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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가을이 깊어지는 설악산 화암사 기슭에 보라꽃이 피었다.
가을 도라지꽃
도라지는
겨울, 봄, 여름을 견디고
설악산 화암사 기슭에
보라꽃을 피웠네
해 짧아져 꽃잎 떨구면 도라지는
새 겨울로 다시
꽃 피울 준비를 하겠지
우리는
봄, 여름의 시간을 살고 가을에서야
이곳에 와 너를 본다네
귀가 순해질 때인 우리에게도
곧 겨울이 올텐데
우리에게는
다시 피울 꽃의 시간이 없다네
혹시,
나눌 시간은 있으려나
1 막에는 공고, 공대, 공무원(기술직) 은퇴까지 이공계 인생, 2 막에는 생물들과 함께 살고, 사람과 더불어 살며 나이 들기를 바라는 숲 해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