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모임을 선택해야 할까?

속 시끄러운 사람이 요리를 배우거나 음악을 배우진 않는다.

by 도토리 Dot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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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사람을 만나며 살아갑니다.
만남은 힘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장 큰 피로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어두운 에너지가 가득한 모임은
나를 지치게 할 뿐 아니라,
내 마음속 빛까지 꺼트려버립니다.

부정적인 말은 전염력이 강해서
듣고만 있어도 마음이 무거워지고,
나도 모르게 같은 기운에 휩쓸리게 되지요.


그래서 어떤 모임에 참여하느냐는
내 삶의 방향과도 깊게 연결됩니다.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는 자리,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자리에서만
우리는 진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들의 어두운 에너지도
내가 품고 버틸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불평과 부정적인 말들을 들어주며
내 몫의 밝음을 잃지 않으려 애썼지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무게를 함께 짊어지는 일이
더 이상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그들에게 뺏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을 지키는 일에 더 신중해야 합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웃음을 나누는 자리는
짧은 대화 하나만으로도

마음을 단단하게 세워줍니다.


삶을 지치게 만드는 모임이 아니라,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모임을 선택해야 합니다.

어두운 에너지는 나조차 잡아먹지만,
긍정의 에너지는 결국 나를 살리고,
다시 내일을 견딜 힘이 됩니다.


그것이 결국 나를 지치지 않게 하고,

내일을 살아낼 힘을 주는 방법이니까요.



<작가의 서랍>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누군가는 나에게 에너지를 주고
누군가는 내 에너지를 앗아가 버립니다.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만나는 모임에서
부정적인 감정만 얻어오게 된다면
문제가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오는 사람은 막지 않고,
가는 사람은 붙잡아두려 하던 저에게
저보다 열 살 많은 언니가 해준 말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으려면 모임의 목적이 정말 중요해.
잘 모르겠으면, 취미로 요리를 배우거나 악기 다루는 모임을 해봐.
속 시끄러운 사람이 요리를 배우거나 음악을 배우진 않으니까.”

그 말이 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 안에서 진짜 긍정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오늘도 즐거운 모임을 다녀왔습니다.

부정적인 말이 아닌, 유쾌하고 따뜻한 대화가 가득한 곳.

그곳에서 에너지를 얻어왔습니다.


나는 이제, 내 에너지를 앗아가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를 북돋아주는 자리에서만 머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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