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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작은 마법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나만의 숫자 이야기

by 도토리 Dot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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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엔 숫자가 참 많습니다.
시계 위의 숫자, 달력 속 날짜,
친구와의 약속 시간이나 전화번호 끝자리까지
어디에나 숫자가 함께합니다.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둔다는 게
누군가에겐 귀엽거나 우습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우린 가끔 숫자 하나에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연인과 처음 만나는 날,

핸드폰 번호, 차의 번호판

의미 없었던 숫자가 어느 순간 나만의 숫자가 되었을 때,
별일 아닌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곤 하죠.


숫자 하나로 내 삶이 크게 달라지진 않지만

작은 숫자 하나 덕분에 평범한 하루가 조금 더 특별해지곤 합니다.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숫자를 마음에 품고 살아갑니다.
가장 좋아하는 숫자, 행운을 주는 숫자,
그리고 징크스를 불러오는 숫자까지.


오늘도 무심히 스쳐가는 많은 숫자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숫자 하나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그 숫자가 하루의 기분 좋은 마침표가 되어줄지 모르니까요



<작가의 서랍>


누구에게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숫자가 있습니다.
저에게 가장 행운을 가져다준 숫자는 31이지만,
제일 좋아하는 숫자는 35입니다.


1부터 10 사이에서 좋아하는 숫자가 3과 5라서,
이 둘이 나란히 붙어 있는 35는
저만의 작은 마법처럼 느껴집니다.

“3”의 안정감과 “5”의 자유로움이
한 자리에 모여 있을 때면
왠지 새로 시작할 용기가 생기고,
사소한 일도 특별해 보이니까요.


반면, 남들이 좋아하는 숫자 7은

제게 묘한 징크스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릴 때 좋아했던 이 숫자는

어느 순간부터 불운의 상징이 되었고,

이 숫자를 마주할 때마다 작은 긴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35 앞에서만큼은
온전히 소소한 행복을 즐기고 싶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숫자에 작은 행운을 기대하며

매일을 조금 더 즐겁게 만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35번째 브런치 글을 씁니다.

제 작은 숫자 덕분에

오늘 하루가 특별한 하루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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