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일상의 발견"! - 열한 번째 에피소드
나의 출근길은 잘 정비된 산책로(散策路)이다.
30여분 청량한 산속 공기는,
아직 채 하루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내 몸을 깨우고, 정신을 맑게 한다.
이렇게 좋은 출, 퇴근길을 가진 나는...
아마도 전생에 큰 덕을 쌓았을 듯하다.
나도 이번 생에 좋은 일을 많이 해서,
다음 생의 누군가에게...
멋진 선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잘 정비된 산책로(자락길)에는...
사실 숨은 보물이 하나 있다.
일명 "안산 황톳길!"
이 길은 우리 구가 자랑하는 맨발 걷기 명소로...
길이는 약 600여 m이며,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이용하는 길이다.
그럼 어디 한번 알아볼까?
맨발 걷기의 효과를^^
워낙 많은 사람들이 좋다길래,
나도 나름대로 '맨발 걷기'의 좋은 점을 정리해 본다.
내가 출근할 때 황톳길은,
오늘 이 길을 걸은 사람들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손길로 분주하다.
황토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딱딱해지는데...
우리 구에서는 수십 명의 황톳길 지킴이를 두어,
황토가 딱딱해지면...
곡괭이로 딱딱해진 황토를 부수어 준다.
아~ 다행이다.
얼마 전 출근길에 보니
조그만 트랙터 같은 기계가 새로 생겼다.
이제는 관리해 주시는 분이,
조금은 더 수월하게 일할 수 있을듯하다.
부순 황토가 촉촉해질 수 있도록...
긴 호수를 이용하여 물을 뿌려주고,
행여 황톳길이 지저분해지지 않도록
낙엽이나 이물질이 떨어지면 깨끗이 치워주신다.
여름철에는...
비로 인해 황토가 쓸려감을 방지하기 위해,
비 예보만 있으면 파란색 방수천으로~
노출된 황톳길을 덮어 준다.
겨울철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황톳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구간은 비닐로 덧 씌워 두었다.
이분들의 노고가 있기에,
우리는 보다 쾌적하게~
안산 황톳길을 이용할 수 있다.
관리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오늘 출근길에도,
아침부터 황토족탕과 황토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분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는,
출근길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준다.
깊어가는 가을의 경치를 느끼며,
잘 정비된 흙길을~
오롯이 맨발로 느끼는 그분들의 시간이...
참 여유로워 보인다.
오늘 퇴근할 땐, 나도...
오래간만에 신발을 벗고, 맨발로 이 길을 걸어야겠다.
생각만으로 가슴이 설레기 시작한다.
아직 출근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퇴근 시간이 기다려진다^^;
촉촉하고 보드라운 황토의 촉감은...
어렸을 적 점토 놀이 삼매경(三昧境)에 빠졌던,
그때의 질감과 똑같다.
황톳길 맨발 걷기가 끝나면...
세족장(洗足場)이 보인다.
차가운 아리수는~
맨발 걷기의 효과를 배가(倍加)시킨다.
이렇게 좋은 출, 퇴근길을 가지고 있으니...
나는 오늘도 참 행복하다.
살아보니 행복은 그렇게 큰 것도,
멀리 있는 것도 아닌 거 같다.
소소한 일상에서의 작은 기쁨을 발견하면,
그 발견이 곧 나의 행복이 되어 준다.
아마도 원래부터 행복은 곁에 있었을 테지만,
우리가 발견하지 못해서 몰랐을 것이다.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상의 발견...!
나는 오늘도 평소와 같은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맛본다.
조금만 주의를 관심 있게 볼 수 있다면...
마치 어렸을 적,
숨은 그림을 찾고 기뻐했던 그때처럼~
좀 더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부록] 안산 자락길 안내도
- To be continued -
[브런치북] 행복을 찾아, 일상으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