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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Nov 08. 2022

<29> 사랑이야말로 행복의 원천이다

-알퐁스 도데

“그대가 나의 사랑이 되어 준다면/ 내 인생을 모두 걸고서라도/ 그대와 함께 이 길을 가겠습니다/ 외롭고 힘겨운 이 길/ 그러나 그대가 내 곁에 있기에/ 언제나 행복한 길/ 그대의 사람이 되어 영원히 저 무덤 속까지.” 

 

*알퐁스 도데(1840~1897)=프랑스의 소설가, 시인, 극작가. 서정적 감수성과 섬세한 성품의 소유자로, 연민과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남김. 저서로 ‘별’ ‘방앗간 소식’ 등 다수.


 

알퐁스 도데 하면 학창 시절 교과서에 나온 단편소설 ‘별’이 생각난다. 양치는 목동이 주인집 딸을 짝사랑하는 이야기를 잔잔하게 다룬 작품이다.


산에 홀로 지내는 목동은 주인집 딸 스테파네트를 무척 그리워한다. 어느 날 그녀가 산에 심부름을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 막혀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둘은 불을 쬐며 길게 별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스테파네트는 목동의 어깨에 기대어 깊은 잠에 빠져든다. 순박한 목동에게 이런 생각이 스쳐간다. 


“저 많은 별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가장 찬란한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 어깨에 기대어 잠들어 있구나.”


이 소설, 플라토닉 러브의 백미다. 사랑하는 소녀와 단 둘이 함께 한 그날 밤 목동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사랑은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했다. ‘별’을 쓴 도데는 시 한 편으로 사랑과 행복의 모든 것을 말하고자 했다. 서두에 소개한 작품이 그것이다.


시인은 사랑만 받아준다면 자기 인생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한다. 함께 걷는 길이 아무리 힘겨워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기에 그저 행복하단다. 행복한 길이기에 죽을 때까지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사랑은 참으로 위대한 것이다. 목숨까지 걸 수 있는 거룩한 성정이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 해서 전혀 지나친 말이 아니다. 사랑이 위대한 것은 행복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진정한 사랑이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돈과 권력과 명예를 다 가졌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행복은 반쪽일 뿐이다. 반대로 돈과 권력과 명예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더라도 사랑이 충만하다면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사랑은 곧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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