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물처럼 Aug 04. 2022

<19> 자기 일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면 행복하다

-최인철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진리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청소를 할 때도 지구의 한 모퉁이를 깨끗하게 만든다고 의미를 부여하면 삶이 훨씬 행복해진다.”


*최인철(1967~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센터장. 저서로 ‘프레임’ ‘아주 보통의 행복’ 등 다수.



최인철이 쓴 베스트셀러 ‘프레임’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평생 환경미화원으로 일해온 아저씨가 있다. 매일 새벽 악취와 먼지를 뒤집어쓴 채 거리를 청소하면서 신기하게도 표정은 늘 밝았다. 이를 궁금하게 여긴 한 젊은이가 물었다.

 

“아저씨는 월급은 적을 테고 일이 힘든데 어떻게 항상 그렇게 행복한 표정을 짓습니까?”


환경미화원 아저씨의 답이 걸작이다.


“나는 지금 지구의 한 모퉁이를 청소하고 있다네!”


최인철은 이것이 바로 행복한 사람의 프레임이라고 했다. 여기서 프레임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뜻한다. 환경미화원 아저씨는 자신의 일을 ‘거리 청소’가 아니라 ‘지구를 청소하는 일’로 프레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를 청소하고 있다는 프레임은 단순한 돈벌이나 거리 청소의 프레임보다 훨씬 상위 수준이고 의미 중심의 프레임이다. 행복한 사람은 바로 이런 의미 중심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는 누구나 절차 중심의 프레임이 아니라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하고 살면 자기가 하는 일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규정한다. 의미 중심의 프레임이야말로 우리가 죽는 순간까지 견지해야 할 삶의 태도이며, 자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가장 위대한 유산이란다.


그렇다. 자기가 하는 일에 좋은, 멋진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이런 말 하고 다니는 사람 행복할 리 없다. “월급 받고 있으니 그만큼은 일해 줘야지.” “남들 다 하니 나도 해야지.” “다른 할 일이 없으니 별수 있나.”


반대로 이런 말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지.”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거야.”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연 사람이다.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안을 주는 사람이다.

작가의 이전글 <18>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