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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May 05. 2021

2-9 이별, 더 큰 사랑으로 극복하라

슬픔을 온전히 받아들이면 더 성숙한 행복 가꿀 수 있다

<이별에 대한 명언>


*만나고, 알고, 사랑하고, 그리고 이별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공통된 슬픈 이야기다.(새뮤얼 테일러 콜리지)

*태어난 모든 것들은 기약조차 없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발타사르 그라시안)

*이별의 슬픔 속에서만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된다.(조지 엘리엇)

*사랑하는 사람과 어떻게 헤어지게 되었을까 후회하는 것만큼 깊은 상처는 없다.(플로리다 스캇)

*사랑을 잃었을 때 치료법은 더욱 사랑하는 것밖에 없다.(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생각 나눔>


인생을 살다 보면 이별은 다반사다. 풋풋했던 첫사랑과의 헤어짐, 백년해로 기약했던 부부간의 이혼, 피를 나눈 부모 자식 간의 사별은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인생사다. 세상에 아름답거나 기분 좋은 이별은 없다. 모든 이별은 눈물겹고 가슴 아프다. 영국 시인이자 철학자 콜리지가 이별을 ‘우리 인간의 공통된 슬픈 이야기’라고 묘사했기에 조금 위안은 되지만 각자가 슬픈 건 어쩔 수 없다.


이별의 아픔을 비교적 빨리, 손쉽게 극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우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 연인과 헤어지고 그와의 인연을 끊지 못해 괴로운 나날을 보내는 사람을 우리는 흔하게 본다. 부모와의 사별은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는 평생 가슴앓이 하기 일쑤다.


그래서 나는 이별에 대한 오스카 와일드의 진단이 솔직해서 좋다. “한 순간에 자신이 알던 사람과 이별해야 하는 일은 매우 슬픈 일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야 친구가 그 자리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늘 함께했던 이와의 이별은 그것이 일시적인 것이라도 늘 우리를 견딜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이별이 필연이며 일상이라면 그것을 하루빨리 극복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자신이 피폐해지기 때문이다. 후회나 안타까움 따위로 오랜 기간 슬픔에 빠져 있는 것은 인생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별에 임해서도 긍정 마인드가 필요하다. 이별의 부정적인 면만 들여다볼 것이 아니라 반대쪽을 살펴보아야 한다. 만해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에서 어렴풋하나마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 마지막 부분이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이별에서 만남을 발견하고, 절망에서 희망을 찾는 부활의 노래란 생각이 든다. 이별의 슬픔을 재회의 기대, 혹은 기쁨으로 승화시킴으로써 만남과 헤어짐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불교의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 


그렇다. 만남의 인연을 억지로 만들 수 없듯이 이별의 인연도 억지로 막을 수 없다. 그것이 인생사 순리 아니겠나. 특히 준비되지 않은 이별의 경우 그 아픔과 슬픔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도 크다. 하지만 그것을 피할 수 없다면 온전히 받아들임으로써 한 단계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현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별을 경험해봐야 비로소 사랑의 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한다. 칼릴 지브란도 그중 한 사람이다. “사랑은 떨리는 행복이다. 그러나 사랑은 이별의 시간이 될 때까지는 그 깊이를 알지 못한다.” 이별은 가혹한 고통이지만 잘 견뎌내기만 하면 또 다른 사랑, 또 다른 행복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로 들린다. 


이별을 나의 소중한 추억으로 승화시키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이 더욱 행복해지는 계기를 만들라고 가르치는 이도 있다.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다만 아름답게 사랑한 후에는 좋은 추억이 남는다. 소중한 추억을 남겨준 사랑이 감사하다.”(샤론 스톤) “당신을 만나는 모든 사람이 당신과 헤어질 때는 더 나아지고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라.”(마더 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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