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아프다 (6)_

수술날짜가 잡혔다

by 현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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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날짜가 잡혔다

약을 먹어가며 상태를 보자고 했었는데

호전되지 않고 여전히 심장은 불안하게 뛰었다


“제가 잘못 판단했어요

수술해야 합니다 해야 하는데..

워낙 심장이 작아서 기계를 넣는 건 힘들 것 같고.. “


엄마에게 몇 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그 의사님에겐 무언가 설명을 듣지 못했다

설명 없는 통보에 가까운 진단,


마치 시간제한이 있는 방에 들어온 것처럼

엄마가 준비해 온 질문을 다급하게 물어보면

짧게 한 마디씩의 답변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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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가슴을 꾹 참고 뒤에서 지켜만 보다

얼렁뚱땅 수술날짜까지 잡혔다


엄마가 받을 수술이 어떤 수술인지에 대해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한 채 나와서

간호사님에게 비로소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신기술,

불안정한 맥박만 골라 죽이는 시술,

금년 7월 10일에 첫 시술 성공사례가 등장한,

펄스 전기장 절제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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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기존 기술보다 나아진 것이지만

신기술이라는 점에서

불안하면서 사실은 많이 두렵다


엄마도 그랬을까?

21년도 말에 나온 최소절개법 척추수술을

22년도 초에 받게 된 나였다


현재는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받아

국제학회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고려대학교 연구팀이다


하지만 완벽한 사례가 몇 없던 때에

딸의 몸에 상처가 덜 남기를 바라며

의사와 병원을 찾아 헤매고

또 그를 믿어야 했던 엄마가 가여웠다


날이 짙어질수록 그때의 엄마의 마음이

어땠을지, 묻지 않아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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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날짜가 한 달 남짓 남은 11월에 잡혔다가

수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하자

전화가 걸려와 다시 진료실로 가게 됐다


일정파악을 잘못했다며

수술날짜가 1월로 쭉 밀렸다


수술을 하게 된 이 상황이 무서워

다행인가 싶으면서도


0.1mg 단위의 약 조정만으로도 힘들어하는

엄마를 지켜보고 있으면

조금이라도 편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는 게

수술뿐이라는 생각에

오로지 의사가 안 된다 하면 밀려나게 되는

이 상황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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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분명했다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엄마 옆에 있어주는 것,

웃으며 함께하는 것,

앞에서 우는 모습 보이지 않는 것,

보호자가 되기 위해 건강해지는 것,

걱정하지 않는것..


그게 유일하게 엄마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거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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