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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Jan 09. 2022

과거의 자신에게 어떤 선물을 하겠습니까?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영화 "백 투 더 퓨처" 한 장면 (iPad 7, Adobe Fresco)

(언급한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 “백 투 터 퓨처”의 그림입니다. 아직까지도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들 중 첫 손에 꼽힐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SF적인 상상력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의 조합은 교과서와도 같은 작품이죠. 1편에서 주인공은 우연히 과거로 가는 바람에 제대로 준비를 못했습니다. 그에 반해 2편에서 주인공과 앙숙 관계인 악당은 과거의 자신에게 엄청난 선물을 하죠.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과거의 자신에게 어떤 선물을 하겠습니까?


영화 “백 투 더 퓨처”는 총 3부작의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2편을 제일 재미있게 본 것 같아요.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이 없다는 것이 영화계의 속설이지만 좋은 영화들은 그런 틀을 깨기 마련이죠. 3편은 좀 덜 재미있었지만..


2편에서 악당은 주인공 몰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자신에게 부자가 될 수 있는 정보들을 주고 옵니다. 타임머신으로 과거의 자신을 만난다면 어떤 선물을 하고 싶으세요?


강남의 아파트를 사라고 말하고, 애플의 주식을 사라고 말하고, 온갖 미래의 정보들을 알려주는 것이 현명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과거의 나 자신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고.


과거의 자신에게 엄청난 정보를 주려고 한다면 한 가지 꼭 고려해야 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과거의 내가 현재까지 긴 세월을 버텨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항상 과거가 좋다고 말하며 과거를 동경합니다. 하지만 그 과거에 살던 사람들은 더 더 과거의 시기를 동경하죠. 영화 “미드나잇 파리”에서 그런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과거보다 현재가 더 좋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강남의 아파트가 없어도, 애플 주식이 없어도 과거보다 현재에 살고 싶습니다.


저는 과거보다 지금, 현재가 좋습니다.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죠.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시겠습니까?” 저는 언제나 똑같이 답합니다. “절대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어쩌면 나의 전성기는 과거였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현재가 좋습니다.


내가 만약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현재까지의 여정을 버틸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에게도 미래까지 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미래가 어떻게 바뀌든 지금보다 좋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다시 한번 어느 영화의 대사를 되뇝니다. “강한 놈이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가는 놈이 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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