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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오기 Feb 24. 2023

나태주시인님께 드리는 편지

나태주 시인 <별빛 너머의 별> 출판기념회를 다녀와서

 20년 전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모 수필가 출판기념회에 선생님을 만나러 가던 날.

출판기념회보다 선생님 뵌다는 설렘에 어쩔 줄 몰라하던 시간들을 생생하게 기억해요. 


 오늘은 선생님의  신간 <별빛 너머의 별> 북토크를 참가하러 가는 날입니다. 

어제부터, 아니 북토크를 뒤늦게 알고 신청하는 그날부터 또 설레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꼭꼭 숨겨 놓은 고운 님 만나는 것 같이~

나의 든든한 산 같은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것 같이~


20년의 세월?

선생님을 한 번 뵈었다는 든든함이 저를 든든하게 버티게 해 준 버팀목 같았습니다. 

스무 살 무렵 종각 종로서적 한 모퉁이에서 선생님의 시를 만난 이후

간절하고 떨리는 마음은 모두 선생님의 시로 대신 전했던 기억입니다. 


늘 선생님의 언어로 사랑이 읽히던 순간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선생님의 <시인 앨범>에 제 편지도 실어 주시고

출판기념회도 초대해 주셨더랬는데

그땐 공주가 너무 멀었나 봅니다.

마음으로만 고속도로를 달렸더랬습니다. 


오늘은 서울을 오신다길래

이벤트 응모 기간이 한참 지났지만 선생님을 뵙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출판사 홍보팀에 메일을 보냈더니 초대해 주셨습니다. 


그저

얼굴 한 번 뵙고

손도 잡아 볼 수 있으면 

앞으로 삼십 년은 또 너끈히 잘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나면 '감사하다'는 인사

꼭 전해드리고 싶고

'건강하시라'는 당부

꼭 드리고 싶어 달려갑니다.

 

선생님의 시를 제 마음처럼 대신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주욱 함께할 거라 또 행복합니다. 


늘 거기

계셔주세요.

시로 미소로 꾸준함으로~~ 



선생님의 시 평생 독자 최아무개 올림


20년 전 사진과 20년 후 사진의 묘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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