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일상의 발견"! - 열네 번째 에피소드
국토종단은 보통,
국토 최남단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국토 최북단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800km에 이르는 거리를...
주로 평지 위주로 걷는다!
하지만 우리는 대학 산악부다!!
기존 구간을 걸어서 완주하는 것은 물론,
종주 구간 내에 있는 산(월출산, 월악산, 설악산, 오대산)들을 모두 넘어...
보다 빡세게 업그레이된 국토종단을 목표로 세워본다.
2001년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2002년에 시작한 우리의 국토종단은...
오롯이 두 발로 걸은 날이... 총 43일이며,
(1차와 2차 : 32일, 설악산 동계 : 11일)
그 거리로는 800여 Km에 이른다.
나는 지금도 그때 그 순간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 당시 우리 국토종단 삼인방은...
가진 건 몸밖에 없었지만, 꿈이 있었다!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열정(熱情)이 있었고,
그 열정에 못지않은 '20대의 패기(霸氣)'도 있었다.
처음이라 두려웠지만,
함께였기에...
결코 작지 않았던 용기를 내어 볼 수 있었다.
추운 겨울날
오롯이 두 발로만 걸어야 했던,
끝없이 이어진 길들이...
물론 처음부터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 길들이 건네주는 다정한 속삭임과 멋진 풍경들,
길 위에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의 온기는...
우리가 800km의 길을,
끝까지 걸을 수 있는 힘을 주었다.
국토종단 800km!
그 길었던 여정을 다시금 떠올려 보니,
살포시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참 행복하다.
2025년!
23년 전 국토종단 멤버들의 근황이,
갑자기 궁금해진다.
강산이 무려 두 번 넘게 바뀔 만큼의 시간이 흘렀으나,
바쁜 일상으로 잠시 그들을 잊고 지냈다.
그들 중 친구 녀석은,
줄기차게 붙어 다닌 결과 친척이 되었다.
내 사촌 동생과 결혼하게 되면서...
남다른 인연(因緣)을 이어간다.
그들 중 후배 녀석은,
행방이 묘연(杳然) 하다.
파란만장했던 국토종단과~
좌충우돌 대학 생활을 마친 후에는...
통 만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800km, 국토종단 이야기"의
브런치북 퇴고를 마치고,
한껏 감상에 빠져든 나는…
핸드폰 한켠에 고이 간직된,
후배의 전화번호를 천천히 눌러본다.
생각해 보니 이 번호를 다시 누르기까지,
20년의 시간이 걸렸다…
“일철아~ 잘 지내?
우리 국토종단이야기 쓰면서~
너 생각나서 전화했어...
응? 지금 정읍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일단 건강해 보이는 목소리는,
예전 그대로이다.
그런데 갑자기 농사라니?
불현듯 녀석의 사연이 궁금해지고,
긴 세월을 보지 못한 만큼, 얼굴이 궁금하다.
“그렇구나~ 일단 우리 만나서 이야기하자.
보고 싶다! 농번기 끝나고 11월에?
Ok!!!”
이렇게 2002년 1월의 국토종단 3인방은,
2025년 11월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옛 인연을 다시 만나는 건...
언제나처럼 가슴 설렌다.
그것도 무려 20여 년 만이다!
얼른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간다.
어느새 2025년도...
가을의 끝자락에 접어들어,
겨울의 초입을 바라보고 있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우리 국토종단 삼인방이~
20여 년 만에 만나기로 한 날이!
오래간만에 만나는 우리는,
서울과 정읍의 중간 정도인~
수안보에 숙소를 잡고...
숙소에서 가까운 문경새재에서 보기로 한다.
문경새재는...
우리가 23년 전,
국토종단 중에 걸었던 바로 그 길이다.
음... 문경새재 제1관문 주흘관부터~
제3관문 조령관까지는 약 7km 정도이며,
우리는 새재의 세 개 관문을 모두 찍고,
다시 돌아오기로 계획을 세워본다.
왕복 14km 정도의 거리를 천천히 살펴본다.
우리는 이 길을 23년 만에 다시 걸을 것이다.
▶ 2025년 11월, 국토종단 3인방이 다시 만났고, 문경새재 그 옛길을 다시 걷다!
서울팀이 아침 7시 50분에 문경새재로 출발한다.
11시에 정읍에서 출발한 일철이와 만나기로 했는데,
단풍철이라 그런지 차가 많이 막힌다.
넉넉잡아 3시간이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4시간이나 걸려, 문경새재에 도착한다.
일철아~ 많이 늦어졌네... 미안TT
하지만 드디어 문경새재에서 우리가 다시 만났다.
무려 23년 만이다!
가을의 문경새재는 울긋불긋 예쁜 옷을 입었다.
하나의 풍경에...
어찌 그리 많은 색을 담을 수 있을까?
햇살은 너무나 눈부시고,
계곡물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다.
국토종단 당시 20대였던 우리는,
40대가 되어 다시 만났다!
23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편하다.
당시 43일간의 국토종단은...
우리를 가족 이상의 끈끈함으로 이어주었다.
영남제일문 주흘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재길이 시작된다.
23년 전에 보이지 않던 전동차가 지나다니는 걸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나 보다...
우리는 23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변함없이 걷는다.
그때와 달라진 건...
무거운 배낭을 더 이상 짊어지지 않았다는 것과,
오늘은 한겨울 추운 야외의 비박이 아닌...
따뜻한 숙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새재의 흙길은 변함없이 부드러웠고,
우리가 함께 걸어보는 발걸음은 유독 가볍다.
걷기에 좋은 새재길은 곳곳에~
풍성한 볼거리를 숨겨두었다.
그냥 지나치면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투명한 물 위에 떠있는 태양과 잎사귀,
햇빛을 받아 더욱 붉게 빛나는 단풍,
그늘에 누워있는 떨어진 낙엽까지도~
모두 아름답기 그지없다!
정겨운 계곡 물소리는
잠시 쉬었다가 가라고 우리를 부른다.
그래... 오늘 우리 국토종단 삼인방은,
급할 게 하나도 없다.
맑은 계곡에 손을 담그니,
앗~차가워!
시원할 줄 알았는데 많이 시리다^^;
문경새재 제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
제2관문으로 가는 길은 평탄하니 걷기에 좋다.
군데군데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산책길 내내 이어지는 물소리에
지루할 틈이 없다.
그동안 미뤄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니,
- #1. 당시에는 역할 분담이 잘 되었는 듯하다. 내가 텐트를 치고 다음날 일정을 미리 계획하면, 덕규와 일철이가 물이랑 막걸리 등을 구입하고, 밥이랑 국을 끓였단다.
- #2. 23년 전 국토종단 중 내가 왜 2시간을 되돌아갔는지에 대한 비밀도 밝혀졌다^^;
벌써 제2관문인 조곡관이다.
제2관문을 지나 제3관문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조금씩 심해진다.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는지...
30kg의 배낭을 메고,
매일 평균 25km씩 걸었던 '역전의 용사'들이,
한번 벤치에 앉으니...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얘들아...
23년 전에 너희들은 이미 충분히 걸었으니,
제3관문은 내가 얼른 찍고 돌아올게!
충분히 쉬었다가 천천히 올라와^^
그렇게 해서 제3관문은 나 홀로 오르기로 한다.
낙동강 발원지라는 문경초점에서,
지나가는 아저씨가 혼자 왔냐며,
사진도 찍어주셨다.
ㅋㅋ 혼자온건 아니지만... 어쨌든 감사합니다!
일행이 오래 기다릴까 걱정되어,
오르막이지만 달리기를 시작한다.
평범한 산책길이 트레일런이 되어버렸다.
한 2km를 달리니,
드디어 제3관문인 조령관이 보인다.
땀이 살짝 흘렀지만, 기분은 좋다.
한 번의 산책으로 달리기까지 덤으로 얻어간다^^
문경새재도립공원 등산로를 보니,
지나온 길이 한눈에 보인다.
약 7km를 걸어 제3관문까지 왔으니,
이번엔 그만큼의 거리를 더 걸어...
제1관문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내려가는 길의 경치도 아름답긴 마찬가지다.
23년 전의 그 길은... 더욱 정비가 잘된 듯하다.
음... 그림자가 길어지는 걸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
홀로 내려오다 보니,
23년 전 '역전의 용사들'이 천천히 올라오고 있다.
국토종단 삼인방이 다시 만나, 함께 걷는다.
나무에 걸린 햇빛과 함께...
영남제이문인 조곡관이 보이고,
조금 더 내려오니... 우리의 출발지였던,
영남제일문 주흘관에 도착한다.
주흘관을 배경으로,
'역전의 용사들'은 인증샷을 남긴다.
눈에잡힌 주흘관과 멀어지며,
23년 만에 다시 찾은 문경새재길이...
오늘도 잘 마무리된다.
돌아오는 가을마다, 붉은 단풍을 볼 때면...
23년 만에 다시 찾은 문경새재와,
우리 국토종단 삼인방이 생각날 듯하다.
오래간만에 우리가 한자리에 모여,
2002년...
그해의 국토종단 800km의 기억을 소환하니~
아스라이 그때가 너무나 그리워진다.
붉은 단풍에 오늘,
우리의 기억을 아로새겨본다.
우리는 머지않아 다시 만날 것이다^^!
- The End -
○ 2002년 1월 18일 (문경읍 - 문경새재 - 월악산 초입) 22.5Km
- 문경새재... 그 역사의 유적을 넘다. 그리고 송계 8경 중 1 경인 월악산을 만나다!
텐트를 걷고 드디어 말로만 듣던 문경새재로 향한다.
아침엔 안개가 자욱하게 끼더니,
막상 문경새재를 시작할 때쯤...
너무나 따스한 햇볕에 안개도 싹 가신다.
정승 앞에서 일행들과 사진을 찍고 바로 출발!
입장료가 1900원이었지만 그게 하나도 아깝지 않을 만큼,
너무나 멋있고 기억에 남는다.
매표소 우측엔 문경새재 박물관이 있고,
박물관 안에는 옛날에 쓰던 토기, 옷, 각종 기구와
새재에 얽힌 전설, 이름의 유래 등이 잘 설명되어 있다.
덕분에 역사 공부를 톡톡히 하고,
제1관문인 주흘관으로 향한다.
옆에 보이는 눈에 덮인 주흘산도,
관문으로 통하는 흙길도...
너무나 정겹고 예쁘다.
길 중간중간에 선정비, 열녀비, 충렬비 등을 천천히 읽어 본다.
문경에 왜적이 쳐들어 왔을 때,
사태의 불리함을 알고 달아나자는 부하들의 말에...
"현감으로 내가 맡은 고을이 곧 내가 죽을 곳인데, 내가 어디로 가겠느냐?" 라며~
끝까지 왜군과 싸운, 문경 현감의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주흘관을 지나니 현재 촬영 중인 태조 왕건의 고려궁이 나오고,
옛날 관리들이 묶었다는 역,
그 역 사이에 있었다는 원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은 역시 이런 데서 먹어 쥐야한다니까!"
그리고 제2관문인 조곡관으로!
당시 계곡의 물이 너무나 깊고 크게 떨어져~
마치 용이 추락하는 것 같다는 용추 계곡은,
물이 너무나 맑고 깨끗해...
청량감이 가득 느껴지는 곳이다.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면,
바람이 이루어진다는 꾸꾸리 바위
(옛날 황소만 한 꾸꾸리가 한번 움직일 때마다 들섞였다는 바위)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고,
그걸로도 모자라~ 소원 성취탑에 돌을 쌓고 한번 더 소원을 빌어본다^^;
바위굴, 옛 과거길
(조령이라 불리는 이 문경새재를 넘으면 기쁜 일이 생긴다고 해서 영남의 많은 선비들이 이 길을 지났단다.),
옛 오솔길, 장원급제길을 지나면...
마지막 관문인 제3관문 조령관이다.
조곡관에서 조령관까지의 길은,
정말 산들이 높고 험준하여...
'새들도 날아 넘기 어려운 곳'이라는~
문경새재의 유래가 딱 맞는 길이다.
오늘은 쌓여있는 새재의 눈이 유난히 많다.
눈 속에 쌓인 문경새재는...
정말 자연미와 인공미가 잘 어우러진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곳곳에 자세한 설명
(상처 입은 소나무의 유래, 조령폭포, 조령약수 등)과,
화장실마저도 보이는 곳은, 모두 대나무로 가리는 등...
관리가 정말 잘 되어있다.
겨울의 문경새재는 정말 멋졌고,
기억에 오래 남을 거 같다!
그리고 월악산으로!
국립공원 입장료 안 내려고,
어두운 길을 계속 걸어 7시경에 텐트를 쳤다.
한참을 걸었는데도 매표소는 안 보이고...
"더 이상 못 가!"
하필이면 텐트를 친 곳이...
"취사 및 야영금지!
- 위반 시 과태료 50만 원" 앞이다TT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얼른 철수해야 한다!"
우리에게 행운이 있기를...
부디 걸리지 않기를...!
▶ 프롤로그(Prologue)
1999년... 2000년...
멀게만 느껴졌던 밀레니엄 시대가 어느새 도래하였고,
그러고도 1년이 더 지났다.
20대 청춘!
우리는 다시 오지 않을 이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들이 많아졌고,
그 고민만큼...
쌓여가는 술잔의 높이도 덩달아 높아진다.
“고민만 하지 말고, 무엇이든 시작해 보자!
우리는 청춘이고~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러는 와중 어디선가 국토종주에 대한 이야기가 들렸고,
무언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우리들에게~
이것만큼 좋은 시작은 없어 보였다.
보통 국토종단은...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두 발로 걸어서 평지 위주로만 종주를 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청! 춘!”이다.
기존 구간을 걸어서 완주하는 것은 물론,
종주 구간 내에 있는 산(월출산, 월악산, 설악산, 오대산)들을 모두 넘어...
보다 빡세게 업그레이된 국토종단을 목표로 세워본다.
특히 설악산은~
빙벽(얼음폭포) 등반 포함...
11일간의 산악부 동계 훈련을,
국토종주 기간에 포함하였다.
그리고... 2001년의 마지막 날,
바야흐로 그동안 그토록 고대하던 국토종단의 대장정이 막 시작되려 한다.
목표거리는 국토 최남단,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부터...
설악산 동계 포함,
국토 최북단,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800여 km!
종주인원은 3명이다.
우리는 산악부 정신답게,
국토종주 중간중간 포함되어 있는 산들을 모두 넘을 것이다!
그 무엇도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없다.
그게 설령 한겨울 차가운 날씨와,
험준한 설산이라 할지라도!
배낭무게는 30kg,
이 배낭 안에는 우리가 잘 때 필요한 텐트와 침낭, 매트리스...
긴 종주기간 동안 힘을 내서 걷기 위한~
2~3일분의 식량(무게 최소화를 위해 필요시 현지 조달 예정이다)과
코펠 등 취사도구, 젊은 날 빠질 수 없는 한잔 술,
겨울산을 대비한 아이젠 및 동계 장비 등으로 가득 채워졌다.
어깨에 진 짐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우리는 청춘이다!!!
▶ 에필로그(Epilogue)
2001년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2002년에 시작한 우리들의 국토종단 이야기가 드디어 막을 내린다.
청춘을 어떻게 보내야 의미가 있을까로 시작된 우리의 국토종주는...
오롯이 두 발로 걸은 날이 총 43일
(1차와 2차 32일, 설악산 동계 11일),
거리로는 800여 Km에 이른다.
1차 종주를 마치고 참여한 대학 산악부 설악산 동계 훈련 때,
빙벽 등반을 하다가 20여 m를 추락했다.
설악산 형제폭포에서 강원도 속초의료원까지...
그렇게 헬기로, 하늘길로 이송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천운(天運)으로 다시 걸을 수 있었고,
2차 종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지금도 그때 헬기 안에서의 의식이...
(온몸은 움직이지 못했고, 다만 의식만 있었다)
가끔 생각이 날 때가 있다.
“다시 걸을 수 있을까?
- 앞으로 남은 2차 국토종단과 내가 가보지 못한 미지의 길들을...”
“다시 오를 수 있을까?
- 내가 오르지 못했던 크고, 높은 산들을...”
“다시 함께 할 수 있을까?
-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과, 낯설고 새로운 곳으로의 여정을...”
다시 생각해도 정말로 천운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내 평생운을 여기에 다 썼을 거란 말에...
왠지 모르게 가슴이 뜨끔해진다.
내가 이렇게 국토종주를 완주하고,
지금도 높은 산을 마음껏 오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곳으로~
거리낌 없이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다.
이렇게 글로써 나의 이야기를,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내가 누군가의 이야기로 국토종단을 시작한 지 20년도 더 지났다.
혼자였으면 결코 해내지 못했을 국토종단을~
친구 한 명과 후배 한 명 덕분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고,
그래서 그들에게 특히 더 고맙다.
그리고 종주 기간 내내...
아낌없이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과,
지금도 내 곁에서...
나의 여정을 응원해 주는,
모든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두 발로 걸었던 그 길과,
올랐던 그 산들과 풍경들은...
지금도 여전히 그곳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청춘들을 기다린다.
아직까지 마음이 뜨겁고,
지금 이 순간에도 무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이 시대의 청춘이다.
나는 지금도 새로운 곳에 대한 여정을 준비한다.
2002년...
우리나라의 최남단 땅끝에서 최북단 통일전망대까지 800km를 걸었고,
2008년...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 남한구간 700km를 넘었으며,
2025년 현재에는...
저 멀리 파리와 스페인에 걸쳐 있다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부디 나의 이 소중한 여행 이야기들이...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하는 이 시대 청춘들의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소망한다.
- To be continued -
[브런치북] 행복을 찾아, 일상으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