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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Apr 14. 2022

<14>딸아,너한테 해줄 말 있어
-안전, 건강

교통신호는 무조건 지켜라

딸아, 원래 교통신호는 차량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만든 것이지만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더없이 중요하단다. 그런데 차량 통행이 한적한 곳이나 시간에 신호를 지키지 않아 사고 나는 경우가 많단다. 한마디로 안전불감증이지.

아침 일찍 출근하거나 산책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차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무단 횡단하거나 신호를 위반했다가 언제 사고당할지 몰라. 모든 교통사고는 한순간에 발생하는 것 아니냐. 운전할 때도 마찬가지지. 신호 위반이 사고의 주범이야. 다른 차가 언제 어디서 들이닥칠지 모르고, 또 사람이 언제 나타날지 몰라.

교통신호 어겨 가며 서둘러 가봐야 도착시간 불과 5분 앞당길 수 있어. 그것 앞당기려다 수 십 년 생명 앞당길 수도 있어. 딸아, 교통신호는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것 명심하거라.


걸을 때 호주머니에 손 넣지 마라

딸아, 걸을 때 호주머니에 손 넣는 습관 들이지 않도록 해라. 발을 잘못 디뎌 넘어질 때 손을 쓸 수 없어 크게 다치는 사람 아빠는 자주 본단다. 특히 계단 내려가거나 뛰다가 넘어지면 치명상을 당할 수 있어. 얼굴이나 머리를 다칠 수가 있거든. 호주머니에 손 넣지 않는다면 손이나 팔에 타박상 정도 입고 말 것 아니냐.

멋 삼아 호주머니에 손 넣고 걷는 사람도 있지만 그다지 멋스럽게 보이지도 않아. 팔을 적당히 흔들면서 당당하게 걷는 모습이 훨씬 멋있어 보인단다. 겨울철에 손이 시려 호주머니에 넣을 정도라면 장갑을 끼도록 해라. 젊은 여성들이 장갑 끼는 걸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너는 안전과 건강을 위해 꼭 챙기도록 해라. 겨울철에는 예쁜 장갑 가방에 넣고 다니는 걸 습관 들이면 좋겠다.


심야에 혼자 다니지 마라

딸아, 우리나라 치안 수준은 아마 전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거야. 우리처럼 여성이 야간에 마음대로 나다닐 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어.

그럼에도 야간 나들이는 조심해야 돼. 네가 혼자일 때 누군가 위해를 가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어릴 때 호신술이라도 배웠다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했느니 조심하는 수밖에 없지. 특히 행인이 없는 심야에는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어. 혼자서는 절대 다니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야 돼. 여성이라도 둘만 되면 공격당할 가능성이 희박하단다. 누군가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고 발생 시 제때 신고라도 할 수 있기에 좋아. 

가급적 자정 이전에 귀가하는 딸이면 좋겠다. 다음날 일정을 생각해서라도 자정 이전에 귀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아빠는 생각해.


운전할 때 저속하면 사고 안 난다

딸아, 교통사고는 십중팔구 과속이 원인이란다. 남성, 특히 운전 경력이 많은 남성이 여성이나 초보 운전자에 비해 사고를 더 많이 낸다는 사실이 그걸 말해주지. 시내 건 고속도로에서건 제한속도는 가급적 준수하는 것이 좋아. 그렇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이 판단해서 정해놓았거든.

운전 시작할 때 기도하는 습관을 들여보렴. 아빠는 운전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맨 다음 이렇게 기도한단다. “안전운전 하게 해 주소서. 과속운전 절대 하지 않도록 해 주소서. 너그럽게 양보운전하게 해 주소서.” 안전하게 운전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지.

초보운전 시절을 생각하면 좋아. 겁이 나서라도 과속하지 않지. 과속은 자만과 욕심의 산물이란다. 자칫 목숨을 빼앗아갈지도 모르는 과속, 절대로 길들이지 말거라.


방어운전을 실천해라

딸아, 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지 않으려면 방어운전 방법을 숙지해서 실천해야 한단다. 방어운전이란 갑자기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그것을 미리 예측해서 대처할 수 있는 운전 능력을 말한단다. 운전에서 교통신호 잘 지키고 과속하지 않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지. 방어운전은 기본적으로 자기 차 주변에 있는 차량이나 사람의 움직임을 잘 살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최소한 앞차 두 대, 뒤따르는 차 한 대, 좌우 옆 차 한 대 등 모두 5대의 동태를 살피며 운전해야 한다. 자신이 급제동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할 뿐만 아니라 앞차의 급제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전해야 추돌을 막을 수 있어. 

다른 차 옆을 지나갈 때 그 차가 급하게 차선을 변경해서 들어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고, 버스나 대형트럭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술 한 방울만 마셔도 운전대 잡지 마

딸아, 한때 술꾼들이 음주운전을 호기로움의 상징으로 여겼던 적이 있어. 경찰 단속도, 교통사고 위험도 염려하지 않는다는 이유란다. 얼마나 건방지고 어리석은 행동이니. 음주운전은 자기만 피해 보는 게 아니라 남에게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명백한 범죄 행위란다. 경찰이 단속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음에도 음주 운전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아.

음주운전은 습관이야. 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하지 않고, 하는 사람은 계속하는 경향이 있어. 너는 절대 하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해라. 술을 한 방울이라도 마시면 운전대 잡을 생각하지 마라. 어중간하게 몇 잔 마시고 운전할 경우 단속에 걸릴까 봐 도착할 때까지 불안하지. 술을 조금이라도 마셨다면 자동차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거라. 


운동 하나쯤은 생활화해라

딸아,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란다. 좋은 음식이나 약으로는 건강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어. 나이 20대 중반만 되면 노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운동을 생활화해야 돼. 운동하지 않으면 쉬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질병이 따라붙는단다.

운동을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 그건 변명일 뿐이야. 운동은 시간이 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것이란다. 여가로 할 것이 아니라 일삼아서 반드시 해야 돼. 

요즘 마음만 먹으면 운동하기 참 좋잖아. 웬만한 곳이면 산책코스나 둘레길이 있고, 자전거 도로가 있지. 동네 야산에만 가도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어. 바깥에 나가기 귀찮으면 집에서도 유튜버 틀어놓고 운동할 수도 있지. 딸아, 좋아하는 운동 하나 정도는 생활화하면 좋겠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여라

“좋은 잠이야말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살뜰한 간호사이다.” 딸아,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한 말이란다. 그렇다, 좋은 잠은 건강을 보장하는 천연 면역 증진제라고 할 수 있지. 젊어서 건강할 때부터 규칙적인 생활로 충분히 잠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라. 잠을 제대로 자지 않으면 건강이 금방 무너질 수도 있어.

딸아, 잠도 습관이란다. 좋은 습관을 들여야 돼. 어린 시절 어른들한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는 얘기 많이 들었잖아. 그런 잠이 가장 좋다는 뜻이야.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정 이전 한 시간의 잠이 자정 이후 세 시간의 잠에 맞먹을 정도로 좋단다. 늦게까지 노닥거리지 말고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해라.

잠은 최소 여덟 시간 이상 자는 것이 좋단다. 그리고 여건이 허락된다면 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좋아. 


정상 체중을 유지해라

딸아, 체중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단다. 체중 관리가 중요한 이유지. 외모 상으로도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가거나 너무 많이 나가면 보기에 좋지 않잖아. 특히 살이 너무 찌면 어딘가 둔해 보이지.

딸아, 비만은 만병의 원인이란다. 특히 성인병의 주범이야. 통통해서 예쁘고 귀하게 보인다는 평을 듣는 수준이라면 아마 건강에 나쁘진 않을 거야. 문제는 그 이상 체중이어서 병원으로부터 경고를 받는 경우이지. 당장 다이어트에 들어가야 해.

다이어트하는데 운동은 한계가 있어. 운동을 아무리 많이 해도 먹는 양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큰 효과를 보기 어려워. 채식을 겸한 소식이 필수라고 생각해. “낙타의 육봉과 곰 발바닥이 콩국과 토란 줄기보다 못하다.” 중국 황제 가운데 가장 장수했다는 청나라 건륭제의 말이란다. 


소식해라

딸아, 소식은 무조건 좋단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되거니와 정신건강에도 좋아. 치료 중인 환자나 기력이 약한 노인이 아니라면 누구나 소식 습관을 들이는 게 좋아. 과식하면 건강을 잃을 수 있지만 소식하면 잃었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단다. 송나라 시인 소동파는 “채식이 팔진(八珍) 요리보다 낫다. 배부르기 전에 수저를 거두어라”라고 말했단다.

소식하려면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지.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하단다. 식사를 빨리 하는 사람은 소식을 실천하기 어려워. 밥 한 숟갈을 먹더라고 꼭꼭 씹어서 맛나게 먹으면 다른 식탐을 줄일 수 있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생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좋아. 식사하기 전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딸아,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멀리 해라. 먹더라도 소식해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라 

딸아, 규칙적인 식사는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단다. 위장병을 근절하는 데는 그보다 좋은 게 없어. 군에 입대한 지 얼마 안 된 장병들 가운데 위장병 있는 이는 거의 없어. 규칙적인 식사를 철저히 하거든. 입대 전 위장병이 있던 사람도 불과 한 달 만에 깨끗이 낫는단다.

우리가 하루에 식사를 세 번 하는 것은 오래전에 정착된 규칙이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고 건강에도 좋다는 결론에 따른 것 아닐까 싶어. 그렇다면 모두가 지키는 게 좋지 않을까.

하지만 청년들 중에 아침을 거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 너도 심심찮게 그렇게 하더구나. 위장에 좋을 리가 없어. 저녁 식사 후 다음 날 점심 먹을 때까지 위장을 비우는 셈이잖아. 점심때 과식하는 걸 피하기 어렵지. 세 번 모두 반드시 챙겨 먹되 소식하는 것이 건강에 좋아.


비타민제를 복용해라

딸아, 식사할 때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게 중요하단다. 흔히 말하는 3대 영양소와 무기질은 말할 것도 없고 각종 비타민도 필요량을 적절히 섭취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 비타민은 물질대사나 신체기능 조절에 필수적인 영양소란다. 그러나 체내 합성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가능해도 필요량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보충해야 돼.

음식물로 보충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아. 너처럼 수시로 다이어트를 할 경우 반드시 비타민제를 먹어야 돼. 햇볕을 잘 쬐지 않는 한국인의 경우 90% 이상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일일이 챙겨 먹기 힘들기에 종합비타민을 준비해뒀다가 매일 복용하기 바란다. 비타민의 효능을 맹신할 필요도 없겠지만 절대로 무시해선 안 된다.  



건강을 위해 쓰는 돈은 아끼지 마라

딸아, 돈은 당연히 아껴 써야겠지. 그러나 네 건강을 위한 돈은 아낄 생각하지 마라.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써라. 돈이나 권력, 명예가 있더라도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데 뭣 하러 아낄 셈이냐.

예를 들어 체중조절을 위한 다이어트 비용, 근력을 강화하기 위한 헬스장 이용료, 수영 강습 비용, 건강검진 비용, 면역 증진제나 비타민 구입비, 몸에 좋다는 잡곡 구입비 등은 아낌없이 써라.

딸아, 살다 보면 돈은 항상 부족함을 느낀단다. 돈이 아무리 많은 사람도 허기를 느끼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려면 더 많은 돈이 들지. 씀씀이를 적절히 조절해야 함은 당연하단다. 낭비 요소를 먼저 줄여야 될 것이다. 하지만 너의 건강을 증진하거나 유지하는 데는 인색하지 마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남편도 반대하지 않을 거야.


2년마다 종합검진을 받아라

딸아,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 누구나 건강을 잃고 나면 회복하기가 참 힘들어. 특히 치명적인 질병은 영영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어. 그때 가서 후회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어.

종합검진은 건강을 미리 챙길 수 있는 아주 효율적인 방법이란다. 특별히 아픈 데가 없더라도 몸 전체를 미리 점검해 볼 수 있거든. 젊은 사람들은 아직 건강하다는 생각에 검진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야. 질병은 나이에 맞춰 생기는 것이 아니거든. 2년에 한 번이라도 검사를 해보면 각종 질병 발생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미리 조치를 취할 수 있지. 여성암이 대표적이란다.

비용이 부담될 수 있겠지만 다른 것 아끼더라도 종합검진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받도록 해라. 건강 지키는 데는 욕심을 아무리 부려도 나쁘지 않아. 


몸 아프면 무조건 쉬어라

딸아, 건강은 자기 스스로 지켜야 한다. 가족이 아무리 잘 챙겨줘도 결국 남의 일이란다. 자기 아픈 건 자기가 가장 잘 일잖아. 남이 위해주고 챙겨주길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야. 학교나 직장에서 이런저런 배려를 해주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지.

조금이라도 몸이 아프면 무조건 쉰다는 생각을 하렴. 큰 병이 아니라면 대개 푹 쉬면 다 낫거든. 크게 아프지 않다고 공부 욕심, 일 욕심부리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몸이 아프면 공부든 일이든 잠시 접는 것이 좋아. 빨리 회복하는 것이 상책이란 말이야. 

각종 시험이 임박하지 않다면 시간을 내서 잠을 푹 자도록 해라. 직장 결근이 부담되더라도 과감하게 결근하고 푹 쉬어. 집안일이 밀려있다면 남편에게 전부 맡겨. 건강에는 네가 우선순위 1번임을 명심하도록 해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꺼리지 마라

딸아, 요즘 심리적,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참 많더구나. 입시와 취업, 재테크 부담이 너무 커서 그렇겠지. 그런데 힘들면서도 병원 진료받길 꺼리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단다. 정신질환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의식하기 때문이지. 이웃이나 직장에 알려지는 걸 염려하는 분위기도 여전해.

하지만 딸아, 정신질환은 쉬쉬하며 숨겨야 할 만큼 부끄러운 게 아니란다. 그냥 마음이 아픈 거지. 아프니까 당연히 병원 가서 치료받아야지. 청년들에게 많은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돼. 약물치료만 받아도 거의 대부분 크게 호전된단다. 상담치료 기법도 좋은 게 많단다. 잠을 잘 못 잔다면 수면제 처방을 받으면 간단하게 해결돼. 마음이 아프다면 주저 없이 정신건강의학과 문을 두드리도록 해라. 


담배는 백해무익이다

“담배는 악마로부터 나온 더러운 잡초다. 당신의 코를 굴뚝으로 만들고 당신의 생명을 태운다.” 딸아, 화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가 한 말이란다. 그래, 담배는 백해무익이니 절대 피울 생각하지 마라.

흔히 담배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된다고 말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란다. 스트레스를 줄이기는커녕 더 늘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담배는 가장 확실한 자살행위라고 아빠는 생각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지속으로 피울 경우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돼.    

청년들이 멋있어 보이려고 담배를 가까이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혀 멋있어 보이지 않아. 요즘은 미개한 청년으로 비칠 뿐이야. 더구나 여성 흡연자는 청결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갖게 한단다. 담배는 중독성이 강해 끊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호기심으로라도 피워볼 생각하지 마라. 


술, 가끔씩 조금만 마셔라

딸아, 술을 백해무익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구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기도 하고, 속마음을 터놓게 하기에 사람 사귀는데 도움되기도 하지. 식사 때 입맛 돋우게 하는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과음에 따른 폐해가 얼마나 큰지 모른단다. 술김에 해서는 안될 말을 털어놓았다가 두고두고 후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대방의 약점을 들춰냈다가 평생 원수 되는 사람도 있어. 과음에 따른 실언으로 공들여 얻은 명예를 일순간 잃어버리는 사람을 아빠는 많이 지켜봤어. 술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들은 이런 격언으로 과음을 경계한단다. “사람을 유혹하러 다니는 악마가 바쁘면 술을 대신 보낸다.”

과음은 건강에도 좋을 리 없어. 건강을 위해 축배를 들고 취하도록 많이 마시는 건 어리석은 일이야. 너는 마시더라도 가끔씩 조금만 마시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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