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고르러 가는 날이 아닙니다. 업체를 선정하는 날입니다. 폭넓고 다양한 드레스를 착용해 본 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유형의 드레스가 많은 업체를 선택해야 합니다. 업체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드레스 퀄리티, 친절도 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죠. 물론 본식용 드레스를 미리 입어보긴 하지만, 추후 본식 드레스 셀렉 시 변경이 가능하므로 그저 참고용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보통 하루에 3군데 업체를 예약합니다. 투어 시간은 업체당 약 1시간 소요되며 드레스 3~4벌 피팅이 가능합니다. 투어 전 업체 공식 SNS나 홈페이지에서 마음에 드는 드레스 사진을 업체별로 각 2~3장 정도 준비해 가면 좋습니다. 상담 시 업체에서 나의 취향 등을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의외로 내가 생각했던 드레스보다 상담 실장의 추천 드레스가 더 잘 어울릴 수 있으니,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스타일도 과감하게 도전해보는 것 추천합니다.
보통 드레스 피팅 전, 업체 직원이 간단하게 헤어 스타일을 손 봐줍니다.(올림머리, 반 묶음, 포니테일 등 가능) 머리는 굳이 미용실 등에서 하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액세서리와 조화 부케 등도 구비되어 있으니 챙겨갈 필요 없어요.
샵 투어 때는 드레스 사진 촬영이 불가합니다. 때문에 많은 분들이 드레스를 그릴 스케치 도안을 가져가곤 하는데, 동행하는 분이 미대생 출신이 아닌 이상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간만 많이 소요되고 표현도 잘 되지 않아 추후 알아보기 힘들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특히 남자 친구 혼자 동행해 스케치하려면 리액션하랴, 드레스 봐주랴, 스케치까지 하면 제대로 집중도 안될 수밖에 없겠죠. 드레스를 보면서 휴대폰에 간단하게 메모하는 게 가장 간단하고 좋은 방법인 듯합니다. 필자의 경우 드레스 디자인과 당일 지정 혜택을 메모할 수 있는 체크 리스트를 정리해 갔습니다.
8-1. 드레스 투어 준비물
1. 비치지 않는 색, 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속옷(브라와 속바지는 준비되어 있으나 찝찝하다면 속바지까지 준비해 가는 것 추천)
2. 피팅비: 드레스 피팅 및 투어가 끝나면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 피팅비 약 5만 원을 주고 나와야 합니다. 3개 업체 투어를 했다면 총 15만 원을 챙겨가야겠죠. 요즘은 카드 결제도 가능한 업체가 많아졌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방문 전 미리 확인해 봐야 합니다.
3. 체크 리스트: 1) 업체별 당일 지정 혜택, 2) 전체적인 샵 분위기, 3) 드레스 별 디자인 분류 및 평가 (각 드레스 별로 풍성/슬림 > 벨라인/머메이드/H라인/A라인, 탑/긴팔/반팔/민소매, 실크/비즈, 청순/귀여움/우아/시크/화려 중 택 1, 동행자 기준 점수 1~5점 중 체크)
Tip.
1) 가장 기대하는 샵은 마지막 순서로 예약을 잡으세요. 샵을 선택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또한 처음으로 간 샵의 드레스는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기대가 덜 되는 곳은 맨 앞 순서로 빼놓기! 2) 조명이 강한 편입니다. 흔히 화장이 날아간다고 하죠. 웬만한 색조 화장도 밋밋하게 보이므로 웬만하면 본식 메이크업을 한다고 생각하고 화장을 진하게 하고 가는 것 추천합니다. 3) 상의는 단추나 지퍼 등 탈의가 편리한 복장을 착용하면 편해요. 4) 제모는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