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대에 속았다. 쏟아지던 리뷰를 보지 않았던 게 실수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3D 리클라이너관을 예약해 아바타 2를 보았지만 예상 밖의 작정하고 들어오는 신파에는 당할 재간이 없었다. 내 아들과 딸이 생각나 엉엉 까지는 아니고 눈물이 두 번 정도 주르륵.. 마지막 플래시백에서는 아 이렇게까지 관객을 확인사살하다니 너무했단생각. 영화를 보고 케테 콜비츠가 떠올랐다. 자녀 잃은 슬픔을 어찌 형용한단 말인가. 여운이 생겨 괜히 자리에 앉아 끄적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