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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많은 날이 Jan 28. 2023

아이야, 넌 어느 별에서 왔니?

가족 상담(feat. 내돈내산)


                       상담을 받기까지


 굳이 아이 상담을 받을 일인가?


이전에 아이 기질 검사 및 전문가 상담 문제가 있는 아이들만 받는 것으로 생각됐다. 처음 아내가 상담을 받아 보자는 이야기를 건넬 때 좀 못 미더웠던 것이 사실이다.


아내가 나에 비해 걱정이 많은 편이고 나보다 아이의 행동 기분에 더 민감하게 귀 기울이는 타입이어서 이해는 지만 왜 굳이 크게 문제가 없다? 고 생각되는 우리 가족의 일에 이런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상담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하긴 요즈음 텔레비전만 틀면 가족 갈등, 아이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하게 다뤄지는 일이긴 한 것 같다. 사실 가정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제는 곪을 데로 곪아버려서 수면 위로 부각되는 일에 더 이상 꽁꽁 쌓아 둘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지 않았나.


보통 아내는 육아 프로그램들과 서적들을 자주 찾아보며 어떻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 나은 방법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나는 아내와는 달리 크게 공부하지 않아도 나름 사랑과 철학만 있으면 아이 키우는데 문제없으리라는 근자감이 높았다.


그런데 아내와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점차 나의 무지를 깨닫게 되었고 조금씩 그 무지로 인해 아이와의 여러 대치 상황 속에서 헤매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육아라는 것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은 나는 육아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챙겨보거나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며 나를 채찍질하고 또 채찍질한다.


아이야, 너 도대체 왜 그러니


다시 돌아와 아내에게 한 때 심각한 고민이 생겼다.


첫째가 바깥에서 보이는 이해 못 할 특이한 행동들과 이따금 심각할 정도의 부리는 짜증 섞인 행동들 때문에 심히 고민이 되었던 모양이다. 특히 둘째가 태어나면서 그런 행동들이 더 심해지다 보니 더 걱정이 되었다.


그중 한 가지 예로 어린이집을 마치고 아이와 돌아오는 길에 언제나 놀이터에 들리곤 했다. 어린이집 적응 차 3시 즈음 마치던 하원 시간이 굳어져 항상 놀이터에 1등으로 들어오게 되었다(보통 어린이집 하원 시간은 4시이다).


그러다가 한 두 명씩 또래 친구, 동생, 언니 오빠들이 놀이터에 합류한다 치면 아이는 잽싸게 바로 쫓아갔다. 그리곤 관심과 환심을 사기 위해 행동을 모방하거나 계속 쫓아다니기 일쑤였다. 새로운 또래와 쉽게 친해지고 같이 놀 수 있어서 좋기는 했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모방 행동이 오히려 불쾌감을 주기도 해 난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또한 둘째가 태어나면서 첫째의 질투심과 역정의 정도가 갈수록 심해졌다. 둘째를 돌보느라 가뜩이나 지쳐있던 우리들에게 오히려 첫째의 이런 행동들이 더욱 우리를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상담까지 받아야 할까?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첫째가 조금씩 성장하며 만 2세가 넘어서자 조금씩 우리 부부가 생각하던 육아 방식과 근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우리 부부의 훈육 방식은 육아 트렌드에 맞게 위험하거나 혹은 이유 없는 짜증에는 단호한 어투로 짧고 굵게 이야기하려 했고 이외에는 한없이 사랑을 주는 방식으로 아이와 상호작용을 하려 노력했다. 24개월 이전까지는 이런 방식을 우리가 잘 따라 하고 있고 우리 아이에게 잘 적용된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그게 착각이었다는 것을 아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당연히 아이가 우리가 하는 말에 잘 따르는 것 같을수록 그런 착각이 빠져들게 마련이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면 그 근간에 금이 가는 건 어쩌면 쉬운 일 아니었을까?


결국 아이의 문제 행동을 알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로서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지금 아이를 대하는 태도, 행동들이 이 시기에 적절한지가 더 궁금했고 이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더 의의를 두고자 아내와 함께 정식으로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가족 상담 1일 차 - 상담 진행


그렇게 시작된 내키지 않는 여정


사실 반신반의하고 가본 아이에 대한 기질 검사 및 부모 상담이었다. 


아내가 어떻게 알아본 모양인지 연락의 연락을 거쳐 가정 문제를 다루는 부모사랑 센터장 소장님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날짜를 잡고 아이와 함께 센터로 방문하게 되었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나름 초조했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 때문이었으리라.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간단히 인사치레를 나누고 센터장님과 상담 진행 방향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먼저 한쪽 부모가 검사지 작성을 하고 있을 때 다른 부모는 놀이방에서 아이와 함께 놀고 있고 그 장면을 촬영해 나중에 상담 자료로 쓰인다고 했다.


아내가 먼저 검사지를 들고 작성을 시작했다. 나는 이야기한 데로 첫째와 함께 조그맣게 마련된 놀이방으로 들어갔다. 놀이방은 조그마한 공간이었지만 그 안에 엄청나게 많은 가짓수의 장난감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당연히 세상 처음 보는 장난감부터 다양한 장난감 세계에 첫째는 시선을 빼앗겨 버렸다.


들어올 때만 해도 살짝 경계하던 아이는 이내 봉인이 해제된 것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놀기 시작했다. 나는 그 옆에 계속 붙어 다니며 아이와 함께 장난감 세계푹 빠졌다.


신선한 경험


그때 소장님이 들어오셔서 촬영을 시작했다.


나는 살짝 얼어버렸다. 뭔가 내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은 수치심 아닌 부끄러움과 자부하던 아빠로서의 좋은 모습을 보여야 될 것 같은 부담감이 동시에 나를 사로잡았다.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졌다. 아랑곳하지 않고 신나게 놀고 있는 물 만난 아이 옆에 보기 좋게 얼어버린 아빠의 모습은 어땠을까? 


어쨌든 다시 정신을 차리고 정신없이 아이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자연스럽지 못한 지금 이 순간 아이에 대한 내 모습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지금 내 모습이 좋은 아빠의 모습이길 내심 기대하며...


그렇게 길고도 짧은 촬영이 끝난 후 깊은숨을 몰아 쉬었다. 실로 긴 통로를 숨을 참지 않고 통과한 기분이었다. 


아내와 바통터치를 하고 검사지를 들고 다른 방으로 향했다. 놀이방에서의 여파가 지속됐는지 검사지 문항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꾸역꾸역 문항지를 겨우 다 작성했다. 문항지를 통해 나는 어떤 기질의 사람이며 나의 아이를 보는 시선은 어떻고 그를 통해 아이가 부모를 보는 시선을 역추적해 본다고 했다.


모든 것이 끝나고 센터장님과 간단히 대화를 나눴다.


우리 부부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나누고 센터장님의 조언 섞인 충고들을 들었지만 옆에서 이미 적응이 끝난 첫째의 조잘거림에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그렇게 처음 겪어본 아이 상담은 다음 상담 일자를 잡고 마칠 수 있었다.


"오빠, 우리 잘한 거겠지?" 걱정 섞인 아내의 말에 "별일 없을 거야"라는 무책임한 말로 대신했다.


내심 나도 걱정은 되지만...



             가족 상담 2일 차 - 상담 결과


부모는 안녕한가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센터장님과 아이 없이 다시 만나게 되었다. 우리 둘은 흥분  반 걱정 반 자리에 앉아 센터장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두 부부의 상황이 많이 다르시네요"


마디 말에 어떤 의미인지를 직감적으로 단번에 캐치할 수 있었다. 


아내만 전반적인 스트레스 수치 상당히 높게 나왔다. 아내는 둘째를 돌보느라 체력적으로 힘겨운 상황에 첫째의 행동에 예민해져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다.


상대적으로 아내에 비해 쓸데없는 아빠로서 근자감이 잘 작용해서였을까? 나 또한 일과 가정의 양립 아래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클 것이라 생각했지만 상대적으로 육아 스트레스 수치가 아내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아! 이걸 좋다고 이야기해야 하나. 무지하다 해야 하나.


어찌 되었든 어느 한쪽이라도 좀 낫기라도 하니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아내에게는 육아뿐만 아니라 여러 다방면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다고 했다. 그나마 남편이 남의 편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속으로는 뿌듯했지만 아내가 안쓰러워지기 시작했다.


결국 아이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는 부모 자신이 마주한 다른 문제들과 함께 더 증폭된다고 했다. 부모 자신이 마주한 문제를 직시하고 그것부터 해결하거나 그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아이를 바로 보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아내는 상담을 받으며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는 센터장님 말씀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는지 깊은 안도의 한숨과 옅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아이야, 너를 이해해 볼게


다음 우리가 작성했던 설문지를 통해 아이의 기질을 파악해 보았다. 


센터장님은 아이의 기질을 4가지로 나눈다고 했다. 예민한 기질, 활발한 기질, 순한 기질, 조용한 기질.


우리 첫째는 그중 예민하고 활발한 기질에 속했다.


활발하고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은 안에 있는 에너지를 바깥으로 시도 때도 없이 표출하고 분출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했다. 보통 짜증 부리고 울부짖는 행동들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했다. 심각할 정도의 행동들도 다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런 짜증 섞인 행동들을 부모가 잘 받아주어야 한다고 하셨다.


우리 부부가 선호하는 방식과는 사뭇 다른 조언이었다. 짜증에는 단호하게 대했던 과거였다. 오히려 짜증을 받아주는 것이 아이를 망치거나 버릇을 나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모의 상황 판단 없는 단호함은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에게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하셨다.


센터장님은 인내를 가지고 아이가 불같이 일어날 때 이런 마인드로 접근하라고 추천해 주셨다.


"내가 얼마나 똑똑하고 천재적인 아이를 나은 거야".


그리고 본 첫째의 사회성 평가 수치가 엄청나게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의 또래 친구들 대비 2배가 더 높이 나온 것을 보고 놀이터에서 보였던 문제 행동들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하게 수치가 나왔다고 해서 절대 문제가 되는 일은 없다고 했다. 사회성은 앞으로 성장하면서 조금씩 부모로부터 벗어나는 일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에 속으로 안심이 되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부모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첫째가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때가 있었지만 둘째가 태어난 지금 상황에 크게 상처받고 있지 않을까? 하물며 그런 이야기가 있는 이유가 있었다.


'첫째들에게 둘째가 태어날 때 감정은 바람피운 배우자를 바라보는 감정만큼 충격이라고'


첫째는 부모로부터 그 절대적인 사랑의 크기는 변하지 않았지만 조금씩 나누고 아껴야 된다는 것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하셨다. 그런 것을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서부터 배운다고 했다.


그러니 지금 이 시기에 첫째에게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해 주고 더 많이 안아주어야 한다고 하셨다. 둘째 케어로 인해 절대적인 시간은 부족한데 어떻게 더 안아주고 사랑 표현해 주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무릎을 쳤다.


한번 표현할 때 진심을 다해 찐하게 표현하라고.


결국 문제는
네가 아니라 우리였어.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상담을 받던 중 드디어 첫 만남에서 촬영했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영상을 보기 전, 내 모습은 어떨지 궁금함과 동시에 또 물밀듯이 밀려오는 민망함에 살짝 긴장을 했다.


동영상이 시작되자마자 벌써 센터장님의 지적이 시작됐다.


노는 주체가 아이인데 자꾸 아빠가 중간중간 끼어드는 바람에 아이가 쉽게 흥미를 잃는다고 했다.


한 가지로 첫째가 자동차를 들고 주자타워 모형에서 끊어져 있는 다리 위에 차를 놓았다. 나는 바로 "여기 다리가 끊어졌네. 차가 가려면 다리를 이어야겠다"하며 아이의 놀이에 끼어들었다. 


그러자 아이는 가차 없이 자동차를 내려놓고 다른 장난감으로 옮겨갔다. 아이는 자신이 놀고자 하는 방향이 있었으리라. 하지만 그 방향에 찬물을 끼얹은 아빠의 꼴이라니 ㅠ


센터장님은 놀이의 주체가 아이이니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가 주도하며 놀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고 했다. 부모는 말을 많이 하지 않고 그저 아이 옆에서 따뜻하게 바라보며 아이가 묻는 것에 대한 답변과 가끔의 감탄사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다. 


자동차를 들고 주차타워에서 아이는 끊어진 다리를 그냥 뛰어넘어가 버릴 수 있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고 부모가 생각하지 않는 방식으로 놀이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부모가 그 사이에 끼여 들게 되면 아이는 자신이 원하던 방향과 부딪혀 금방 흥미를 잃게 되고 창의적인 생각을 방해하기까지 하니 이것만큼 좋지 않은 놀이 방식이 없었다.


사실 나는 아이와 잘 놀아주는 아빠라고 생각했었다. 계속해서 아이와 소통하는 아빠가 좋은 아빠라고 생각했지만 오만이었다.


결국 나는 아이가 한창 놀고 있을 때 대화가 없는 중간의 적막함이 싫었던 것이고 놀이에서도 아이를 통제하는 것이 더 편했던 것이다. 이런 내 본모습을 발견했을 때 내 생각과 너무 다른 상담 내용에 크게 충격을 받게 되었다.


아내는 나와 사뭇 달랐다. 비슷하게 끼어드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 횟수가 나보다 적었고 좀 더 아이가 놀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호응과 감탄사 정도의 말을 자주 했다.


결국 내가 생각하던 좋은 아빠의 모습은 사실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날 이후 아이를 대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아이를 대할 때 나의 의견이 아이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좀 더 기다려주고 좀 더 세심하게 사랑 표현할 수 있도록.



                         상담을 마치며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


상담을 받았다고 육아 상황이 더 나아졌을까?


여전히 첫째를 다루기 어렵고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상담 후 무엇보다 좋았던 것이 있었다. 잘못된 점에 대한 지적뿐만 아니라 칭찬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그래도 너희들 잘하고 있어'라는 무언의 격려를 받은 것 같은 위로가 있었다. 그 위로를 통해 다시 한번 삶에 힘을 내 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얻은 것 같았다. 


답답한 마음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 속이 후련했고 상담받는 다른 가정들의 여러 이야기를 듣자 하니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가정도 똑같구나 하는 동질감에서 외롭지 않음을 느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 가정의 문제를 제삼자를 통해 파악해 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부모들은 아이의 문제와 자신의 문제를 마주하기 꺼려한다. 


하지만 가족은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내 모습이기 때문에 나를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가정의 문제, 아이의 문제에 방황하고 어려움이 있거나 그런 문제가 없더라도 위로와 힘을 받고 싶다면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신호는 아닐까?


육아를 하며 자신의 소리에도 집중하고 현재 처한 사항을 잘 파악하는 일. 그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되었다.


이후 우리 부부는 정기적이라도 우리 가정의 모습을 점검받자고 이야기하게 되었다. 우리 가족이 함께 성장할 나날들을 그리며...


(절대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아는 지인이나 내가 몸 담고 있어서 이런 이야기드리는 게 아니라 직접 스스로 상담받아보고 느낀 점을 스스럼없이 전달드리고 싶어서 이야기드리는 점을 이해 부탁드린다. 사람마다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도움이 필요한 곳에 누군가의 손길이 있다는 건 정말 다행이다. 그 손길을 잡는 용기만이 나에게 필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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