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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May 05. 2021

2-15 후회는 현재를 고문하는 것

과거의 잘못을 스스로 용서하고 ‘카르페 디엠’ 실천하라

<후회에 대한 명언>


*후회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후회는 우리를 신중하게 만들어준다.(배리 슈워츠)

*후회란 자신을 고문하는 것이다.(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절대 후회하지 마라. 좋은 일이라면 그것은 멋진 일이다. 나쁜 일이라면 그것은 경험이 된다.(빅토리아 홀트)

*절대 후회하기 말 것, 뒤돌아보지 말 것을 인생의 규칙으로 삼아라. 후회는 쓸데없는 기운의 낭비다. 후회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캐서린 맨스필드)

*절대 어제를 후회하지 마라. 인생은 오늘의 나 안에 있고 내일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론 허바드)  


<생각 나눔>


영국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은 노년에 어떤 기자한테 이런 질문을 받았다.

 

“만일 한 평생을 다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살고 싶습니까?” 그의 대답은 이랬다.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 해도 지금의 인생과 별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후회 없는 인생을 보냈다는 회고다. 처칠은 하원의원, 장관, 총리를 지내면서 파란만장한 생을 살았으며 저술가로도 활동해 노벨 문학상까지 받았다. 영국인들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영국인이 누구냐’고 물으면 뉴턴과 셰익스피어를 제치고 단연 1위를 차지한다니 참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후회하지 않는 인생이 없다는데, 처칠은 다시 살아도 똑같은 삶을 살겠다고 했으니 부럽기 그지없다. 화끈하게 피었다 지는 벚꽃을 연상케 한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의 저자 오츠 슈이치의 말이다. “벚꽃도 지면서 후회를 할까? 정말 찰나를 살다가는 그들이지만 슬픔이나 미련은 없는 것 같다. 아마도 그건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처칠이나 벚꽃 같은 일생은 극히 드물다고 봐야겠다. 우리 대부분은 후회의 연속이다. 노인도 후회하고 10대 청소년도, 30대 청년도 후회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후회할 게 많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후회는 잘못을 깨닫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다. 그리스 자연철학자 데모크리스토의 말은 큰 위안이 된다. “그릇된 행동에 대한 후회는 인생을 구원해주는 은총이다.” 소를 잃으면 누군들 당연히 외양간을 고치지 않겠는가.


문제는 후회의 정도가 심해 자학에 이르는 경우다. 끊임없는 후회는 독과 같다. 쇼펜하우어는 “후회는 자신을 고문하는 것”이라고 했다. 슬픔, 상실감, 분노, 부끄러움, 절망, 자포자기에 빠지면 자기만 손해다. 자살 행위와 다르지 않다.

 

이런 사람에게 꼭 필요한 말이 ‘후회해봤자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그때 했더라면’ 혹은 ‘그때 하지 않았더라면’이라고 되새겨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과거는 이미 흘러간 물 아닌가. 지난 일을 후회하고 한숨 쉬며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현재마저 또 다른 후회의 순간이 될 것이다. 현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절대로’를 강조하며 후회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후회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을 용서해야 한다.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사로잡혀 화만 내고 있어서는 안 된다. 잘못한 일을 굳이 기억에서 지울 필요는 없다.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10번, 100번 잘못을 했더라도 그것이 언젠가 나에게 피와 살이 될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겐 잘했든 못했든 과거가 있기에 현재와 미래가 있다. 하지만 후회할 게 많다면 일단 과거에서 한발 빼는 게 좋을 것이다.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인생은 뒤돌아볼 때 비로소 이해되지만 우리는 앞을 향해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라고 했다.


반드시 앞을 쳐다봐야 하는 것도 아니다. 지금 현재 열심히 살면 된다.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 것처럼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 바로 그것이다.


대신 게으름 피우지는 말자. 한 번 사는 인생, 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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