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란 무엇일까?

by luth
A_minimalistic_and_inspiring_writing_scene.jpg


나는 글을 쓰는 직업을 가졌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내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언제나 부족하다고 느낀다.


어떤 날은 단어 하나를 고르는 데도 한참을 고민하고, 어떤 날은 문장을 써 내려가면서도 ‘이게 맞는 걸까?’라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잘 쓴 글’이란 무엇일까?


글의 깊이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글의 경중(輕重), 즉 무게를 나누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같은 글이라도 누가 읽느냐에 따라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글, 자신과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글.

어떤 글은 누구에게나 와닿지만, 어떤 글은 특정한 누군가에게만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어떤 독자를 상정하고 그들에게 맞는 글을 쓰는 것이야말로 ‘잘 쓴 글’이 아닐까?


글을 쓰기 전, 나는 타겟팅을 한다


나는 글을 쓰기 전에 늘 타겟팅을 설정한다.

내가 좋아하는 한 사람을 위한 글, 나이대별 독자를 고려한 글,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글, 주부, 청년, 직장인을 위한 글,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상황에 맞는 글.


독자가 누구냐에 따라 어조가 달라지고, 단어 선택이 달라진다.


어쩌면 이 과정이 내가 글을 쓰는 방식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이렇게 맞춤형으로 쓰여진 글이야말로, 그들에게 ‘잘 쓴 글’이 되는 것이 아닐까?


세상에 ‘잘 쓴 글’은 없다


오늘도 글을 쓰고 있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공감하는 글이 좋은 글일까? 아니면 단 한 사람의 마음에 닿는 글이 좋은 글일까?


사실, 세상에 ‘잘 쓴 글’은 없다.


그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전달한 글’만이 존재할 뿐이다.

오늘도 글을 쓰는 여러분, 글의 완벽함을 고민하기보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담았는지를 먼저 생각해보자.

그렇게 쓰인 글이라면,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글’일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행복은 선지해장국 한 그릇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