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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Sep 01. 2022

<4> 사랑이 가져다주는 행복만이
진실하다

-스탕달

“이 세상에서 진실한 것은 오직 사랑과 사랑이 가져다주는 행복뿐이다.”


*스탕달(1783~1842)=프랑스의 소설가, 평론가, 외교관. 근대 심리소설 개척자이자 낭만주의 운동의 대변자. 본명은 마리앙리 벨. 저서로 ‘적과 흑’ ‘파르마의 수도원’ 등 다수.



스탕달은 오로지 사랑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한 작가다. 평생 파리와 로마, 밀라노의 사교계를 드나들며 사랑을 즐겼다. 자신의 실패한 사랑을 주제로 ‘연예론’이란 제목의 수필을 쓰기도 했다. 그는 “사람은 사랑을 해야 비로소 어린아이를 벗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두에 소개한 문장처럼 스탕달에게 행복은 오직 사랑에서 비롯된다. 불멸의 대표작 ‘적과 흑’은 한 젊은이의 사랑과 야망을 노래하며 사랑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리고자 했다.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 쥘리엥 소렐은 신분 상승을 꿈꾸며 시골 도시 시장 집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시장 아내인 레날 부인을 유혹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염문설에 휩싸인 쥘리엥은 신학교로 피신했으며, 그곳에서 성직을 얻자 이번에는 후작의 개인 비서로 변신한다. 이곳에서 후작의 딸 마틸드를 유혹해 결혼까지 하게 된다. 


후작의 도움으로 기병대 중위로 임관돼 출세가도에 진입할 즈음, 사랑에 눈이 먼 레알 부인이 마틸드와 헤어질 것을 요구하며 그를 고발하게 된다. 분노에 찬 쥘리엥은 레알 부인을 찾아 권총을 발사한다. 레알 부인이 죽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으로 쥘리엥은 사형선고를 받고 참수형을 당한다. 비극으로 끝나지만 쥘리엥을 향한 두 여인의 사랑은 계속된다.


쥘리엥은 사형집행 전 감옥에 있을 때 큰 행복감을 느낀다. 야망을 버리자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고 위선을 부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감옥 안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한 것이다. 진정한 나라고 해서 자포자기를 의미하진 않는다.  


사랑이든 행복이든 그걸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쥘리엥은 감옥에서 이런 말을 했다.


“가파른 산에 기어오른 여행자만이 산꼭대기에 앉아 휴식하는 완전한 기쁨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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