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속 햇살은 더 강렬하겠지? 그러니 기다리자.
요즘 먹구름 속에 서 있는 듯합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무겁습니다.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기보다는
오히려 더 날카로운 말로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가끔은 “왜 나만 이럴까?”라는 생각이 스치지만,
돌아보면 누구나 이런 시기를 지나왔습니다.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면
태양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지만
당장은 보이지 않을 뿐이니까요.
하지만 언젠가는 내게도
따뜻하고 환한 시간이 찾아올 것입니다.
노력이 드러나고,
뜻밖의 손길이 이어지고,
내가 인정받는 순간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먹구름 속을 지나왔기에
햇빛이 더 선명하게 빛날 것입니다.
나는 아직 먹구름 속에 서 있지만,
곧 햇살이 찾아올 것이고,
그 빛은 나를 더 단단하게 비춰줄 거라는 걸.
먹구름이 걷히고
환한 햇살 아래에 설 나를 떠올리며.
흐린 날을 걸어본 사람만이,
햇살의 고마움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그 햇살을 기다리겠습니다.
<작가의 서랍>
10여 년 만에 힘든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 인생에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날들이 이어집니다.
온통 먹구름이 잔뜩 끼어
햇살이 가려진 것 같은 기분.
가끔은 두렵고, 또 지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을 버텨낼 수밖에 없습니다.
달리 피할 길도 없으니까요.
주위에 귀인도 보이지 않고,
외로움이 짙게 감싸옵니다.
심지어는 한마디 말조차도
조심해야 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마치 작은 불씨 하나라도 잘못 튀면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질 것 같은 나날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더 고단합니다.
이 어두운 먹구름이 언제 걷힐지
기약도 없지만,
저 멀리 희미하게 빛이 비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조용히 제 안을 다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