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DBD Apr 18. 2023

ALLWRITE!

기록광을 위한 문구점 올라이트

ALLWRITE! (모든 걸 적어봐!) (all right. 다 괜찮아.) : 기록광을 위한 문구점 올라이트


instagram @allwrite_shop



안녕하세요 기록광을 위한 문구점 올라이트 입니다.


ONE AND ALL

| 모두 함께 천천히, 여유롭게, 많은 것을 보고,

담고, 즐기며 살길 바라는 마음을 싣었습니다.

고민하며 소품을 사고, 매일 똑같던 방안이

그 소품 하나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그림을 그릴 때나 작업을 할 때 괜히 한번 쳐다보게 되며

'잘샀다'라는 마음에 기분이 좋아지는,

삶에 꼭 필요한 필수용품은 아니더라도 함께 있으면

기분 좋은 그런 제품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


ALLWRITE

| ALL WRITE는 기록광들을 위한 문구점입니다.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종이에 소중한 기록을 남겨보세요. |


오프라인 상점

| 매주 오픈일이 다릅니다. 인스타그램 계정 공지를 확인해주세요. @allwrite_shop |


휴무일

| 화,목요일 휴무, 모든 문의는 q&a게시판을 이용해주세요. 배송 출고일은 매주 월,수,금 입니다. |


- ALLWRITE homepage -





2023년 새로운 한 해가 우리 모두에게 다가왔다. 마지막 끝 숫자 하나만 바뀌었을 뿐인데 세상의 많은 것들이 변했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새로운 마음가짐을 피어나게 한다. 나는 해가 바뀌면 일기장을 바꾸는 습관이 있다. 매일 기록하지는 못했던, 며칠, 혹은 몇 달의 공백이 있던 작년의 일기장을 두고 새로운 마음으로 택한 일기장은 브랜드 ‘ALLWRITE’의 240p Blue Note_Lined_White와 Leather Cover -Natural이다.


끄적끄적, 적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다. 종이의 감촉과 펜의 굵기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를. 개인의 기호를 충족하는 종이의 질감과 펜은 끝도 없는 기록을 하게 한다. 그런 점에서 ALLWRITE 올라이트는, 적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문구 백화점 같은 곳이다. 문구점스러운 소소함이 있지만 백화점 같은 퀄리티와 단정함을 담고 있기에 문구 백화점이라 칭해본다.



나는 두 가지의 다이어리를 사용한다. 일정을 정리하는 다이어리와 일기를 적는 곳, 일정 다이어리는 깔끔하게, 조금은 딱딱하게 나의 공적인 일들을 담는다. 반면 일기장에는 수많은 반성과 사적인 나의 마음, 속을 둥둥 떠다니는 감정들을 기록한다. 작년에는 발전을 바라며 ‘발전하자’는 말을 적곤 했다. 하지만 마음만큼 발전하지 못하는 모습에 조급한 마음이 들었던, 꽤 많은 공백이 있는 작년의 다이어리를 바라보며 이제는 오직 나의 하루를 기록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오래 쓸 수 있는 가죽 케이스와 매해 바꿀 수 있는 속지를 택했다.   

올라이트 공식 홈페이지


Leather Cover -Natural은 시간의 귀함을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앞서 말했듯 내지만 교체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한 시간과, 사용자의 습관에 따라 가죽이 변하는 에이징을 두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이 제품에 대한 이런 설명이 있다. "생지 가죽은 유분이 적이 때문에 수분이 약하오니 이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깨끗이 쓰시는 것보다 무언가를 흘리면 흘리는 대로 멋있게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지를 보호하면서 겉에 묻을 수 있는 수많은 변수들을 있는 그대로 쓰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이 가죽 커버는 어쩌면 일기장의 커버로 쓰기에 가장 완벽한 제품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이 설명을 보면서 했다.


가죽 속의 4줄의 스트링에 노트를 끼워서 사용하고 외부의 스트링은 고정을 돕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죽의 멋스러움을 매일 손이 닿는 것의 케이스로 사용한다는 점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올라이트 공식 홈페이지


 내지로 택한 240p Blue Note_Lined_White는 눈에 편안한 미색 종이로 되어 있고 180도 펼쳐지는 제본 방식으로 오랫동안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홈페이지에는 이런 설명이 더해 있다. "내지는 파란색 줄들이 그어져 있습니다. 약 6.8mm의 줄 간격으로 기존의 올라이트 줄지 노트에 비해 간격이 좁아 글씨가 오목조목 작은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네요!" 이 블루 노트에 나는 오목조목 나의 하루들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제품을 구매했을 때 다이어리 가죽과 공책을 이미 끼워서 보내주는 대표의 친절함이 너무 따스하기도 하였다. 능숙한 손길로 하나의 합으로 전달받는 다이어리가 마치 한 해를 잘 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2022년 한 해의 마지막 날, 친구와의 대화에서 ’올해 가장 나를 화나게 했던 것‘이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체감하면서, 나의 평온에 대해 생각했다. 한 해를 지나오면서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힘들고 슬픈 일이 나에게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평온했던 것이다. 스스로 내린 해답으로 존재하는 평온한 마음의 시작점에는 일기가 있었다. 일기는 스스로를 마주하는 가장 가까이에 있고 쉬운, 또 가장 어려운 행위다. 나만 보는 일기장임에도 용기의 부재로 거짓을 적기도 하고 지나친 솔직함에 지나간 일기는 뒤돌아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해 상반기 나의 일기장에는 수많은 공백이 있었다.


나약한 마음에 지쳐 기록하지 못한 수많은 공백을 깨고 꺼내 적은 일기장의 첫 문장은 이러했다. ‘이 셀 수 없는 공백의 하루들을 만든 나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이제는 생각한다.’라고. 그 뒤 스스로에게 쓰는 편지라고 생각하며 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였다. 나의 일기장의 마지막은 항상 이러했다. 할 수 있지? 하고.


스스로에게 수없이 할 수 있지?라고 하다 보니 나는 나를 바라보게 됐다. 내 안에 있던 아주 작은 열등감도 사라진 해였다. 나는 이 열등감의 소멸이 평온이라는 감정과 함께, 나를 아주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 느낀다. “나의 슬픔은 나의 슬픔. 당신의 기쁨은 당신의 기쁨.”인 것이다. 당신의 슬픔은 당신의 기쁨이 될 수 있지만 나의 기쁨이 당신의 기쁨이 될 수 없음을. 치열하게 사는 모든 하루의 끝에 기쁨이라는 감정이 있기를 바라는 것의 우리 모두의 치열함의 목적이라면, 그리고 그 기쁨이 모두 각자의 ‘나의’ 기쁨이라면 나를 작아지게 하는 경쟁과 질투, 좌절감과 실망 또한 나만의 경쟁과 질투, 좌절감과 실망이 된다.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나의 경쟁은 나만의 경쟁 나의 좌절감은 나만의 좌절감임을 나는 알게 되었다.


이런 마음을 깨닫기까지 수많은 할 수 있지?를 담은 페이지들이 있었다. 그리고 나만 아는, 온전히 나만 보는 나의 일기장에 “나는 조금 더. 내일은 더.”를 아주 많이 외치기도 하였다.


작년의 나를 되돌아보면 아주 낯선 타인처럼 느껴질 만큼 나를 변화시킨 이 일기라는 습관은 마음을 아주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래서 올해는 단단함과 더불어 유연함을 가진 마음을 바라며 매일 일기를 적는다. 아주 고요하고, 아주 치열하게. 나의 기쁨과 불행, 성공과 실패, 그리고 다짐을. 고요한 치열함 속에 당신의 기쁨도 응원할 수 있는 유연함을 자주 느낄 수 있게 된다면 아마 내가 알던 이 세상은 다른 세상이 될 것임을 이미 짐작한다.


그래서 수많은 당신들에게 일기장을 소개한다. 당신의 기쁨은 당신의 기쁨. 각자의 기쁨을 위해 노력하자고.


각자의 기쁨을 가지고 만난 농도 깊은 맑은 기쁨들과 각자의 슬픔을 가지고 농도 깊은 슬픔을 유연한 마음으로 위로하고 기뻐하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이 마음의 시작은 스스로를 돌보는 일기장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일기를 적으려고 하는 수많은 당신들에게 나의 일기장을 소개하며 이렇게 전한다.


(모든 걸 적어봐!) ALLWRITE, (다 괜찮아! all right.)



instagram @allwrite_shop


작가의 이전글 당신의 회사가 커질 수록 내가 기쁜 브랜드. Pvc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