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쓰는 직업을 가졌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내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언제나 부족하다고 느낀다.
어떤 날은 단어 하나를 고르는 데도 한참을 고민하고, 어떤 날은 문장을 써 내려가면서도 ‘이게 맞는 걸까?’라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잘 쓴 글’이란 무엇일까?
나는 글의 경중(輕重), 즉 무게를 나누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같은 글이라도 누가 읽느냐에 따라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글, 자신과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글.
어떤 글은 누구에게나 와닿지만, 어떤 글은 특정한 누군가에게만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어떤 독자를 상정하고 그들에게 맞는 글을 쓰는 것이야말로 ‘잘 쓴 글’이 아닐까?
나는 글을 쓰기 전에 늘 타겟팅을 설정한다.
내가 좋아하는 한 사람을 위한 글, 나이대별 독자를 고려한 글,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글, 주부, 청년, 직장인을 위한 글,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상황에 맞는 글.
독자가 누구냐에 따라 어조가 달라지고, 단어 선택이 달라진다.
어쩌면 이 과정이 내가 글을 쓰는 방식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이렇게 맞춤형으로 쓰여진 글이야말로, 그들에게 ‘잘 쓴 글’이 되는 것이 아닐까?
오늘도 글을 쓰고 있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공감하는 글이 좋은 글일까? 아니면 단 한 사람의 마음에 닿는 글이 좋은 글일까?
사실, 세상에 ‘잘 쓴 글’은 없다.
그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전달한 글’만이 존재할 뿐이다.
오늘도 글을 쓰는 여러분, 글의 완벽함을 고민하기보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담았는지를 먼저 생각해보자.
그렇게 쓰인 글이라면,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