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하고 건조해진 가을은 피부에 있어 가장 까다로운 계절입니다. 조금만 관리가 소홀해도 트러블이 생겨버립니다. 이런 시기에 우리가 피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하자고와 함께 가을철 스킨 케어법을 알아보겠습니다.
Q.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요즘엔 뾰루지가 자주 일어납니다. 피지는 줄어든 것 같은데 트러블이 자꾸 생기는 이유가 뭘까요?
A. 에모리 의대 연구발표에 따르면 여드름을 유발하는 남성 호르몬 분비량은 10월 초에 최고가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에 각질 이 쌓이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트러블이 더욱 자주 생기는 거죠.. 가을철 푸석하게 일어난 각질과 꽉 막힌 모공케어를 위해서는 각질 관리가 필수. 마스크나 팩처럼 기간을 정해 놓고 하는 것보다는 피부 상태를 관찰하면서 관리 간격을 조율하는 게 좋습니다.
[집에서 하는 각질 관리법]
각질제거제로 문질러 벗겨 내는 물리적 방법▶각질제거제를 이용할 때는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고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 후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마사지해야 자극이 적습니다. 알갱이의 크기가 너무 큰 각질제거제를 고르면 효과가 작을뿐더러 피부에 상처가 나기 쉽습니다.
각질을 녹이는 성분을 이용한 화학적 방법▶각질을 녹이는 성분 중 대표적인 것은 AHA, BHA로 피부에 머무는 시간이 긴 로션이나 젤 타입을 선택해야 효과적입니다. 지성피부라면 BHA가 살균기능과 함께 모공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잘 맞습니다. AHA의 일종인 락틱산 성분은 상한 우유에도 함유되어 있으므로 유통기한이 2~3일 지난 우유는 화장 솜에 적셔 스킨 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원래 건조한 피부인데 가을이 되니 더욱 땅겨서 아플 정도예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여름에 사용하던 보습크림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습도가 높아 가벼운 질감의 보습크림 하나만으로 충분했던 여름과는 달리 가을철에는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공급해야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건성피부라면 보습과 영양공급이 동시에 가능한 크림으로 화장품을 바꾸고, 세안 후 화장 솜에 토너를 충분히 적셔 피부에 1~2분 올려놓습니다. 화장 솜을 떼어 내고 피부에 촉촉한 기운이 남아 있을 때 에센스, 크림을 발라 보습막을 형성합니다. 얼굴에 화장품을 충분히 발라도 몸속이 촉촉하지 않으면 완벽한 보습 관리는 불가능합니다. 매일 생수를 1.5L 정도 마신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자주 섭취합니다.
Q. 자외선차단제를 꾸준히 발랐는데도 피부가 얼룩덜룩합니다. 뽀얀 피부로 되돌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A. 자외선의 위력이 한결 수그러든 가을은 여름의 흔적을 치유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가을에는 화이트닝 케어와 자외선 케어를 함께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자외선은 멜라닌 색소를 형성시켜 기미와 주근깨 등의 잡티를 남깁니다. 햇살이 쨍하지 않아도, 실내에서만 생활한다 해도 자외선A와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차단제를 3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야 합니다.
피부 속에서부터 자외선에 대한 힘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C를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화이트닝 제품은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성분과 이미 침착된 멜라닌 색소를 제거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은 알부틴, 감초 추출물, 뽕나무 추출물, 코직산, 비타민C 등이며 한 제품을 3개월 이상 꾸준히 바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좀 더 빠르고 확실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레이저 치료 등 피부과 시술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