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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Jun 15. 2020

대형마트는 지금 폐점 중?

대형마트 폐점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대형마트는 2012년도에 정점을 찍은 뒤 편의점,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으로 줄곧 하향세를 보였다. 작년 홈플러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38% 감소한 1,600억 원, 이마트 영업이익은 67.4% 감소한 1,507억 원, 롯데마트는 마이너스 248억 원을 기록했다. 5-6천억 영업이익을 내던 호황기에 비해 처참한 수준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 사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불가로 매출 타격은 더 심해졌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결단을 내렸다. 매출이 부진한 여러 점포들을 폐점하기로 말이다.


 

폐점을 어떻게 할까?

롯데마트는 지난 5월 폐점한 양주점과 천안아산점을 시작으로 연내 15개 점포를 폐점하겠다며, 가장 급진적인 폐점 계획을 발표했다. 홈플러스는 안산점을 포함해 3개 매장을 매각 계획 중이다. 이마트는 전년도에 서부산 점등 3곳을 폐점해 이번 연도 폐점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전년 2분기에 최초로 마이너스 이익을 기록하며 추가 폐점 가능성은 열려있다. 아무리 열심히 마트를 운영해도, 수익은 커녕 손실을 보고 있다면 폐점은 당연한 수순이다. 또한 해당 부지를 오피스텔이나 주거지역으로 전환해 부동산 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향후 수익을 계산했을 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비효율 점포는 정리, 타 사업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다.  



폐점을 하면 어떻게 될까?

일단 일자리가 불안해진다. 폐점 점포 근로자들은 퇴직처리를 하지 않고, 타 매장으로 배치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일 수 있다. 혹여나 점포별 티오에 의해 먼 지역으로 발령이 난다면, 출퇴근의 문제로 그만둘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 또한 점포에는 롯데마트 직원만 근무하는 것은 아니다. 업체에서 고용하는 시식 직원, 진열 사원, 보안 요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크다. 첫째로 대형마트를 둘러싸고 있던 상권들의 매출에 영향이 미친다. 마트를 오고 가며 주변을 들렸던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기 때문이다. 둘째로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면 당연히 소비도 위축된다. 고용 불안, 지역경제 침체 등의 문제로 시의회에서도 마트 폐점에 반발하지만 현재 대형마트는 별 다른 도리가 없다.


  

참 난감하고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 대형마트 직원으로서 현재 이익으론 폐점을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고용 불안으로 인해 폐점이 무서운 것도 사실이다. 특히 대형마트는 여성 일자리의 대표 격이다. 마트에서 고용하는 계산대 사원들, 업체에서 고용하는 진열 및 시식 사우들 모두 90%이 여성이다. 또한 그들의 나잇대는 40-50대가 주를 이뤄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것이 그리 녹록지 않다. 대형마트도 가만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프라인 매장이 기반이 되는 새벽 배송의 시작,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쇼핑하는 옴니 채널 구축 등 대형마트도 이익을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미 폐점이 진행 중인 점포는 어쩔 수 없다 해도, 조금씩의 이익 개선을 통해 더 이상의 폐점은 없기를 바라본다. 나 또한 그 안에서 미미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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