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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Jun 27. 2022

행복 레시피-쇼펜하우어

<16> 행복은 자기 마음속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이 세상에서 확신을 갖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다. 다른 사람과의 교제는 혐오와 손실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만족하면서 확신을 가지는 자는 이미 행복하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독일 사상가. 인간과 세상에 대한 사랑과 비판 정신을 가졌던 염세주의 철학자. 저서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토론의 법칙’ 등 다수.



쇼펜하우어는 세상이 지옥 같고, 여자는 천박하다고 말하는 등 직설적 언어를 즐겼던 괴짜 철학자다. 그러나 행복에 관해서는 다른 어떤 사상가보다 많이, 그리고 깊이 연구했다. 겉 이미지와 달리 인간과 세상에 대해 따뜻한 가슴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는 행복을 내면의 풍요와 정신적 만족감의 산물이라고 보았다. 돈, 권력 같은 외부적 조건이나 환경이 아니라 자기 마음이 행복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말들은 깊은 철학적 통찰의 결과라 여겨진다.


행복은 자기 마음속에 둥지를 틀고 있다” “수도자들이 은둔 생활에서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본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다른 사람처럼 되고자 하기 때문에 자기 잠재력의 4분의 3을 상실한다.” 


그렇다. 행복은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어서 결국 자기 자신이 찾아 나서야 한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자기 안에 있다. 외부적으로 똑같은 조건이 주어짐에도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행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내면이 충만한 사람이고, 불행을 느끼는 사람은 내면이 텅 빈 사람이다.


내면이 충만한 사람은 자신을 지탱하는 데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남한테 기대지 않고 홀로 설 수 있는 상태이다. 쇼펜하우어의 말이다.


“만약 남의 눈을 의식하는 태생적 결함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마음의 평화와 힘이 매우 커진다. 인간은 누구나 홀로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결국 인간의 행복은 홀로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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