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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철 Apr 21. 2021

엄마가우리집에오셨다.2019.12.31


어머니가 우리 집에 오셨다. 척추 전문 병원에서 진단받는 데 허리 MRI는 금요일 오후에 가능하다고. 그러면서 의사가 걸음걸이를 지적했다. 좀 느리시다고 파**병 뇌*증 의심된다고. 


대학병원 신경정신과에 예약하려니 1차 진료기관 소견서가 필요하다. 미금역 근처 병원을 갔다. 뇌 MRI 먼저 찍어라며 전문 의료기관을 소개했다. 오늘 그 사진을 들고 인지검사를 했다. 했던 말 또 묻는 다고 기분 상하시는 것 봐서는 대단치는 않은 걸로 지레짐작으로 진정중. 


다음 주 검사 결과를 듣기로. 막간에 안과도 갔다. 한쪽이 안 보이신다.  그나마 다른 쪽은 진행이 멈춘 단계라고 해 다행. 안약만 처방. 몇 년 전에는 다른 병원에서 조금씩 나빠질 거라 걱정을 들었는데. 


누나도 대전서 올라왔다. 엄마 전화엔 시골 할머니들이 몇 번이고 부재중 리스트에 있다. 다들 한두 번은 도시 아들에 딸들 네로 소환되신 적이 있다고. 오늘 뒷집 아저씨가 돌아가셨다는 소식도 있다. 이제 일흔셋이신데 젊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손재주 좋으셔서 소소한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셨는데. 시골 가서도 살갑게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이제 동네 아줌마들 많이 남지도 않으신다. 내려가면 한 분 한 분 다시 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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