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일상의 발견"! - 열세 번째 에피소드
오늘은 2025년도 대입수능을 보는 날이다.
전국적으로 출근 시간이 1시간씩 늦춰지고,
갑자기 생긴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까 잠시 즐거운 고민에 빠져본다.
그래...
새벽 요가를 한번 가볼까?
요가 시작한 지 9개월째인데,
그동안 새벽 요가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좋다!
오늘이 그날이다.
내가 첫 '새벽 요가' 수련을 시작하는 날!
새벽 6시 조금 지나...
현관문을 나서는데,
문 앞에 재활용 쓰레기가 한가득이다.
아~ 오늘은 쓰레기 버리는 날이구나^^;
요가원 가는 길에 두 손 가득 무겁게~
재활용 쓰레기들을 집어 본다.
남편의 역할을 다(?)했다는 생각에...
요가원으로 가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늦가을의 새벽 공기는 꽤나 쌀쌀하지만,
아직 채 밝아지지 않은 길 위의 조명이 예쁘다.
거리는 한산하고,
도로에는 차 한 대 없이... 고즈넉하다.
요가원에 도착하고,
6시 30분에 시작하는 요가 수련(修鍊) 준비를 한다.
엥?~ 근데 왜 아무도 안 오지???
6시 20분 현재...
나는 혼자서 요가매트만,
덩그러니 바라보고 있다.
조용한 요가원의 새벽 풍경은...
왠지 낯설다.
너무 고요하니, 많이 어색하다^^;
다행이다.
수련 시작에 임박해 1명이 들어온다.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든다.
이어 새벽 요가가 시작되고...
1명이 더 들어와 오늘은,
총 3명이 새벽 요가를 수련한다.
우와~
저녁 요가는 보통 10명이 넘어,
강사님의 핸즈온이 '드문드문'인데...
새벽 요가는 거의 '개별 지도' 수준이다.
평소 궁금했던 자세나 세부적인 동작들을,
정말 꼼꼼히 집어 주신다.
새벽 요가 오길...
정말 잘했다^^!!!
새벽에는 몸이 굳어있을 줄 알았는데,
저녁에는 불편했던 아쉬탕가 나마스카라가...
오늘은 왠지 좀 더 편하게 느껴진다.
나는 새벽 스타일인가?^^;
아쉬탕가 나마스카라는...
바르마나 아사나(테이블자세)에서 시작한다!
★ '아쉬탕가 나마스카라' 수련이야기는,
현재 연재 중인 브런치북
"2025년 남자 요가 수련기"에...
수록 예정입니다^^! ★
새벽 요가 90분 수업은...
내가 9개월간 요가 수련을 하는 중,
최고의 시간이었다.
고즈넉한 요가원에...
단 3명의 수련생에게,
강사님은 아낌없이 요가 지도를 다해주셨다.
사람이 많을 땐 잡아줄 수 없었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신경 써 주셨다.
음... 이렇게 수련하면,
요가 실력이 금방 늘겠는걸?
아~ 오늘은 회사 가기 싫다.
이렇게 새벽 요가를 마치고,
붐비지 않는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요가에 관한 글이나 썼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여우 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자식을 부양(扶養)하기 위해...
출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길 건너에 있는 나의 헬스장에서 샤워를 한다.
출근 시간이 1시간만 늦춰져도,
이렇게 삶이 여유로워지는구나...
항상 퇴근하고 요가를 했는데,
요가를 하고 출근하려니,
조금은 어색하다.
하지만 이 어색함이 왠지 싫지는 않다.
출근길의 가을 풍경이 참 운치(韻致)있다.
요가를 마친 나의 몸은,
예쁜 가을 풍경만큼이나... 상쾌하다!
오늘은 왠지...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Behind Story] 새벽 요가 후 나의 출근길 2
어제는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었다.
전국에 있는 수험생들 모두,
그동안 노력했던 만큼~
멋진 열매를 두 손 가득 담아갔으면 좋겠다^^
오늘도 어제처럼 날씨가 좋다.
11월도 벌써 중순이니,
짧은 가을볕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의 주요 출근길은 "안산 자락길"이다.
바로 가면 '황톳길'로...
살짝 주로에서 빠지면 '숲속길'로 이어진다.
오늘은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길'을 택해본다.
아침의 산내음은 언제나처럼 상쾌하다.
짧은 출근길이지만,
내가 선택하는 방향에 따라~
가을 길의 풍경이 바뀐다.
짧은 순간이지만, 고르는 재미가 있다^^
음... 오늘 가을길의 주요 테마는,
'낙엽'과 '단풍'이다.
어느새 길 위에 수북이 쌓인 낙엽을~
조심스레 밟아본다.
'사각사각'...'바스락바스락'...
푸르렀던 나뭇잎들은~
언제 이렇게 색을 잃어버리게 되었을까?
색마다 덜~예쁜 색이 어디 있을까마는...
그래도 갈색보다 녹색이 좋다^^;
다음은 단풍!
오늘은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너무 당연할 수도 있지만...
단풍은 한 번에 완전히 물들지 않는다.
채 물들지 않은 단풍잎을 보니,
우리네 인생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우리는...
'인생의 절정'을 위해
과연 어디쯤 머무르고 있을까?
저 완전히 붉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처럼,
우리의 열정도 오랫동안 식지 않았으면 좋겠다.
40대부터...
근육은 매년 0.5%~2% 정도 감소한다고 하니,
시간이 지나갈수록 신체 기능은 떨어질지 모른다.
하지만,
경험을 쌓을수록 축적되는 '결정 지능'과,
삶을 관조하는 통찰력과 지혜, 어휘력 등은...
중장년기에 오히려 최고조에 오르고,
70대에도 크게 저하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는 마음속 열정만 식지 않는다면,
꾸준한 운동과 관리로 '건강한 몸'을,
습관적인 책 읽기와 글쓰기로 '맑은 정신'을...
오랫동안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나오니,
어느새 회사에 다 왔다.
오늘도...
붐비지 않는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요가에 관한 글이나 썼으면 좋겠지만...
카페의 커피 대신...
사무실의 녹차 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래 본다.
녹차의 따뜻한 온기와,
입 안 가득 머무르는 쌉싸래한 떫은맛이~
문득 가을의 어느 날과...
꽤나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 To be continued -
[브런치북] 행복을 찾아, 일상으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