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흔들리는 나무들에 감싸인
맑은 종
보지 않아도 떠오르는 진한 풀 향이
대앵-도옹- 소리에 무감히 흩어지고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것은 이 뿐이지만
찰나가 되돌리는 과거는 얼마나 많은지요
사람마다 따순 냄새가 있어
기억이 북받치면 코를 벌름대요
아, 나를 어려지게 하는 이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