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핀란드 공무기획연수 이야기! -
▶ 이 글은 독일, 핀란드 “공무기획연수” 이야기입니다.
반부패 청렴 등을 주제로 한 “국제투명성기구” 참석을 위해 부서에서 기획연수팀이 꾸려졌다. 연수 인원은 부서장을 포함하여 팀별 1인으로 총 5명! 그래서 지목되었다. “내가...!”
이번 기획연수는 출발 전 현지 기관 섭외부터 사전 연수 자료들을 모두 우리가 직접 준비해야 했기에 그 기간이 매우 길었다. 특히 현지에 도착해서는 가이드도 없이 잘 안 통하는 언어로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연수 기관까지 가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만 했고, 기관 방문 이후에도 회의 참석, 선진문화 벤치마킹, 연수국 자료수집 등에 어려움이 유독 많았다.
특히 압권은...
국제회의에 참석하니 다행히 테이블에 통역기가 있어 그나마 보고서 쓰기에 덜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통역기가 통역해 주는 말 중 우리나라 언어는 없었다 TT 각 나라의 말을 영어 등 일부 국가의 언어로만... 통역해 준다. 나의 영어 수준은... 물론, 결고... 뛰어나지 않았다!
이후 보고서 쓰는데, 준비하는 기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었다는 후문이......! 지금 그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보고서의 일부 자료인 독일과 핀란드의 공무기획연수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 독일, 핀란드 공무기획연수 여행이야기 (Main Story)
○ 2011.10.12.(수) - 기획연수 첫째 날
독일, 핀란드 기획연수 첫째 날, 새벽 6시가 조금 지나 집을 나선다, 행여 공항버스를 놓쳐 출발하지 못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겠지?^^; 인천 국제공항으로!
07:30. 인천국제공항 도착. 40분경 기획연수팀을 모두 만나 탑승 수속을 진행한다. 항공권을 발권받고, 보안심사를 거쳐 면세점을 이용하니 3시간여의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10:10. 핀에어 이륙! 인천에서 헬싱키까지의 7,039km의 긴 여정이 시작된다. 두 번의 기내식과 9시간 30여분의 비행 후 경유지인 헬싱키에 도착.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도시 헬싱키는 주요 무역항이자 핀란드의 수도이다. 하늘에서 본 핀란드의 헬싱키는 숲과 호수의 나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노란색과 녹색으로 이루어진 녹음이 짙은 숲들과 여기저기 푸른 물결의 맑은 호수들이 눈 아래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높은 산은 하나도 없고 평야 사이에 숲과 호수들이 참 아기자기하게도 잘 어우러져 있다.
20:00(14:00) 헬싱키 국제공항 도착. 이곳 핀란드가 우리나라보다 6시간이 늦어 현지 시간에 맞춰 시간을 되돌린다. 무려 6시간을 되돌리니 현지시간 14시. 그 귀하다는 시간을 꽤나 벌었다. 보딩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에피소드 두 가지. 집에서 가져온 샴푸가 180ml를 초과하여 압수당하고, 일행 중 한 명은 방향을 반대로 들어 우리랑 점점 멀어져 갔다. 얼른 돌아오세요! 시간에 여유가 있어 헬싱키 공항 면세점을 구경. 인천공항에 비해 규모가 작고, 물가는 많이 비싸다. 코카콜라 500ml 가격이 3유로(1유로=1649원이었으니 우리나라 돈으로 5,000원 정도^^;)라니 여기 물가는 정말 사악하다.
16:55 보딩타임.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 조금 졸리다. 하긴 한국에서는 23시가 넘었으니 졸릴 만도 하지. 셔틀로 이동하여 독일로 출발하는 핀에어 환승기에 몸을 싣는다. 화창하게 맑은 날씨였는데 어느새 비가 내렸나 보다. 차가운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진다.
17:30 독일 베를린으로 출발! 2시간여 비행하니 어느새 독일 상공이다. 이곳 역시 숲이 많고 주택들이 ㄱ자, ㄴ자, 일자 등으로 구획 정리가 잘되어 있음이 느껴진다.
19:25(18:25) 독일 베를린 Tegel(TXL) 공항 도착. 1시간의 시차를 감안하면 현지 시간은 18:25! 본격적인 독일에서의 연수 일정이 시작된다. 공항에서 1인 2유로씩 지불하여 X9버스에 탑승한다. 두 대를 이어 붙인 듯 긴 버스와 이층 버스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띄고 전체적으로 한적한 도로에 날씨가 많이 쌀쌀하게 느껴진다. 우리나라 초겨울 정도의 날씨 정도? 베를린이 수도이자 번화가 중 한 곳이지만 전체적으로 야경은 우리나라에 비해 어두운 편이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조명을 자제한다고 하니 벌써 선진국의 문화 한 가지를 배운다.
19:45 베를린의 NH 호텔 도착. 차후 일정 회의 후 물어 물어 마트에 당장 필요한 물 등을 구입하러 출발. 인도가 엄청 넓어 중간에 자전거 길이 있어도 전혀 좁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곳 사람들이 체구가 커서 도착한 마트도 엄청 넓어 장을 아주 제대로 봤다. 돌아오는 길에 방향을 잘못 들어 조금 돌아왔지만 낯선 독일의 밤거리를 산책하는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다. 유명하다는 독일 맥주 1병씩과 더불어 연수팀 이야기 꽃이 다시 피고 23:00 내일 일정을 위한 취침.
○ 2011.10.14.(목) - 기획연수 둘째 날
07:00 기상. 이른 아침부터 메일로 금일 일정을 확인해 본다. 외교통상부, 대사관 등 여러 곳에 연락을 취해놓았지만 하루 일정이 잡히지 않았는데 다행히 아침 메일에 이곳 지자체 한 곳을 방문할 수 있게 일정이 잡혀 다행이다. 뷔페식 아침 식사 후 방문지 자료 준비, 질문지 작성 및 자료 검색으로 오전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11:30 스몰그룹티켓(5명을 한 티켓으로 묶어 하루동안 15유로에 A지역 버스나 지하철을 무제한 탑승)을 이용하여 현지 지하철을 처음 이용해 본다. 역사에 표 받는 사람은 없으나 모두 당연히 표를 끊고 지하철에 탑승하니 우리나라처럼 통제 게이트가 필요가 없다. 이런 작은 부분들이 전체적인 투명성 지수에 영향을 미치니, 이곳의 청렴도가 우리보다 높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오래전부터 지하철들이 다녀서인지 역사는 많이 노후가 되었고, 전철 내부는 좁지만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목적지를 찾아가는데 그리 어렵지 않다. 청사 주변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13:00 베를린 지자체 Chcnlottenburg를 방문한다. 웅장한 원형 건물 밖 원안에 들어있는 푸른 하늘과 흰구름이 꽤나 멋지게 어우러진다. 한낮의 베를린 날씨는 우리나라의 가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상쾌하다. 흰색의 청사에 들어서니 독일의 전통 건물답게 건물이 높고 깨끗하다. 금일 방문 지자체는 베를린 12개 자치구 중 하나로 인구가 35만 명에 3,000명이 넘는 직원이 있는 곳이다. 인구는 우리와 비슷하지만 직원수가 우리의 두 배가 넘으니 직원 1인당 상대하는 시민의 수가 그만큼 적어 행정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듯하다. 건설교통분야의 두 명의 감사담당자로부터 시의회장을 구경한 후 세미나 중간중간 우리가 평소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는 형식으로 세미나가 시작된다.
이곳에는 분야별 내부 감사자가 한 명씩 있으며 모든 업무를 4개의 부패 관리 레벨로 나누어 관리를 하는데 건설, 건축분야가 가장 부패 등급이 높은 곳으로 분류되어 이 분야는 2명의 감사자가 있으며, 이곳에서의 감사는 교정목적이며 잘못이 있으면 경찰이 조사하고, 판사가 판단하는 구조를 가진다고 한다.
6개 분야별로 한 명씩의 선출직 정치 의원이 선임되어 이를 통해 시민 참여가 이루어진다고 보며 행정과 정치가 밀접하게 결합되어 부패케이스가 미약하다. 한구에 1명의 법률가 출신 옴부즈만의 역할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며, 건물 하나를 지을 때도 모든 시민들에게 의견을 묻고 모든 시민들이 행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와 권한을 가지는 등 정보 공개가 잘 이루어져 있다.
법률을 중시하는 법치행정 국가 독일의 한 단면을 보여주듯 이곳에서는 법과 제도가 있으면 그대로 실현이 된다고 보므로 행정 전체에 대한 민원이 별로 없다. 이곳 공무원의 수입은 그렇게 높지 않지만, 65세까지 정년이 보장되어 우리와 같은 연금이 있어 다른 직업보다 안정적이다. 정부를 위해 일하는 평생직장이므로 파업 자체가 없으며 하루 8시간의 근무 시간이 매우 탄력적으로 이루어지는 탄력근무제가 잘 발달이 되어 있다. 야근을 할 정도로 업무가 과중되지도 않지만 혹 야근을 할 경우에도 우리나라와 같은 초과근무수당은 없고, 그 시간만큼의 대체 휴무가 잘 보장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14:10 현황판으로 2001년 이후의 의회 진행 과정 설명을 듣고 이곳 청사의 사무실을 구경해 보기로 한다. 하나의 사무실을 한 명 또는 두 명이 쓰니 넓은 사무실 공간을 쾌적하게 이용하는 근무환경이 부럽다.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고 마지막 떠나는 곳에 입간판을 설명해 주는데 민자 역사를 신축하는 데 있어 역사적 보존과 새로운 건물의 신축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을 받고 있다는 안내에서 다시금 이곳의 정보공개와 주민의견 수렴을 중요시 여김을 느낄 수 있었다.
14:45 지자체 방문 일정을 마치고 팀 회의를 가진다. 방문지 자료를 정리하고 이곳 지자체에서 느낀 점을 토의하며 지자체 방문 일정을 정리해 본다.
15:10 자연사박물관으로 출발. 한적한 거리에 인도가 넓어 자전거 길을 빼고도 사람들이 통행하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다. 이곳 베를린이 면적에 비해 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어디를 이동해도 그렇게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여유가 있다. 지하철로 이동하는데 지하철 역시 우리나라보다 많이 낮아 조금만 내려가면 타는 곳이 나온다.
16:00 자연사박물관 도착.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이랑 무엇이 다를지 새삼 기대가 되었던 곳이라 입장부터 기대가 된다. 입장료가 6유로로 우리 자연사박물관보다 많이 비싸지만 그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제작 과정을 모든 여과 없이 그대로 재현했으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에서는 선생님의 지도아래 아이들이 실제로 과정을 진행해 가며 만져 볼 수 있다. 설명판이 돌아가는 등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많은 동물들과, 암석 등을 잘 전시해 놓았다. 우리나라에 비해 전체적으로 다양한 표본의 종류와 규모, 관리 방법과 방문객의 흥미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은 듯하다.
17:30 한 시간 30여분의 관람을 마치고 조금 이른 저녁을 먹는다. 이곳에선 맥주가 음료라 간단히 유명하다는 독일 맥주도 한잔씩 하니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한 시간여 식사를 마치고 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본 후,
20:20 숙소도착! 금일 일정을 정리하고 내일 일정 세부 계획을 정리하니 잠이 몰려온다.
22:30 내일을 위해 취침...
○ 2011.10.14.(수) - 기획연수 셋째 날
06:30 금일 일정이 TI 총회 세미나 참석이라 평소보다 이르게 기상! 첫 국제회의 참석의 설렘을 안고 연수팀 모두 총회가 열리는 장소로 바쁘게 이동한다.
08:25 TI 총회장에 도착! 강이 흘러 운치가 있는 총회장에 세계 각지의 90여 개국 TI 회원들이 모인다. 물론 우리도 한국 대표로 참석! 이번 연수에 많은 도움을 주신 한국 TI 김거성 위원님과 만나 이번 세미나 일정이 시작된다. 국제회의장답게 규모가 크고 여러 대의 빔프로젝터와 스피커 등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이번 총회의 규모를 다시 한번 느끼며 통역기를 사용해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참여한 첫 국제회의의 새로운 경험을 해본다.
TI 총회 참석
- 09:00 Opening plenary (TI 회장님의 인사말)
- 10:50 Citizen`s engagement (6명의 발표자 순서대로 발표)
12:50 점심 후 오후 워크숍까지 약간의 시간이 남아 강변 산책길을 둘러본다. 강물 건너 유럽의 건물들, 강에 비친 늘어진 나뭇가지,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과 그 위를 떠다니는 유람선... 유럽의 햇살을 여유롭게 느끼며 유럽의 경치를 만끽하니 곧 오후 워크숍이 시작된다.
14:15 오후 워크숍(education)이 시작되고 연수팀 각각 관심 분야를 나누어서 워크숍에 참가한다. 발표와 질문이 끝없이 이어지고, 관심 분야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끊임없이 나누고 타인의 생각을 경청하는 토론 문화가 인상적이다.
오후 워크숍
- 16:15 티타임 후 두 번째 워크숍
(김거성 위원님 Building a sustainable english infrastructure)
- 17:50 Plenary on corruption asa crime against humanity
19:30 opening dinner가 열리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 TI 회장, 창립자 등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과 다양한 이야기 속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21:00 택시 타고 숙소로. 독일 택시는 대부분 벤츠이며, 우리는 폭스바겐을 탔다. 독일 명차를 막상 독일에서 택시로 보는 감흥도 잠시, 가까운 거리인데 11유로가 넘는 등 이곳 물가를 반영한 택시비가 매우 비싸다.
21:35 숙소 도착 후 일정 정리 후 취침
○ 2011년 10월 15일(토) - 기획연수 넷째 날
06:30 기상 후 어제 TI총회의 자료를 정리한 후, 조식 뷔페로 간단한 아침을 마친다.
08:50 연수팀이 모두 모여 어제 총회 참석 내용을 정리해 본다. 워낙 다양하고 방대한 부분을 다루어서 그런지 워크숍 내용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린다. 워크숍 및 플래너리 틈틈이 요약했던 내용을 다시금 정리해 보고, 더 보충해야 할 부분을 보완해 본다.
10:30 금일은 공휴일이라 이곳 지자체 및 관공서가 모두 휴무인 관계로 현지 유적지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간단히 일정 브리핑 후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 출발! 가이드 없이 지도와 현지인들에게 물어 물어 찾아가는 길, 낯선 땅에서 방향 찾기가 쉽지 않지만 이도 점점 익숙해진다.
11:25 알렉산더 광장, 많은 상점들이 즐비하며 중앙에 트램이 다니는 이곳은 또한 맷데이먼 주연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알렉산더 광장 앞에 서 있는 텔레비전 TV 송신탑은 높이가 365m인 탑으로 베를린 최고, 유럽 굴지의 높이를 자랑하며, 지상 203m 지점에 전망대가 있고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오른 이곳에 꼭대기에서 베를린 시내를 내려다보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정말 멋질 것 같지만, 기다리는 줄이 장난이 아니다. 줄을 섰다가 너무 시간이 소요되어 다음 일정을 위해 전망대는 다음에 오르기로 한다.
12:10 시내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성모마리아 교회와 포세이돈 분수, 장미 정원을 지나 베를린의 시청사(라츠하우스)를 돌아본다. 붉은 벽돌색이 인상적이라 통칭 붉은 시청사라고 불리는 베를린의 시청사는 1861~1869년에 세워진 것으로 중앙 탑의 높이는 74m로 웅장한 느낌이다. 현재 공사 중인 부분의 공사 안내 가림판에 주요 관광지 사진과 교통편을 기재해 놓아 우리 같은 관람객이나 국민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니 역시 관공서라 작은 안내판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듯하다. 독일 관공서는 건물 자체의 규모가 커 매우 웅장한 느낌으로, 내부 천장 역시 대부분 높게 되어 있어 방문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매우 작게 느껴지는 건물 구조를 가진다. 옛날과 현존 건물이 공존하는 이곳은 수도 면적에 비해 인구가 적어 전체적으로 붐비지 않는 느낌이 들고 화창한 가을 날씨에 시리도록 푸른 하늘에서는 청량감이 물씬 묻어난다.
12:55 높이가 무려 114m나 된다는 베를린 대성당에 도착! 돔형의 에메랄드빛 지붕, 황금색 십자가,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회색 및 검은색의 기둥 등 고전미가 물씬 묻어나는 웅장한 성당이 유유히 흘러가는 강 사이로 서있는 풍경이 장관이다. 대성당의 건축미에 빠진 것도 잠시 대성당 바로 옆의 독일 구 박물관은 넓은 잔디밭과 시원해 보이는 분수가 잘 어우러진 신전 같은 외관이 아름답다. 잔디밭에 누워 따사로운 햇살을 쬐고 싶지만, 잔디밭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너도 나도 잔디밭에 돗자리부터 필 생각을 할 텐데 이렇게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점은 우리도 배워야겠다.
13:10 현대식 건물인 훔볼트 박스에 들어가 본다. 층마다 특색 있게 전시되어 있는 전시물을 둘러보며 5층에 이르니 내려다보이는 주변 경관이 너무나 멋지고 아름답다. 주변에 펼쳐지는 베를린 전경을 뒤로하기가 아쉬워 전망 카페에서 간단한 음료를 시켜 좀 더 여유 있게 풍경을 감상해 본다. 강 위에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 즐겁고 활기차 보이는 사람들, 조금 전 지나온 베를린 대성당과 구박물관, 시청사 등 독일 유적지를 다시금 마음속에 담는다.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도로를 메우는데, 세계 금융 변화를 위한 시위대란다.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경찰차가 앞뒤에서 호위를 하며 거리를 지나가는 게 우리와 다른 시위 문화라 사뭇 흥미롭게 보인다.
14:40 조각상 모습이 인상적인 독일 역사박물관을 지나 마치 고대도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듯 강사이 양쪽 신전 같은 건물이 멋진 페르가몬 박물관에 도착한다. 일정대로 박물관을 관람하려고 하는데 휴일이라 관람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너무나 길다. 고민 끝에 다음 일정을 고려하여 다른 목적지로!
15:15 훔볼트 대학에 이른다. 훔볼트 대학은 1809년부터 저명한 언어학자인 빌헬름 폰 훔볼트의 제안에 의해 대학으로 이용되었으며 마르크스. 헤겔, 아인슈타인, 그림 형제 등 세계적인 학자를 배출해 낸 곳이다. 인도가 엄청 넓어 사람들이 다니기에 전혀 비좁지가 않고 주변 건물들은 하나같이 유적지 같아 어딜 둘러보아도 신기하고 흥미롭다. 특이한 점은 건물들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커뮤니티와 공동체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독일 문화의 특징이라 하니 역시 나라마다 문화적 차이를 배워가는 과정이 재미난다.
17:40 유적지를 둘러보느라 늦은 점심을 마친 후 베를린에서 유명한 체크포인트 찰리에 도착! 이곳은 제복 군인이 있는 검문소인데 여기에 베를린 옛 장벽터가 보존되어 있으며 현재 베를린 장벽의 일부가 남아있는 곳이다. 과거 베를린을 동서로 분단하고 있던,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지만 장벽이 있었던 흔적을 보니 바로 이 경계가 우리나라 남북한처럼 거의 30년간 대치가 되어 있던 휴전선 같은 곳이라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다. 베를린 장벽의 옛 모습과 장벽을 허무는 모습들이 벽이 있는 자리에 간판으로 설명이 되어 있는 것을 보니 마치 그 당시에 그 상황을 실제로 본 듯한 느낌이다.
18:10 열기구를 탑승하여 베를린 시내를 한눈에 담아 본다.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베를린의 도로, 강, 다리, 주택, 녹지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ㅁ자, ㄱ자 등 높은 곳에서 보니 녹지와 잘 어우러진 베를린의 시가지는 구획 정리가 반듯하게 매우 정돈이 잘 되어있는 느낌이다.
18:40 유태인 학살 관련 자료가 보존되어 있는 토포그라피 도착! 사진으로 당시 시대 상황을 연도별로 보여주는 이곳에서는 당시의 가슴 아픈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어 안타까운 느낌을 금할 수 없다. 언제, 어느 나라에서든 앞으로는 다시는 이런 인종차별과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19:40 야경이 너무나 멋진 브란덴부르크 문에 도착! 브란덴부르크 문은 고대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의 열주문을 본떠서 설계되었으며 오랜 세월 동안 “벽”에 둘러싸여 동서 분단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통일 독일의 상징이다. 문 위에 장식되어 있는 고대 전차에 탄 승리의 여신상은 나폴레옹에게 전리품으로 빼앗겼던 것을 다시 찾은 것으로, 높게 솟아오른 브란덴부르크 문에 색색이 변하는 조명이 더해지니 그 웅장하고 신비로운 야경에 입이 절로 벌어진다. 예전 베를린 장벽 바로 너머에 있던 브란덴부르크 문은 현재 장벽이 허물어져 시야가 탁 트여 더욱 넓게 보인다. 낮에 시위했던 사람들의 탓인지 많은 인파가 이곳에 모여 30여분 자유롭게 주변 유적을 관람하기로 하고 시간을 정한 뒤 유적지 관람 시작.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10여분 정도 걸으면 베를린의 중후하고 위엄 있는 제국의회의사당이 보이는데, 독일 연방 의회의 기관이 사용하고 있지만 회기가 없는 날에는 내부의 전시실을 견학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역시 독일의 관공서답게 웅장하고 크게 지어져 각종 조각상과 더불어 조명을 받은 전체 건물의 모습이 매우 커 보인다. 낮부터 이어진 시위의 영향인지 이곳에서도 많은 인파와 경찰들이 대치하고 있어 긴장감이 감돈다.
20:20 브란덴부르크 문과 제국 의회의사당 관람을 마친 후 쌀국수로 늦은 저녁을 먹은 후 숙소로! 하루 동안 많은 베를린 유적지를 발품을 팔아 돌아다니니 그만큼 많이 보고, 만져볼 수 있어 많이 걸어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더욱 풍요로워진 느낌이다. 대중교통으로 지하철을 3번 환승하여 돌아가는 길에 다시금 지나온 베를린 유적들을 돌이켜본다.
22:15 숙소 도착, 금일 일정을 정리하고 다음 일정을 확인해 보며 취침.
○ 2011.10.16.(일) - 기획연수 다섯째 날
07:30 기상 후 전날 자료를 정리하고 아침으로 어느새 익숙해진 호텔 뷔페로 발걸음을 옮긴다. 빵만 다르게 하여 매일 같은 메뉴를 먹으니 점점 질린다는 쪽과 이 메뉴가 입에 맞아 독일에 눌러살겠다는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09:30 주말이라 더욱 한적한 거리를 지나 110번 버스에 탑승! 알고 보니 버스에 탑승하거나 내릴 때 타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버스가 기울어진다. 기울어지는 버스도 신기하지만, 버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그런 생각을 했다는 점이 더 신기한 이곳은, 뭐든지 안전이 최우선이란다. 내려가는 곳이 가깝고 환승이 편하게 되어 있는 지하철과 더불어 작은 것 하나에서부터 시민들의 편의를 생각해 운영되는 독일의 대중교통 체제가 새삼 다시 보인다.
10:00 역에 도착하여 지역 기차 탑승, 지하철은 노란색, 지역 기차는 빨간색으로 눈에 확 띄어 찾기에 편하다. 2층 버스처럼 기차도 1, 2층이 있는데 우리는 2층에 자리를 잡는다. 같은 기차에 층이 두 개이니만큼 운송력이 좋을 것이고, 사람들이 적게 탈 때는 또 그만큼 넓고 편하게 탈 수 있으니 우리나라도 2층 버스나 기차를 도입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차창밖 풍경은 독일이 분명한데, 우리나라 KTX와 구조가 비슷하니 이 또한 재미나다.
10:20 반제공원. 넓은 잔디밭과 싱그러운 나무들, 푸른 강과 흰 유람선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자유롭게 노니는 백조들과 어린 백조들을 보니 여유로워 좋다. 깊어가는 가을임을 실감케 하는 낙엽도 일부러 밟아보고 잘 정비된 산책로를 지나니 낚시하는 사람이 보인다. 일할 땐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11:50 불어로 편안함이 있는 곳이라는 상수시 궁전에 이른다. 궁전 이름은 근심이 없다는 뜻의 프랑스어에서 유래하였고, 프리드리히 대왕이 직접 설계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내부는 베르사유 궁전에 버금갈 정도로 호화로운 로코코 양식으로 음악실, 대리석 등으로 된 객실 등이 있고, 이곳을 관람하려면 따로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구에서 바라보이는 거대한 풍차를 지나 여러 개의 기둥과 조각들이 이어진 중앙 궁전 아래로 전망이 좋아 잘 꾸며진 정원과 분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림 같은 조각들 사이에서 기념촬영 후,
13:00 695 버스를 탑승한 후 포츠담역에서 간단히 점심으로 케밥을 먹는데 여기 양이 장난이 아니다. 유럽인들 체구가 커서 그런지 뭐 하나를 시켜도 양이 항상 가득이다.
13:50 역으로 가는 기차에 탑승. 유럽의 공중화장실은 대부분 유료라 역에서 아낀 50유로 센트를 기차 화장실을 이용하며 벌었다. 처음 이곳에 올 때처럼 2층을 이용했는데 우리가 통째로 전세를 낸 것처럼 편한 좌석에 아무도 없다. 표 검수원이 하는 말이 여긴 1등석이고 우리 표는 2등석이란다. 아래칸으로... 잠깐이라도 1등석을 경험했으니 이걸로도 만족이다. 기차 차창밖으로 보이는 건물들에 그림, 글씨 등 낙서가 많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베를린 대중교통이나 건물이나 담벼락 등에 유난히 그림이나 글씨가 많은 것도 이곳 문화의 한 특징인 듯하다.
14:40 환승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 역에서 환승 후, 전쟁 전에는 유럽에서 가장 혼잡한 곳이라고 불려졌던 베를린의 중심지인 포츠담 광장에 이른다. 세계 최초의 교통 신호기가 설치되었으며 지금은 소니 센터 등의 복합 빌딩이 오픈되어 영화관이나 카지노 등의 레저시설이 잘 되어 있는 신흥 구역으로, 도착하자마자 눈에 띄는 마천루 건물들은 한결같이 높다.
이곳은 예전 동베를린 지역으로 도시계획 하에 재개발된 지역이라 하나같이 건물들이 현대식이지만, 이곳 역시 예전 베를린 장벽이 지난 곳이라 장벽의 경계선과 남겨진 베를린 장벽의 한 부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초현대식 건물 사이 원형 공간에서 이곳에선 음료인 맥주와 커피 한잔~ 눈 위로 유리 덮개가 인상적인 이곳은 밤엔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곳이란다.
16:00 규모가 엄청나게 큰 포츠담 역에서 훔볼트 대학에 이른다. 햇살이 눈부신 따뜻한 오후에 훔볼트 대학을 거니는 학생들에서 학문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각종 책들이 주인을 기다리는 입구를 지나 정문을 지나 학교 내부도 한번 둘러본다. 우리나라처럼 게시판에 붙어 있는 각종 공고문, 시간표를 보니 잠시 다시 학생 때로 돌아간 느낌이다.
16:30 100번 버스를 이용, 버스에 장애인 시설이 잘되어 있고, 실제로 그 공간에 장애인이 탑승하자 바로 다른 곳으로 자리를 비켜줘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최대한 편의를 봐주는 것과 모든 차들이 정지선을 넘지 않고 그 앞에 멈춰지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선진국의 교통질서가 잘 준수됨이 느껴진다.
16:50 금빛으로 된 승리의 여신 빅토리아가 서있는 67m의 탑인 전승기념탑을 지나 200번 버스, 100번 버스를 이용하여 17:45분 역에 도착한다.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열림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리며 자동 감지 시스템이 있어 일정영역 안에 들어서면 문이 다시 열리니 출구 쪽에 너무 붙어 있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19:30 저녁을 먹고, 금일 일정 정리 후 취침.
○ 2011.10.17.(월) - 기획연수 여섯째 날
07:50 기상
09:15 조식 후 체크 아웃, 짐을 맡겨두고 호텔 로비에서 국제투명성 기구 방문 시 질문할 내용들을 정리한 후 지하철을 이용,
10:00 국제투명성 기구인 TI 본부에 도착한다. 5층에서 간단히 기념 촬영 후, 우리나라 TI이자 현재 이사로 계신 김거성 위원님이 TI의 현안 사항을 간단히 소개해주시고, 참고 자료를 간단히 설명해 주신다.
10:40 1층 미팅룸마다 현안 사항에 대해 토의 중인 사람들의 열정이 느껴지고, 우리 역시 이 중 하나의 미팅룸에서 중국 TI의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다.
중국 TI 프레젠테이션
11:10 중국 TI 브리핑 종료 후 질의 시간을 가져본다.
- Q) TI 내부에서도 부패가 존재하느냐? A) 사무처 내부 부패는 없음
- Q) 중국 거대부패 시 TF구성(1,000여 명 규모) A) TI 인원만으로는 모든 부패 조사가 어려움
- Q) 부드러운 운동으로 세계 변화가 가능한가? A) 가능하다고 생각, OECD 건벤션 등 국제협약(뇌물공여자도 처벌하는 법 등)을 만드는 등 TI에 대한 신념
- Q) 부패에 대해 정부를 압박하는 방법? A) 협력체계 구성, 이유에 대한 문제를 삼게 함
11:50 TI 본부 방문 일정을 마친 후 지하철로 숙소로 향한다. 이곳 지하철은 낮시간대 노선과 밤시간대 노선이 함께 표기가 되는데 실질적으로 24시간 지하철이 운영되는 지하철 시스템이며 자전거나 큰 동물들도 자연스럽게 지하철에 태우니 지하철을 이용한 이동이 참으로 용이하게 되어있다.
15:00 점심을 마치고 숙소에 도착, 맡겨둔 짐을 찾아 Tegel 공항으로! 연수팀의 독일 일정을 마치고 이제 핀란드 일정을 위해 출국 수속을 밟는다.
17:15 탑승 수속! 이곳 역시 공항 규모가 작고 탑승 안내문 변경 사항 반영이 늦는 등 역시 인천공항만 한 공항은 없는듯하다. 말로만 세계 1위 공항이 인천공항이라고 들었는데 직접 여러 공항을 다녀보며 그 말을 사실로 확인하니 뿌듯하다.
19:05 셔틀을 이용해 핀에어 탑승 후 핀란드 헬싱키로! 1,120Km 여정에 2시간여 비행 후, 헬싱키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20시 50분이다. 이곳이 베를린보다 1시간이 늦으니, 현지시간,
21:50 수화물을 찾고 숙소로 가는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는데 날씨가 매우 쌀쌀하다. 독일보다 기온이 낮으며 일교차가 큰 이곳에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22:25 3일간 버스나 트램 등 현지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24유로씩에 구입한다. 유럽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곳이 핀란드라더니, 대중교통 이용 티켓부터 그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한적한 도로에 그리 밝지 않으며 바람이 많이 부는 밤거리가 매우 조용하다.
23:00 중앙역 도착 후 숙소로!
○ 2011.10.18.(화) - 기획연수 일곱째 날
07:30 기상, 날씨가 흐리고 전체적인 건물색이 회색톤이라 그런지 도시 분위기가 사뭇 무거운 느낌이다. 4층에서 8층까지 층마다 99개의 객실이 있는 ㅁ자 형의 이 호텔은 구 소련식으로 객실이 매우 많지만 엘리베이터가 중앙에 하나밖에 없어 층별 이동시 조금 불편하다.
09:30 아침을 마친 후 전체적인 핀란드의 일정을 위한 회의를 갖는다. 여러 방면에서의 정보 수집을 위해 핀란드의 한인회장에게 다시 연락을 취하고 헬싱키 시청 감사실 일정 확인 및 금일 전체 일정에 대한 브리핑이 이어진다. 주제에 대한 질문지를 작성하고 헬싱키 시청 감사실 방문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다.
- 악성 민원, 공무원 선발 시스템, 신입공무원 교육, 아직 불확실한 직원 청렴교육 이수제 등의 실효성, 적발 시 처벌 기준, 그레이 이코노미, 텍스문제(특히 건설, 레스토랑 분야에서 주로 그레이 이코노미 만연)/ 핀란드의 주요 정책인 복지와 교육을 위해서 조세 관리가 중요/ 타국의 의료보장번호나 사회보장번호와 같이 주민마다 과세번호가 있음. 탈세가 GDP의 1%~10%이면 상당히 큰 부분. 공식적 감독이 가시적 두드러지게 하여야 함/ 우리나라는 조세율 자체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 직접세 강화가 잘되지 않고 있음.
- 조세 수입에서 직접세와 간접세 비율? / 소득 재산에 대해 세금 부과 방식/ 우리나라는 공공영역에 대한 부분에 대한 감사만 치중. 그레이 이코노미와 관련해 여기서는 어떤지?
12:10 대중교통인 트램을 이용하여 헬싱키 시청을 찾는다.
핀란드는 스웨덴에 약 650년, 러시아에 약 100여 년 동안 지배를 받았으며 전쟁을 겪을 때마다 국경선이 바뀌는 수난을 겪어왔다고 하며, 시내에 들어서니 러시아 시대에 세워진 양식의 건물과 스웨덴 지배 시대의 유물, 현대 건축물들이 서로 미묘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는 모습들을 찾을 수 있다.
시청을 찾아가는 길, 돔을 축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는 디자인이 인상적인 새하얀 성당이 헬싱키를 대표하는 헬싱키 대성당이란다. 포석이 깔린 원로원 광장을 내려다보듯 당당하게 우뚝 솟아 있는 아름다운 외관의 헬싱키 대성당에서 사진을 찍어야 핀란드를 다녀왔다는 증명이 된다는 이야기를 나중에야 들었다. 헬싱키 대성당 우측으로 붉은 벽돌로 지어진 사원도 돋보였는데 이 사원은 북유럽 최대의 러시아 정교 교회라는 우스펜스키 사원이란다. 헬싱키 시청 감사실과의 세미나 시간 관계상 직접 관람은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흰색의 높고 웅장한 건물인 헬싱키 시청 안내데스크에 문의 결과 이곳이 시청은 맞지만 우리가 만나기로 한 장소는 여기서 조금 떨어진 별관 같은 곳이란다. 건물 안은 따뜻하지만 외부로 나오니 바람이 세고, 체감 온도가 낮아 역시 초겨울 날씨를 다시금 체험한다.
12:25 오늘 미팅 방문지를 최종 확인하고, 점심 식사 후
13:30 우리나라와 다른 형식의 엘리베이터(수동으로 방에 들어가듯 문을 열고 들어감)로 4층에서 헬싱키 시청 감사실 직원들과의 세미나를 시작한다. 회의실에서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이 되는데 총 4명의 헬싱키 직원이 현황 및 주제별로 너무 준비를 많이 해주셔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참으로 많았다.
13:40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
14:30 break time
14:40 두 번째 시간 프레젠테이션
15:45 두 시간여 헬싱키시의 현황 및 주제별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질문 및 기념 촬영 시간을 가진다. 먼 곳에서 방문한 우리를 위해 많은 자료와 프레젠테이션 등을 최선을 다해 준비해 준 헬싱키 시청 감사실 직원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현하며, 세미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핀란드의 전반적인 설명 및 협력관계속의 작은 단위에서 큰 단위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들/ 전문가 자격을 갖춘 사람이 선출되거나 지명되는 내부 및 외부 감사/ 정책과 정책 결과의 평가를 중시(토목 등 구체적 성과가 있었는지 평가)/ 1년 단위 계획, 4년 단위 계획 등 연차별 계획, 공공영역에서 민간 부분까지 오픈/ 지자체 독립성이 강함, 경찰만 국가단위,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기 위한 2단계 절차 등
17:00 핀란드의 일반 문화 및 비공식적인 굼금증을 풀기 위해 한국관에서 한인 회장님을 만난다. 1979년부터 32년째 이곳에서 생활하셨다는 한인 회장님께 핀란드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본다.
[핀란드 한인회장님 이야기 – 생략]
19:30 트램길과 도로를 함께 사용해 효율성을 높인 핀란드의 야경을 보며 걸어서 숙소로!
21:00 미팅 [왜 부패와 싸워야 하는가? - 생략]
23:00 취침
○ 2011년 10월 19일 (수) - 기획연수 여덟째 날
08:30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린다.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리면 체감 온도가 더 떨어질 텐데. 금일 일정이 시작될 때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
10:00 금일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거짓말처럼 하늘이 개인다. 그러고 보니 이번 기획연수 일정 중엔 독일도 그랬지만 이곳 핀란드에서도 날씨가 좋아 정말 다행이다. 트램으로 이동을 하는데 표지판에 핀란드어와 스웨덴어가 함께 표기가 되어 있는 등 스웨덴과의 인적 이동이 잦고, 스웨덴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부분이, 예전 650년간 스웨덴의 지배를 받은 역사적 사건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마켓광장에 도착! 이곳은 또한 과일과 채소를 잔뜩 쌓아놓은 화려한 색채의 노점 천막들을 구경할 수 있으며 핀란드 민속공예품과 화려한 모직 스웨터, 머플러 등 기념품을 파는 곳이 눈에 들어온다. 수오멘린나 섬으로 가기 위해 배를 기다리는 동안 기념품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10시 40분쯤 페리를 탑승하여 15분 정도 바다를 건너,
10:55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요새터인 수오멘린나 섬에 도착한다.
수오멘린나 섬은 핀란드 남해안을 지키는 요새로 방어벽에 둘러싸인 이곳은 총 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의 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옛날 스웨덴, 러시아 전쟁, 핀란드 국내 전쟁에서 중요한 무대였지만 지금은 바다를 바라보는 대포나 포대, 박물관과 교회 등이 곳곳에 있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이 역사적인 곳을 우리가 찾았다.
비 온 뒤 숲에서 뿜어지는 너무나 청량한 공기에 기분이 상쾌해지지만 갑자기 또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비가 계속 내리는 것도, 또한 하염없이 그친 것도 아니게 종잡을 수 없어 비가 그치면 이동하고, 비가 오면 비를 가릴 수 있는 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를 반복해 본다. 비가 온 뒤 펼쳐진 너무나 선명한 무지개! 찬란한 빛을 뿜내는 무지개를 이렇게 가까이 보는 건 처음이다. 손을 뻗으면 잡힐듯한 무지개가 구름 아래에서 바다까지 나선을 그리며 이어져 있다. 아름답다...
무지개에 취해있는데 어느새 또 비가 잦아든다. 이틈을 이용해 수오멘린나 섬을 본격적으로 돌아본다. 자갈(돌)을 이용해 잘 꾸며진 산책로를 따라 높은 성벽을 지나니, 넓게 펼쳐진 잔디밭 뒤로 먼바다를 향해 겨누어진 대포가 보인다. 그 대포에서 더 이상의 침략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당시 핀란드인 의지가 느껴지니 잠시 숙연해진다. 방공호와 성벽, 수오멘린나 박물관을 관람하고,
13:20 다시 헬싱키 항구로 돌아가는 폐리에 오른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흰구름, 잔디와 나무의 싱그러움과 어느새 노란색 잎을 물들인 낙엽, 철옹성의 성벽과 대포는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듯하다.
16:30 늦은 점심을 먹고, 트램을 이용하여 시벨리우스 공원에 이른다. 이곳은 핀란드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교향시 핀란디아를 작곡한 시벨리우스를 기념하기 위한 공원으로 파이프 기념비와 시벨리우스의 초상 오브제가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공원이다. 우거진 자작나무와 낙엽들로 둘러싸인 공원을 지나 서쪽 해안 거리를 걸어 작지만 아담하니 예쁘게 생긴 카페에 도착. 다시 비도 내리기 시작하여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기 위해 커피 한잔의 여유를 음미해 본다.
17:55 시벨리우스 공원 관람을 마치고, 트램을 이용하여 금일 마지막 일정인 암석 교회인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를 찾는데 입장시간이 17시까지라 아쉬움이 남지만 이곳이 숙소에서 가까워 내일 공항으로 가기 전 다시 한번 방문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린다.
18:10 숙소 도착. 오늘이 사실상 이번 기획연수의 마지막 밤이라 약간의 자유 시간을 가진 후, 지난 일정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23:00 취침
○ 2011년 10월 20일(목) - 기획연수 아홉째 날
08:30 기상, 이제 질릴 법도 한 호텔 조식을 마지막으로,
10:15 체크아웃. 독일에서처럼 프런트에 짐을 모두 맡긴 후, 트램으로 에스플라나디 거리를 걸어본다. 비가 오다가 그친 거리라 더 맑게 느껴지는 이곳은 유명 상점들이 몰려있으며 헬싱키 시민의 대표적인 휴식처인 에스플라나디 공원에는 핀란드 국가의 작사가이기도 한 루네베리 등 여러 동상이 곳곳에 있다. 헬싱키의 거리를 돌아본 후, 점심을 마치고
13:00 어제 발길을 돌린 바위에 완전히 감싸여 디자인이 독특한 Rock Church인 템벨리아우키오 교회에 이른다. 이곳은 바위를 최대한 자연스러운 형태로 보존하면서 교회 건물을 세우기 위해 공모를 통해 설계가 채택된 교회로,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 주변을 원형으로 잘라내어 만든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 채광이, 바위와 어우러져 포근한 느낌을 준다. 우리 보다 먼저 찾은 방문객과 마찬가지로 의자 한편에 조용히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니 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음향 효과가 좋아 때때로 작은 콘서트 등의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는데 실제로 들려지는 클래식에서 그 음향효과가 십분 느껴진다.
14:00 교회 관람을 마치고,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아 615번 버스에 탑승, 40여분 시내를 지나 탑승 수속, 보안 검색을 마친 후,
17:30 헬싱키에서 인천으로 다시 7,039km의 긴 여정에 오른다. 8시간여의 비행동안 지난 기획연수 일정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 일상으로 복귀 등 이런저런 생각에 스르르 눈이 감긴다.
○ 2011.10.21.(금) - 기획연수 마지막 날
08:00(02:00) 인천국제공항 도착! 핀란드와의 6시간 시차를 되돌리니 우리나라 시간으로 8시가 된다. 수화물을 찾는 것으로 기획연수 일정이 마무리된다. 이제 독일과 핀란드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보고서로 작성하며 다시 한번 배우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1. 기획연수를 마치고 느낀 점 – 생략
2. 핀란드, 독일 국가정보 – 생략
3. 연수국 정치분야 수집자료 – 생략
4. 핀란드의 정치제도 및 행정조직 – 생략
5. 연수국 교육 및 복지분야 수집자료 – 생략
6. 연수국 청렴 제도, 부패척결 방안, 반부패 사회 문화와 환경, 독립감사기구 관련 수집자료 - 생략
7. 기타 연수국 수집자료 - 생략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