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질문 - 오사다 히로시 글, 이세 히데코 그림

일상에 질문을 던지다.

by 이연화

오늘 하늘을 보았나요?
구름은 어떤 모양이던가요?
오늘 “고마워!”라고 말한 적이 있나요?

일상에 질문을 던지다.

하루하루를 풍성하게 채워 줄

소중한 질문과 대답,
모두의 삶을 커다란 울림으로 채워 줄

아름다운 시 그림책.


《첫 번째 질문 》을 처음 만났을 때 그림에서 느껴지는 수채화의 서정적인 느낌이 좋아 보게 되었다.

답정너 같은 질문들만 아이들에게 해왔다.

질문이랄 것도 아닌 확인하려는

엄마의 마음이 가득한 지시이기도 했다.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남편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뻔한 질문에 뻔한 대답의 연속이었다.


책을 읽으며

누구도 아닌 나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너는 지금 행복하니?"

"너는 괜찮니?"

"하늘을 보니 기분이 어때?"

"지금 하고 싶은 것이 있니?"

어색하고 짧은 질문임에도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생각해 본 적도 나 스스로한테도 질문해 본 적도 없었다.


아이들에게도 그랬다.

아이의 기분과 감정을 묻는 대신

숙제나 과제가 있는지. 다 했는지란 말만 했을 뿐이었다.

아이들의 기분도 그랬을까?


"오늘은 누구에게 고맙다고 말했어?”

낯설지만 이 질문을 받은 사람은 행복하겠다 싶었다.

《첫 번째 질문》은 그런 책이었다.

질문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책!

스스로에게도 질문들을 해 보면서

정신없이 살아가는 시간을 멈추고,

긴 숨을 내쉬며 나의 마음과 하루를 돌아보게 한다.

《첫 번째 질문》이라는 제목처럼 많은 질문들로

독자들에게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삶을 살아가는 것도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나에게 아이들에게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각과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진다.

책에 담긴 많은 질문들은 보는 이에 따라

대답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 보면

아이가 느끼는 행복과 즐거움은 무엇인지,

엄마, 아빠에게 기쁨은 무엇이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게 된다.

종소리와 새소리가 함께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순간, 빗방울을 가득 머금고 가늘게 떨리는 듯한 거미줄, 뒤돌아 선 작은 여자아이,

커다란 떡갈나무 아래에서 울고 있는 듯한 남자아이,

눈 덮인 떡갈나무를 바라보고 선 저 남자.

각 장면마다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한 그림들은 시가 주는 깊은 생각들과 함께

삶을 이루는 많은 순간들을 되돌아보고,

또 나의 기억들도 꺼내보게 했다.

또한 장면마다 등장하는 질문과 사람들 속에서

나 자신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풀밭에 곤하게 잠을 자고 있는

아기의 모습이 마음에 시선이 머물렀다.

노란 민들레가 아기를 따스하게 비추듯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아기야! 너는 어떤 꿈을 꾸고 있니?"


질문하는 삶을 살아라!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깊은 생각과 사색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삶이라 생각한다.


나는 오늘도 나에게 질문한다.

"너의 하루는 어땠니?"

"오늘은 어떤 질문을 해보았니?"

"너는 어떤 삶을 살아가길 원하니?"


"난 지금 이 순간처럼 그림책 속에서 나를 만나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영원하길 원해"



"당신은 오늘 행복한가요?"



#첫 번째 질문 #사색 #그림책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