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린다
창틀에 부딪혀 부서지는 바람
쏟아지는 빗소리가 서럽게 낮다
거칠게 호소하다가
이내 눈물을 보이는구나
울어라, 기어이 울어라
터질 것이 있다면 쏟아내야지
짓이겨진 마음도 있고
등 뒤로 차갑게 돌아서던 사람도 있었으니
이 비바람 지나가고
다시 아침이 오면
맑다고, 참 밝다고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 떼며 살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