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삶을 지탱해 준 힘이었다.
인식하지 못했다.
오래전부터 글쓰기가 내 일상을 함께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어릴 적 숙제로 느껴지기만 했던 일기!
책 읽고 써간 방학숙제 독후감!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편지!
첫사랑과 나누던 연애편지!
남편과의 연애편지!
아이를 갖게 되면서 써 내려간 태교일기!
육아하면서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담은 육아일기!
좋은 엄마가 되고픈 마음으로 공부하며 정리한 양육공부노트!
아픔을 치유하고 나를 찾아갈 수 있게 도와준 감사일기!
일상을 기록한 블로그 포스팅!
작가의 꿈에 도전하면서 쓴 브런치!
공저 작업을 하면서 썼던 원고들!
돌이켜보니
글쓰기는 나의 삶을 지탱해 준 힘이었다.
기록이 재산이다.
기록만으로도 참 열심히 살아왔구나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꺼내 읽으며 옛 추억을 되새겨보았다.
결혼생활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힘든 여정이었다.
그 여정을 버티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과 글쓰기였다. 엄마가 그랬듯!
나 역시 엄마를 닮고 싶었다.
엄마처럼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다.
글쓰기는
나의 작가로서의 꿈을 펼칠 수 있게 해 주었다.
내가 아이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기록들이다.
돈보다 값진 어린 시절의 기록!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힘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글을 쓰고 기록한다.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음에도 힘겨웠다.
첫째와 둘째는 20대에 들어섰고,
막내는 고3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언제 컸는지 가끔은 천천히 자라주길 바래기도 하지만 건강하게 잘자라준 아이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남편도 친구들과의 시간보다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갖으려 노력하고 있다.
기다림과 견디는 힘이 필요했던 남편과의 관계도 어쩌면 나를 인내하게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글쓰기는 생활이다.
행복한 시간을
글을 쓰고 기록하는 일상이 주어짐에
감사하다.
#기록 #글쓰기 #삶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