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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emyungdan Dec 17. 2022

나도 숲이 되고 싶다

혼자가 하나가 되는 세상



나도 숲이 되고 싶다

따로 또 같이

숲을 이루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고 싶다



서로가 숲이 되자고

열린 마음 맞대다 보면

흙먼지 날릴 일도

산기슭이 무너져

뿌리를 보일 일도

줄어들 텐데



숲이 되고 나면

나는 너의 산책로가 되고

너는 나의 쉼터가 되고

나는 너의 사색터가 되고

너는 나의 위로자가 되고

나는 너의 상담자가 되고

너는 나의 치유자가 되어

서로가 받쳐 주고

함께 커지는

오케스트라 같은 숲이 되겠지



하나로 끌어안은

강한 숲의 생명 앞에서

외로움은

마침내

숲에서 외로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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