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분수, 건강이 보인다.
물놀이를 좋아하나요? 이 물음에 오늘도 대답하는 한 아이.
"그럼요, 그 중에서도 엄마, 아빠와 함께 놀았던 그 분수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해맑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그 분수를 지나가는 그 아이는 어느덧, 직장에 출근을 해서 직장 동료와 함께 밥을 먹고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이가 되었다.
그 아이는 생각한다. 그 분수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그렇게 순수하고, 해맑았던 건.
그 분수가 재미있었다는 사실보다, 그 아이를 바라보는 해맑은 눈동자들의 그 아이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는 것을.
아이들이 분수 위에서 튀어나오는 물보다 좋았던 것은, 함께 뛰어놀고 있는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아이들의 마음을 가득 안아주고 있었다는 것을.
하지만, 어른의 눈에 보이는 것은 정말이지 다르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속에 설렘과 부드러운 마음의 포옹보다. 어른들은 그저 생각한다.
'저 분수에는 얼마나 많은 세균이 있을까'
'저 분수에서 나오는 세균이 감염을 일으켜서 내 아이가 아프면 어떡하지' 하고 말이다.
어쩌면, 직장에 출근을 하고 있는 한 아이가 지금 지나가며 분수를 바라보면서 생각할지도 모른다.
내가 느낀 해맑은 감정이 시간이 지나, 그 어른들의 생각처럼 말 할지도 모른다.
그 감정이 자연스러운 감정이 아닐까?
도시에서도 손쉽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경시설이 반가운 것은 아이들의 엄마 뿐만이 아니라, 그 아이들일 것이다. 뜨거운 여름날, 평상 위에서 빨간 수박을 쩍 갈라 먹는 것이 즐거움이라는 어른들.
그런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에게는 그저 분수대가 롤러코스터가 가득한 놀이공원일 수 있다는 마음을.
오늘도 어른들은 빨간 수박으로 달랜다.
우리는 모두 그 시절을 지나왔다. 지나온 그 시절 속에 우리는 모두 해맑게 웃으며 그 분수를 뛰어다니고 있다.
사실, 그 분수는 더러울 지도 모른다. 어른들이 걱정하는 세균들이 바글거려, 감염성 피부염에 걸리게 될 지도 모른다.
"이 물탱크에서 물이 나오는데 그럼 더럽지"
"맞아 세균이 가득할거야"
그 어릴 적, 아이는 몰랐을 어른들의 마음을 똑같이 생각하는 한 아이. 그 아이도 알았을까? 정말, 그 생각을 하게 될 날이 올 거라는 것을.
전염성 눈병이 생길 수 있고, 세균들이 뱃속에 기어다닐 수도 있는데 그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었을까?
그 한 가지는, 함께 웃는 미소. 그것이 답이였을 수도 있겠다.
함께 웃고, 즐기며 뛰어다니는 그 미소들이 설레였고, 가슴 뛰게 만들지는 않았을까?
그 뛰는 가슴을 애써 손을 닦으며 달래보는 한 아이. 그 아이는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 분수의 세균이 몸 안에 나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이제서야 깨닫고 또 알게 되었다.
그래도, 분수 속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를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것은, 손을 닦으면 그 분수 속 아이들의 설렘이 다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 이유에서부터 시작한다.
분수 속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설레는 감정들, 포근한 마음들이 행여나 다치지 않도록.
또 그 아이는 여름 속에서 건강을 챙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