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눈빛은 어떤 온도를 담고 있나요?

사랑이 익숙해질수록, 눈빛의 온도를 잃지 않기를

by 도토리 Dot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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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면
그 시선이 느껴집니다.


눈빛에는 온도가 있습니다.


사랑이 시작될 때는
눈을 참 많이 마주칩니다.
서로의 눈빛에서 마음을 읽고,
그 안에 따뜻한 온기를 담지요.


말보다 먼저 닿는 눈빛이
그 사람의 진심을 전해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그 두근거림이 하루를 빛나게 만들었지요.


그런데 사랑이 익숙해질수록
눈을 마주치는 일이 줄어듭니다.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를 보는 대신,
같은 방향을 보기 시작하니까요.


그래서일까요.
가끔은 그 따뜻한 눈빛이 그리워집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던 그 순간들,
온기를 나누던 그 눈빛 말이에요.


지금 다시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눈빛은 어떤 온도로 나를 바라보고 있나요?”

"나의 눈빛은 어떤 온도를 담고 있나요?"




<작가의 서랍>


‘여보’이기 전에, ‘자기야’ 시절.
서로 아무 말이 없어도,
그저 손을 잡고 눈만 마주쳐도
모든 것이 완벽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핸드폰을 보는 시간보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시간이 훨씬 많았고,
그 눈빛 속에서 사랑이 조용히 자라났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눈을 마주치는 대신
각자의 일에 몰두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대화는 여전히 이어지지만,
그 안의 온도가 예전 같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여전히 사랑을 하지만,

무심히 스친 눈빛에

"왜?" "뭐?"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눈빛의 온도가 달라졌구나 생각이 듭니다.


다정함을 잃지 않기 위해,
사랑이 익숙함에 묻히지 않기 위해.

말보다 먼저 닿는 눈빛 속에서
다시 따뜻한 온기를 전해보려 합니다.

눈 속에 비친 나의 온도가,
조금 더 포근해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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