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하루의 끄적임...
"내일은 새벽 5시에 출발이야!"
'질풍노도(疾風怒濤)' 큰 아이의 추상같은 호령(?)이 이어진다.
엥?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
다음날 실제로 눈을 뜨기 전까지는...
웅성웅성~
바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뭐지? 아니... 이럴 수가!
나를 제외한 나머지 식구가,
새벽 5시 출발을 위해 서두르고 있었다TT
심지어... 아홉 살, 막내 아이조차도...^^;
새벽 5시가 조금 넘어 출발하니,
평소 1시간, 명절 때는 2시간도 더 걸리는 동서울터미널까지~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서울을 빠져나가는 시간이 단축되니,
대구로 가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거봐, 내 말이 맞지?
큰 아이의 표정이 한껏 의기양양하다.
이른 새벽에 출발하니,
목적지에 도착했는데도 오전이다^^
이른 점심을 먹고,
할머니는 손주들을 이끌고 코스트코로 향한다.
코스트코는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회원 가입을 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단다.
할머니는 명절 때마다 코스트코에서,
손주들이 원하는 장난감, 옷, 먹거리 등을 잔뜩 사주신다.
자식에게 베풀었던 아낌없는 사랑을,
이제는 손주들에게 이어주고 있는 것이다.
코스트코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어마어마하게 쌓여있는 물건들과,
더 많은 사람들...
코스트코는 카트조차 크고 튼튼해 보인다.
그 커다란 카트는 양쪽에 아이들을 매달고,
산처럼 물건들을 가득 채워도 움직인다.
드디어 두 개의 카트를 계산할 시간이다.
헉~ 총액이 100만 원을 넘어간다!
할머니는 당당히 코스트코 카드를 빼어 들고,
계산을 쿨하게 마무리 짓는다.
마음이 단단해지고 있는 큰 아이는,
앞으로 우리는 더 절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헐~ 아빠가 고른 물건은 단 1개,
3만 원도 안 하는 커피 원두 하나였을 뿐이었는데...
오후에 코스트코에서 봐온 장으로,
저녁은 고기 파티다!
우리 큰 아이가 고른 한우 채끝살과~
내가 좋아하는 돼지 목살,
작은 아이가 좋아하는 오리 고기까지...
상을 피고 삼대가 모여 앉아,
고기를 구우며 담소를 나눈다.
'깔깔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과일과 아이스크림의 '달달함'이,
집안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이어지는 윷놀이로,
명절 기분을 만끽해 본다.
그러고 보니,
우리 아이들은 윷놀이가 처음이었구나^^
음... 내일은 무얼 해볼까?
뭐 하고 놀지^^??
이상은 2026년 설을 앞둔,
우리 집의 명절 풍경이다!
- To be continued -
[오늘 기억 : 2026/2/1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