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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Oct 12. 2022

<30> 중용의 이치로 행복을 구하라

-린위탕

“삶의 목적은 주어진 시간 동안 최대한 즐겁게 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실을 무시해서도 안되고 이상을 잊어서도 안 된다. 돈을 무시해서도, 돈의 노예가 되어서도 안 된다. 가족을 사랑해야 하지만 가족만 사랑해서도 안 된다.

 

*린위탕(林語堂,1895~1976)=중국의 소설가, 문명비평가, 언어학자. 20세기 중국의 대표적 지성이자 자유사상가. 저서로 ‘생활의 발견’ ’노자의 지혜’ 등 다수.


 

린위탕은 현대 중국의 선각자이자 세계적 석학이다. 목사 아들로 태어나 미국과 독일에서 대학을 다녔다. 주로 미국에 거주하며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서방에 알리는 역할을 자임했다.


영어로 씌어진 대표작 ‘생활의 발견’에 그의 사상이 집약되어 있다. 린위탕은 해학적 표현을 통해 동서양의 문화와 의식구조를 명쾌하게 비교 분석했다. 그는 공자, 노자 등 중국 성현들이 강조했던 중용과 삶의 여유를 통해 행복을 찾으려 했다.


첫머리에 소개한 글은 중용의 생활 태도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것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적당함’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모든 것 다 가지거나 이루려고 욕심내지 않는 것이 중용이고, 그런 자세를 견지하면 행복은 저절로 찾아온다고 봤다.


린위탕은 또 “행복이란 무엇인가? 살고 있는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라고 했다. 행복은 거창한 것을 추구하기보다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삶의 태도에서 나온다는 뜻이리라. “내 집 침대에서 잠을 잘 때, 부모님이 해 주는 밥을 먹을 때, 사랑하는 사람의 속삭임을 들을 때, 아이(자녀)와 놀 때 행복하다.”


그는 잠을 푹 자고 일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 의자에 다리를 길게 뻗고 담배를 피우는 것, 여름 여행길에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는 것, 친구들과 두서없이 정담을 나누는 것도 중요한 행복에 속한다고 했다.


린위탕이 강조한 중용과 여유는 누구한테나 자유함을 안겨준다. 육체적 정신적 자유를 아우르게 하는 삶의 철학이다. 그것은 만족과 감사를 가져다 주기에 행복은 따놓은 당상이다. 낡았으나 시대를 넘나드는 책 ‘생활의 발견’을 다시 꺼내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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