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 달 30만 원으로 노후 대비 하기

나는 노후에 가난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독후감

by 돌인간
IMG_2294.jpg 나는 노후에 가난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서대리
월 30만원으로 30년 뒤 매달 300만원 받기

주말을 맞아 등산을 했다. 오랜만에 등산이라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아차산으로 결정했다. 영하의 날씨였지만 햇빛도 따듯하고 몸에 열도 나서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았는데 가족끼리, 친구끼리 같이 등산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도 지금은 등산을 자주 하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등산을 좀 다녀야겠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노후를 위해!


한국은 2030년이 되면 인구의 25%가 65세 이상이 된다고 한다. 2030년은 이제 약 5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말이다. 우리 사회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 나에게도 곧 65세가 찾아올 테니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 육체건강과 정신건강은 등산으로 어떻게 극복이 되겠지?... 그렇다면 또 노후에 신경 써야 할 것은 뭘까?


아무리 아차산이 좋다고 한들 등산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 나이가 들고 직장을 그만둬도 돈을 계속 써야 한다. 지금이야 직장이 있고 몸도 건강하니까 돈이야 벌면 된다. 하지만 더 이상 돈 벌기가 힘든 때가 온다면? 물론 굶기야 하겠냐만은 어떻게 사람이 밥만 먹고살겠는가? 친구 아들 결혼식 축의금도 내야 하고, 가족 생일선물도 줘야 한다. 치킨도 시켜 먹어야 하고 등산화도 최신 유행하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의 국가다. 자식들 대학 보내고 아파트 대출금을 상환하다 보면 남은 돈이 없고 직장도 그만두게 돼서 소득도 없다. 미리미리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오늘은 연금저축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법을 소개해보겠다.


연금저축이란 가입자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금융상품이다. 가입자는 연금저축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자산을 운용한 뒤 55세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연금저축을 시작하겠다 결심만 선다면 실제로 계좌를 만드는 것은 정말 금방이다. 집에서 스마트폰이랑 신분증만 있으면 금방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작할지 말지 마음의 결정을 하는 것이다. 마음의 결정을 돕기 위해 연금저축에 대하여 빠르게 알아보자.


연금저축의 혜택은 파격적이다. 특히 첫 번째 혜택이 대박이다. 일 년에 600만 원 한도로 납입액의 13.2%를 세액공제 해준다.(연봉 5500만 원 이하라면 16.5%) 연 확정 수익률 13.2%의 예금인 셈이다. 여기에 더해서 개인의 역량에 따라 주식의 수익률까지 이익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혜택은 절세 혜택이다 일반 계좌에서 금융상품으로 이익을 본다면 이익의 15.4%만큼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연금저축 연금 수령 시에는 연금의 5.5%의 세금만 내면 된다. 단순하게 압축했는데, 세금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연금 수령액 연 1500만 원까지는 5.5%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1년에 82만 원만 내면 된다. 1500만 원이 넘어가면 종합소득세가 적용 돼서 계산이 복잡해진다. 여기서 복잡한 세법을 논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저자가 제시한 예시를 들어보면, 연금저축 4200만 원에 국민연금 1800만 원을 수령한다면 약 12%의 세금을 내야 한다고 한다. 5.5%보다는 높지만 배당소득세 15.4%보다는 낮은 세금이다. 또 세액공제를 13.2%까지 고려한다면 엄청 큰 수치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소득이 있을 시에는 근로 소득 등 다른 소득과 연금이 합쳐져서 종합소득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세금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 따라서 개인의 소득을 고려하여 연금 수령 플랜을 짜야한다. 예를 들어 55세부터 연 1500만 원의 연금을 현금흐름으로 이용하다가, 은퇴 후부터 연금수령액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금저축계좌의 금액을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까? 투자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하나 추천하자면, 연금저축과 etf 상품은 시너지가 좋다. 일반적인 개인투자자가 장기투자 하는데 etf가 정말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투자 추천 글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 적지는 않겠지만 워렌 버핏은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S&P500에 투자하는 것이 개별 종목을 고르는 것보다 낫다고 했고, 많은 통계에서 지수 투자자가 개별종목 투자자를 이겼다. 특히 55세 이후 연금 수령이 가능한 연금저축은 반강제로 장기투자를 할 수밖에 없고 etf 또한 장기투자에 어울리는 상품이기에, 둘의 시너지는 찰떡궁합이다.


연금저축의 단점은 무엇일까? 마음대로 돈을 찾기가 곤란하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다. 연금저축의 수령 조건은 5년 이상 납입하고 만 55세 이상이 되어야 돈을 찾을 수 있다. 또 연금 수령을 시작한 후에도 최소 10년에 걸쳐서 돈을 수령해야 한다. 물론 도중에 돈을 뺄 수도 있지만 이때 세액공제 받은 금액과 추가 세금을 내야 하므로 목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만약 S&P500이 1957년부터 2021년까지 그랬던 것처럼 연평균 8%로 성장한다면 어떻게 될까? 월 30만 원씩 30년을 투자한다면 원리금 4억 5천만 원이 모이게 되고, 그때부터는 더 이상 돈을 넣지 않아도 원금의 손해 없이 월 300만 원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세계정세가 변할 수도 있고, 수익률이 꾸준히 8%도 아닐 테고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겠지만.


연금저축에 관심이 생겼는가? 어차피 장기투자를 계획하고 있었다면 너무 좋은 상품인 것 같다. 만약 여유가 되어 30만 원은 없는 돈이다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넣어 본다면 30년 뒤 나도 모르게 부자가 되어 있을 수도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한국의 부동산 폭락 (예산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