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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emyungdan Jul 01. 2023

사춘기에게 고함

비상



오월의 학교 담장 붉은 장미 왁자하다


겹겹이 피어나는 격정의 일탈들이


화들짝 심장 깨우고 울 밖으로 나선다




사랑니 품고 있는 여린 봄 팽팽하다


커지는 시선들 뾰족하게 밀어내고


기어코 눈부신 행진 자연의 초침 소리





비장한 유월 장미 시간 속 치열하다


폭풍 같던 열병에 서서히 딱지 앉고


마침내 제자리서 목 떨구는 짧은 생




부활하라 여왕처럼 꼿꼿하게 고개 들라


검붉은 고치 속에 금빛 날개 만들어


풋기운 떨쳐버리고 세상으로 날아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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