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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밥 대신 시 한 편 지어봤어_

<윤슬>

by 현채움




윤슬


치덕치덕 바른 볼 한쪽에

둥그런 소망이 부푼다

반짝거리는 저 빛들은

하나의 선이 되어 면이 되어

제 멋대로 옷을 갈아입는다


번떡이는 그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숨어 지켜주는데

가만 보니 이는 선이 면이 아니었다


잔잔히 물결이는 몸짓 마디마디마다

눈부신 하얀 것과 만나 입맞춤을 하는데,


그 애가 아름답도록 춤을 추는 것은

결코 홀로 된 탓이 아니었다

시간의 깜빡임마다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생겨나고 없어진다



멀찍이 보면 그의 인내와 노력이

하나의 큰 빛을 만들어낸다

그 빛은 무엇이든 밝게 웃음을 전파한다

내가 보고 있는 모든 삶 속 저 윤슬은

눈 속에서 빗 속에서 바람 속에서

수 없이 흔들린다


그렇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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