 효과가 뛰어나 각종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춘다.
5.  장내 유익균을 늘려 면역력을 높이고 설사, 변비와 같은 장 관련 질환들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6.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발암 물질에 의해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나리 건강법의
최강 메뉴는 ‘수근차’

미나리를 넣고 끓인 물을 수근차(水芹茶)라고 하는데, 이는 미나리의 한약명 ‘수근(水芹)’에서 따온 것이다. 미나리에는 이소람네틴, 퀘르세틴, 캠프페롤, 페르시카린 등의 성분이 있어 항염 · 항암 · 항산화 등의 효과가 뛰어나다.  미나리를 오래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미나리를 끓여 만든 수근차를 복용하는 것이다. 미나리를 물과 함께 끓이면 약효 성분이 그대로 우러나올 뿐 아니라 특유의 진한 향이 날아간다. 물이라 체내 흡수율도 높일 수 있다.


약보다 좋은, 수근차 레시피

수근차는 한 번 만들 때 다량으로 만든 후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재료 미나리 2단(500g), 물 4.5L, 고량주(혹은 소주, 청주) 1잔(소주잔 기준)

[만드는 법]
1 미나리는 시든 잎을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흔들어가며 씻은 뒤 물기를 뺀다.
2 냄비에 미나리와 물을 넣고 중불에서 40분 정도 끓인다.
3 고량주를 넣고 중불에서 40분 정도 더 끓인다.
4 미나리를 건져낸 뒤 남은 물을 한 번에 120ml씩 마신다.
TIP 남은 물의 총량은 3L가 되도록 최대한 맞춘다. 너무 졸은 경우 물을 더 넣어 끓일 것.
     냉동 보관한 미나리와 여름철 미나리는 10~20분 정도 더 끓인다.


미나리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근차 복용법

하루 세 번, 수근차를 마시자

수근차는 하루 2~3회 마신다. 물론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1~2 회 더 먹어도 된다. 다만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의 정도에 따라 가감할 수 있지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근차의 표준 1회 복용량은 120ml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회용 종이컵의 2/3 정도라고 보면 된다. 종이컵을 가득 채운 용량이 180ml이고, 2/3 정도 채운 양이 120ml이다.
1회 복용량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수근차의 효력 여부가 복용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다.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기력 저하, 복통, 소화불량과 같은 역효과가 날 수 있고, 너무 적게 먹으면 효과 자체를 보기 어렵다. 오래 보관할 때는 냉동실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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