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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Jul 11. 2022

<24> 사랑이 있는 고생은 더 큰 행복을 안겨준다

-김형석

“사랑이 있는 곳에는 행복이 머문다. 사랑의 척도가 그대로 행복의 기준이 된다. 그 사랑이 어려움을 동반한다고 해서 포기하면 사랑의 꿈은 사라진다. 사랑이 있는 고생은 더 큰 행복을 안겨준다.”

 

*김형석(1920~  )=평북 운산 태생으로, 일본 조치대학을 나와 연세대 철학 교수 역임. 김태길(서울대) 안병욱(숭실대)과 더불어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로 분류됨. 저서로 ‘영원과 사랑의 대화’ ‘행복 예습’ 등 다수.



김형석은 불세출의 행복 저술가이자 강연자다. 그가 1961년 펴낸 수필집 ‘영원과 사랑의 대화’는 60만 부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갖고 있다. 100세가 넘은 지금도 왕성하게 행복을 전도하러 다닌다.


김형석 행복론의 핵심은 사랑이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행복이 머문다고 했다. 사랑의 척도가 바로 행복의 기준이 된다고도 했다. 98세 때 쓴 수필집 ‘행복 예습’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마치 인생 작별 인사처럼 들린다. 


“나에게는 두 별이 있었다. 진리에 대한 그리움과 겨레를 위한 마음이었다. 그 짐은 무거웠으나 사랑이 있었기에 행복했다.”


그가 말하는 사랑은 광범위한 것이다. 진리, 겨레, 배우자, 부모, 자녀, 이웃, 하느님. 그러니 사랑은 우리 삶 전체에 녹아 있다고 봐야 한다. 삶 자체에서 사랑과 행복을 발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행복은 어디에 있었는가. 행복은 주어지거나 찾아가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우리들의 생활과 삶 속에 있었다. 고통과 시련이 있을 때는 희망과 함께 했다. 좌절과 절망에 처했을 때는 믿음을 안겨주었다.”


그렇다. 고난 고통이라는 불행이 닥쳤을 때 사랑의 힘은 얼마나 큰지 모른다. 희망과 믿음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김형석은 고난 고통에 대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라며 격려해준다. 고생 끝에 얻은 행복이 큰 행복이라는 생각이다.


“행복은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는 것과는 다르다. 산 밑에서 등산하는 등산객과 같은 것이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가는 과정이 행복의 장소이다. 바위를 넘고 계곡을 건너는 일 자체가 등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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