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제로 여행한다
오늘 카페에 앉아
2달 뒤 추석 연휴에 떠날 일본 ‘도쿄’ 여행을 계획했다.
나는
인증샷을 남기고, 꼭 들러야 할 명소를 체크하는 여행보다는
내가 몰랐던 맛, 문화, 풍경을 깊이 체험하는 여행을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유명한 장소에 가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사람, 문화, 이야기를 이해하고 느끼고 싶다.
익숙함에서 잠시 벗어나
낯선 것들과 조용히 마주하며
내 안의 감각을 다시 켜는 시간.
그게 내가 좋아하는 여행이다.
예를 들면,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 색다른 분위기의 식당,
낯선 도시의 공기를 두 발로 뛰며 온몸으로 느끼는 러닝,
재즈 공연이나 전시회 같은 감각의 확장들.
이번 도쿄는 벌써 세 번째 방문이지만
여전히 내가 잘 모르는 도시.
이번엔 좀 다르게, ‘경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다가가고 싶다.
특히 이번 여행의 6일 중 3일은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더 기대된다.
하지만 막상 계획을 짜려니
도쿄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고,
온라인에 넘쳐나는 정보들 속에서 뭘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2시간 동안 생각 끝에
.
.
1. 츠타야
윤소정 대표님의 여행 방식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분은 ‘비즈니스 트립’이라는 주제로 여행을 다니신다.
관광이 아니라 하나의 키워드로 바라보는 여행.
그 방법이 무척 인상 깊었다.
'인간은 해본 만큼 보이고, 들리고, 생각하게 된다.'
아직 해보지 않은 방식의 여행이기에,
누군가를 따라가보면 나만의 여행도 만들어질 것 같았다.
예전 도쿄 여행 때 방문한 다이칸야마 츠타야가 너무 좋았고,
츠타야에 관한 책들도 읽었던 터라
이번엔 좀 더 깊게 경험해보고 싶다.
2. 러닝
나는 여행 중 신체 활동을 좋아한다.
특히 러닝은
낯선 공간을 내 몸으로 익숙하게 바꾸는 마법 같은 시간이다.
차를 타고 훑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감각.
두 발로 뛴 거리만큼 도시가 친근해지고,
러닝만으로도 '잘 여행했다'는 느낌을 준다.
이제 주제는 정했다.
이제는 이 여행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조금씩 정리해보려 한다.
이번 도쿄는
처음 해보는 방식으로
나를 만나고, 나를 확장시키는 여행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