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건배사는 ‘건배사’ … “건강 배려 사랑”
동서양 공히, 지구촌 사람들은 술 마실 때 늘 잔을 치켜 새우고, 쨍그랑 잔을 부딪치며 건배를 외친다.
이의 기원은 바이킹시대로 거슬로 올라간다고 한다.
상대가 적인지 아군 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바이킹들은 점령지 사람들을 처음 만나 술을 마시기 전, 독살당하는 것을 경계하는 버릇이 생겨 일부러 잔을 크게 부딪치는 의식을 진행, 잔 끼리 부딪힐 때 술이 넘쳐 상대방의 잔 에 들어가 같이 마시게끔 해서 독을 탄 술이 아님을 증명하는 데 그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나라마다 외치는 건배의 구호는 다 다르다.
건배, 간베이(중국) , 건빠이(일본), 토스트(toast)•설 루드(salud)•cheer up(기분을 내자) (이상 미국) 등등 나라마다 표현은 다양하다.
하지만 건배(乾杯)는 건(乾) 자가 뜻하듯이 깨끗이 비우자 ‘가 탄생 배경이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술 마시며 좋은 기분 속에 ’ 서로의 건강과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더욱 풍성하다.
이 건배를 영어에서는 ’ 토스트’(toast)라고 한다.
왜 구운 식빵을 뜻하는 토스트가 건배를 의미하게 되었을까?
“옛날 유럽에서는 포도주 맛을 좋게 하기 위해 포도주 잔에 갓 구운 토스트 한 조각을 넣었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그것이 건배 또는 건배사가 되었다. “ 나무 위키설명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살아생전, 사석에서 필자에게 토스트의 기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 적이 있다.
약간 색다른 버전이지만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로마시대 당시 포도주 양조기술이 투박했었던 데다가 포도주 발효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포도 찌꺼기가 걸러지지 못 한 채, 따라준 잔 에 많이 침전되어 고관대작들이 짜증을 내자, 아이디어를 낸 게 포도주 잔 밑에 식빵 조각을 미리 깔아 놓는 것이었다. 식빵 조각의 흡착성이 가라앉은 불순물을 흡수케 한 것이다.
건배의 의미로 이때부터 토스트라는 외침이 등장했다.”
Bottoms up! (주욱 들이키자!)의 유래도 역사적인 배경을 담고 있음이 흥미롭다.
”18~19세기 영국 해군은 늘 병력 부족에 시달렸다.
따라서 강제징병이 불가피했다.
젊은이들을 꼬셔서 해군에 입대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press gang(강제 징집대)’이라 칭했다.
당시 입대자들은 입대 계약의 상징으로 왕이 하사한 1실링짜리 백동전을 받았다.
지금도 영어사전에 ‘take the King's(Queen's) shilling’을 ‘입대하다 ‘로 풀이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강제 징병관들은 술집에서 끌고 갈 젊은이를 물색한 뒤, 그의 술잔 속에 슬쩍 이 백동전을 집어넣곤 했다.
술을 마시다 보면 그 백동전이 발견되기 마련. 강제 징병관들은 그때를 놓치지 않고 ’어! 이 친구 입대 계약자네. 빨리 가야지 ‘ 하고선 강제로 끌고 가 군함에 태워버렸다.
이런 수법이 소문나자 술꾼들은 자신의 술잔에 백동전이 들어갔는지, 끝까지 마시고 바닥을 확인해 보는 습관이 생겼다. “
네이버 지식백과의 ’bottoms up‘에 대한 유래다.
중국인들은 건배를 외친 후, 빈 잔을 머리 위에 뒤집어 다 마셨다는 것을 증명한다.
건배를 외치는 가장 흔한 일본어는 ’간빠이‘(乾杯)다.
건배는 술꾼들에게는 술과 함께 실과 바늘이다.
오늘 술이 당긴다. 건배사로 ’ 건배사‘나 외쳐 보련다.
“건•배•사! ’ 건강‘•’ 배려‘•’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