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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KNY JD Jun 05. 2023

똥배를 다르게 표현한다면... 인격?

동배에서 찾아보는 똥배 유래

우리는 ‘배가 올챙이처럼 톡 튀어나오거나, 어울리지 않게 불룩하게 나온 배’를 가리켜 “똥배 나왔다”라고 한다.


친구를 만났을 때 “ 뭐 좋은 일 있는 가 보네. 야 너 요즘 똥배 나왔다 ”라고 흔히들 한다.


이때 똥배는 그러나 칭찬인지, 디스인지(부정적인 표현인지)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간주될 때도 있기는 하다.


가령 “자네 운동 좀 해… 똥배가 너무 나왔다 “ 한다면 환영받는 표현이 결코 아니어서다.


이처럼 어감이 좋지 않음을 느낀 나머지 일부 사람들은 그래서 ‘똥배’를 ‘인덕’으로 에둘러 표현하기도 한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복부비만(腹部肥滿)은 복부가 비만한, 뱃살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를 칭한다.


고유어로는 똥배, 올챙이배가 있다.


‘똥배‘!!!


왜 사람들은 배가 나온 거를 똥배라고 표현하는 것일 까?


어떤 사연이 여기에는 숨어 있을 까? 궁금하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건 우리 모두가 배안에 가득 찬 분비물(똥)을 연상하면서, 배 안에 똥이 가득 차 배가 불쑥 나왔기 때문에 그 여파로 ‘똥배가 나왔다 ‘라고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한자로는 ’ 똥 糞’(분) 자가 이에 해당된다.


이 논리에 따르면 똥배는 “ ‘똥이 가득 찬 배’에서 유래했다” 가 맞을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러나 ’ 똥차’라는 표현에서 보듯 ‘똥’이 앞말 수식어로 오면 부정적인 의미가 우선 연상된다.


대개 오래됐거나, 용도가 다 됐을 때 ‘똥’을 앞에다가 수식어로 갖다 놓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똥배가 꼭 오래됐거나 용도가 다된 배라고는 볼 수 없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똥배의 아원을 ‘동배‘ 에서 찾는 사람들이 있어서  흥미롭다.


국어사전에 표현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게 동배다.


여기서는 ’ 동그라미’, ‘똥그랗다’, ‘똥그래지다’, ‘똥그스레하다’, ‘똥그스름하다’, ‘똥글똥글’ 등의 표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두 ‘동그랗다’ 계열의 센 말이다.


더 큰 센 말은 ’ 뚱그렇다 ‘다. 뚱글뚱글 정도가 된다.


따라서 똥배는 ‘동배’의 센 말로 봐야 한다는 게 언젠가 중부매일신문에  등장한 한 칼럼의 내용이다.


일부 사전은 ‘동배’를 ‘동그랗게 솟아올라 부른 배’라고 적고 있다.


비슷한 말은 올챙이배, 장구배이고 반대말은 갈치배다.


따라서 똥배는 동그랗게 솟아 오른 배, 즉 동배의 센 표현 ‘똥배’에 그 어원을 둔다가 맞는다는 얘기다.


이 똥배를 영어로는 뭐라고 할까?


“Pot Belly = 냄비 배

, 또는 Beer Belly = 맥주 배” 다.


“Pot Belly = 냄비 배 = 똥배”


“Pot”은 “냄비, 솥”을 가리키는 영어 표현이니, 배가 마치 냄비처럼 볼록하게 솟아있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 Beer Belly = 맥주 배 = 술배 = 똥배”


우리말에서도 “똥배”를 가끔, “술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영어에서도 비슷하게 “Beer Belly”라고 부른다.


맥주를 많이 마셔서 배가 불뚝 나온 것을 에둘러 표현하는 게 아닌가 싶다.


'Paunch = 남자의 살찐 배'를 가리키는 표현도 있다.


결론은 똥배를 경계하자다.


그 안에 북부비만 즉 내장지방이 가득해서다.


건강히 오래 살려면, “똥배를 배척하자”라고 힘주어 얘기 해 보다.


나부터 실천해야 할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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