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를 잘해도 자고 일어나면 냄새와 찝찝함이...
사실 누가 직접 이야기해준 건 아니었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입안이 유난히 텁텁하다는 걸 느끼곤 했습니다.
헛기침 몇 번으로는 가시지 않는, 그 특유의 불쾌한 입 냄새. 양치만 하면 괜찮아지긴 하지만, 왜 매일 반복되는지 궁금했죠.
가글도 써보고, 자기 전 물도 충분히 마셔봤지만 아침엔 늘 똑같은 불쾌감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게 ‘체질’인 줄만 알았던 저에게 최근 알게 된 몇 가지 사실은 꽤 놀라웠습니다.
잠들기 전 칫솔질을 꼼꼼히 했는데도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입안은 여전히 텁텁하고 마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게 치아 문제나 위장 때문일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수면 중 침 분비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더군요.
자는 동안 침이 줄면 입속 세균이 활발해지고 이 세균들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나는 부산물이 바로 그 불쾌한 입냄새의 정체라고 합니다.
결국 입 안을 씻어낼 ‘자연 세척기’가 쉬는 동안 냄새가 쌓이는 거죠.
저는 비염이 있어서 무의식중에 입으로 숨 쉬는 버릇이 있는데, 이 습관이 아침 입냄새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입을 열고 자면 공기가 계속 드나들면서 입안이 더 건조해지고 세균이 더 쉽게 번식하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코막힘이 잦은 분들이라면 침 분비 감소와 입 호흡이 겹치면서 더 강한 냄새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꽤 놀라웠습니다.
양치를 할 땐 보통 이빨에만 집중했었는데 사실 입냄새를 줄이는 데 중요한 건 ‘혀’와 ‘입천장’이었습니다.
자기 전 칫솔로 혀를 한두 번 훑고 입천장도 가볍게 닦아주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하자 확실히 아침 입냄새의 강도가 줄어드는 걸 느꼈습니다.
혀에 쌓이는 백태도 세균 번식의 좋은 환경이 되고 입천장 위쪽은 양치할 때 잘 닿지 않아 생각보다 세균이 남아있기 쉬운 공간이라는 점도 새삼스러웠습니다.
‘양치만 잘하면 괜찮아지겠지’ 했던 생각이 생활 속에서 틀릴 수도 있다는 걸 이번에 배웠습니다.
잠자기 전 수분 섭취, 코 호흡 유도하기, 혀 클리너, 가글 사용 같은 작은 루틴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걸 직접 느꼈으니까요.
아직도 아침엔 입이 조금 텁텁하지만 예전처럼 불쾌하게 하루를 시작하진 않습니다. 원인을 알고 나니, 내가 할 수 있는 조절도 훨씬 구체적이더라고요.
이제는 잠들기 전 입 닫고 자려는 습관부터 수분 섭취와 혀 관리까지 조금씩 챙기고 있습니다. 냄새는 결국 누가 말해주기 전에 스스로 알아차리고 움직여야 하는 것 같다는 걸 조금 늦게나마 실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